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심사위원의 극찬에도 저조한 투표율로 허니지가 최종 탈락하자 <슈퍼스타K4>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유승우와 정준영의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새로운 우승후보로 떠오른 홍대광과 꾸준히 자기 몫을 해내는 로이킴의 선전이 눈에 띈다.

허니지 탈락 이후, 홍대광 지지 확대

달라진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도전자는 홍대광이다. 생방송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홍대광이 생방송 3라운드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8만표 이상을 끌어모으며 1위 차지했다. 그동안 유승우가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강세를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슈퍼스타K4 11월 2일 생방송 4차 사전투표 결과(10.31일자)

슈퍼스타K4 11월 2일 생방송 4차 사전투표 결과(10.31일자) ⓒ Mnet


이같은 홍대광의 상승세는 지난주 방송으로 특히 탄력을 받았다. 선곡 미션이 자신을 되돌아 본다는 의미의 고백(Go Back)이었기 때문이다. 홍대광은 이승환의 '가족'을 그만의 따뜻한 감성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홍대광이 거리에서 힘겹게 음악을 한 이야기까지 곁들여져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홍대광의 노래를 들은 윤건 심사위원은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사실은 노래를 듣고 있는 게 아니라 홍대광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며 "노래를 들려줘 감사하다"라는 심사평을 내렸을 정도였다. 시즌2의 허각이 개성파 도전자들을 제치고, 전연령층의 고른 지지를 얻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에게 거는 기대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음원순위 강세 '로이킴' 뒷심 발휘 기대

홍대광이 새로운 다크호스를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로이킴은 '엄친아' 이미지 속에 가려졌던 실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로이킴은 슈퍼위크 때 정준영과 선보였던 '먼지가 되어'로 빌보드 K-POP 차트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두 번째 생방송에서 선보인 '휘파람'으로 음원사이트 소리바다 10월 4주차 주간차트 정상에 오르며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또한, 지난주 방송에서는 잔잔한 발라드를 벗어나 싸이의 '청개구리'를 선보이며 빠른곡도 소화하는 역량을 보였다.

 빌보드 케이팝 차트

빌보드 케이팝 차트 ⓒ 빌보드


이승철 심사위원은 로이킴의 '청개구리' 무대를 보고 "솔직히 말하면 로이킴은 외모가 더 앞섰지만 노래가 발전하고 있다"며 "오늘 선보인 곡은 앞으로 앨범을 발매했을 때 수록해도 될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이킴은 시즌2의 존박과 같이 미국 유학파 출신이다. 존박이 아메리칸 아이돌 진출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로이킴 역시 명문대에 진학한 배경으로 예선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회를 거듭하면서, 훈훈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호감을 사는 것도 비슷한 모양새다.

하지만 나머지 도전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우승 판도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주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으며 부진을 떨쳐낸 김정환, 슈퍼세이브(탈락팀을 심사위원 재량으로 1회에 한해 구제하는 제도)로 기사회생한 딕펑스,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10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유승우, 개성 만점 꽃미남 락커 정준영 등 저마다의 개성을 갖춘 도전자들로 <슈퍼스타K4>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일 밤 11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슈퍼스타K4> 생방송 4라운드에서는 김정환·딕펑스·로이킴·유승우·정준영·홍대광 등이 다시 탈락자를 가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2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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