영화 <공정사회>의 한 장면.

영화 <공정사회>의 한 장면. ⓒ 엣나인필름


배우 장영남이 복수극의 주인공이 돼 돌아왔다. 그간 영화 <늑대소년>과 드라마 <7급 공무원>을 통해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장영남이 영화 <공정사회>에선 처절한 복수를 하는 엄마로 변신한 것.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1일 오후 언론시사회가 열렸고 연출을 맡은 이지승 감독과 장영남이 현장에 자리했다.

장영남은 영화 출연에 대해 "장흥에서 <늑대소년>을 촬영하고 있는데 감독에게 전화가 왔다"면서 "좋은 작품이 있는데 당신만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거절하면 작품을 안 할 거라고 하셨는데 그때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장영남은 "살면서 누군가에게 신뢰받는다는 게 감사하고 고맙더라"면서 "근데 대본을 보고 걱정이 되긴 했다. 날 믿는 분이 있다는 게 큰 자산이다. 돈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출연 결정에 대한 일화를 밝혔다.

이지승 감독은 장영남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영화 <통증>의 프로듀서를 맡는 등 그간 제작자로 활동한 이 감독은 "장영남씨를 처음 뵌 건 영화 <통증>에서였다. 그 영화에서 마동석씨 부인으로 나왔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통증>에서 장영남씨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됐다"고 분량이 편집된 사정을 들었다.

이지승 감독은 "이 자릴 빌어 다시 사과를 드린다"면서 "장영남씨가 해온 프로필을 알지 않나. 대부분의 작품을 봐왔는데 <공정사회>에서 이 분이 아니면 아줌마 역을 누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답이 없었다. 영화에서 최대의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캐스팅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공정사회>는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사회가 외면하자 그의 엄마가 직접 범인을 쫓으며 분투하는 복수극이다. 2003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첫 소개가 된 이후 전세계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상을 해오고 있다. 최근엔 배우 장영남이 <공정사회>를 통해 '2013 어바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는 오는 4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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