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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맹방유채꽃축제 현장.
 삼척맹방유채꽃축제 현장.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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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만발할 시기다. 때맞춰 전국이 꽃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동백꽃축제, 산수유축제, 벚꽃축제, 유채꽃축제, 봄꽃이 피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축제가 열린 판이다. 강원도도 예외는 아니다. 삼척시 상맹방리에서는 삼척맹방유채꽃축제가 13일부터 축제 형식을 본격적으로 갖추기 시작했고, 강릉시 경포호수 주변에서도 역시 13일부터 경포벚꽃잔치가 열리고 있다.

강원도에서 열리는 꽃축제는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와는 조금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쪽빛 바다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다. 축제장에서 수십 미터만 더 걸어가면, 눈앞에 거칠 것이 없는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유채꽃축제 현장에는 상맹방해수욕장이 있고, 경포벚꽃잔치 축제 현장 곁에는 경포해변이 있다.

상맹방해수욕장
 상맹방해수욕장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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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꽃축제에서는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즐거움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우선 어느 곳에서든지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상맹방리 유채꽃축제에서는 유채꽃뿐만이 아니라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포벚꽃잔치에서는 거울처럼 잔잔한 호수와 높은 언덕 위에 올려지은 경포대(지방유형문화재 제6호)를 함께 구경할 수 있다.

거기에다 하나 더 덧붙이자만 두 곳 모두 자전가 타기 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 경치 맛 좋은 음식, 그 외 또 다른 즐거움을 찾자면 무궁무진하다.

삼척맹방유채꽃축제 현장, 아름드리 벚꽃나무 길.
 삼척맹방유채꽃축제 현장, 아름드리 벚꽃나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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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맹방리 유채꽃축제 현장까지 들어가는 길에 먼저 벚꽃 가로수길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벚꽃이 절정이다. 벚나무들이 거의 모두 아름드리다. 몸통이 보기 드물게 굵다. 꽃송이가 어찌나 풍성한지 마치 금방이라도 펑하고 터질 것 같이 빵빵한 풍선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런 벚꽃나무 가로수길이 수백 미터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이어져 있다. 그냥 지나치기 힘든 풍경이다.

그 바람에 유채꽃 축제장으로 가던 차들이 먼저 벚꽃나무 아래 차를 대고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유채꽃축제는 6일 시작됐지만, 축제장에 먹거리장터가 들어서고, 관광객들이 즐길 만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등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3일부터다. 유채꽃축제는 올해로 11번째다. 이 축제에는 매년 20~3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삼척맹방유채꽃축제 현장. 멀리 벚꽃나무 가로수길이 보인다.
 삼척맹방유채꽃축제 현장. 멀리 벚꽃나무 가로수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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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하얀 벚꽃과 따뜻한 느낌의 노란 유채꽃을 감상하고 난 뒤에 상맹방해수욕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파란 바다를 바라보는 맛이 색다르다. 온 몸과 마음이 다 시원해진다. 그동안 어딘가 꽉 막힌 듯 답답한 마음이었다면, 삼척시 상맹방리 유채꽃축제장에 꼭 한번 찾아가볼 것을 권한다. 유채꽃축제는 30일(주요 행사는 22일까지)까지 열리며, 유채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벚꽃은 이미 만개한 상태다.

상맹방해수욕장.
 상맹방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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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벚꽃잔치는 경포대를 중심으로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이곳의 벚꽃길은 모두 3킬로미터에 달한다. 벚꽃은 밤에 보는 풍경이 백미다. 그런데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제한한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 제한 때문이다. 강릉시는 경포입구에서 운정교까지, 그리고 3·1기념탑에서 경포대 주변 지역까지만 백열등을 설치하고 밤 11시까지만 불을 켜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아름다움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벚꽃은 여전히 아름답다. 백열등 불빛을 받아 두 배는 더 화사해진다. 경포벚꽃축제에서는 시민노래자랑을 비롯해, 현악기 연주단이나 소년소녀합창당의 공연이 함께 열린다.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다면, 경포벚꽃잔치를 찾아가는 게 좋다.

이외에도 동해시에서는 14일과 15일 사이 부곡동 수원지 부근에서 시를 대표하는 벚꽃축제로 유천문화축제가 열린다. 지금 강원도에서는 바다 냄새 물씬한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태그:#삼척맹방유채꽃축제, #경포벚꽃잔치, #봄꽃, #맹방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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