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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동안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최종찬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유세를 하는 마이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동영상 캡쳐)
 안양 동안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최종찬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유세를 하는 마이크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동영상 캡쳐)
ⓒ 최종찬후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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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유세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후보간 유세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이에 비방과 폭로, 네거티브와 선거운동 방해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들이 안양 동안갑, 동안을 지역에서 발생, 상대 후보에 대한 고발로 이어지는 등 진흙탕 선거를 방불케 하고 있다.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최종찬 후보측은 10일 "민주통합당 이석현 후보측 선거운동 관계자들을 선거운동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석현 후보 운동원들이 지난 7일 오후 3시 40분경부터 40여 분간 최 후보 선거유세차 앞을 점거하고, 유세 마이크를 탈취하려는 등 선거를 방해해 '선거의 자유 방해(공직선거법 237조)죄'로 이 후보를 10일 오전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 측은 동안경찰서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범계역 앞 선거유세 중 갑자기 검은 옷과 노란 점퍼를 입은 이 후보 운동원 5, 6명이 유세차 앞을 점령하고 '마이크 끄라'는 고함과 함께 선거연설원 마이크를 탈취하려 몰려들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양복을 입은 남성들이 연설하고 있던 최 후보측 운동원의 마이크를 제지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최 후보 측은 "범계역 유세는 하루씩 번갈아가며 사용키로 양 후보자간 합의했고, 7일은 최종찬 후보가 사용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날 이 후보 측이 한명숙 대표가 유세온다며 3시간 할애를 요청해 부탁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역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순번 합의는 이석현 후보가 먼저 최종찬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와 제안한 것이라는 것.

특히 최 후보측 심재민 홍보담당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선거방해 사건과 관련, 지난 9일 한 언론에 보도돼 네이버와 다음 포털에 올라왔으나 나중에 삭제됐다"며 "이 후보측이 압력을 행사한 흔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관련 캡처 자료도 공개했다.

지난 7일 새누리당 최종찬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석현 후보 선거운동원 간에 선거 유세 자리 다툼이 벌어졌다.(동영상 캡쳐)
 지난 7일 새누리당 최종찬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석현 후보 선거운동원 간에 선거 유세 자리 다툼이 벌어졌다.(동영상 캡쳐)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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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자리 다툼 '안양 동안을'도 발생... 경찰 출동해 수습

이에 이석현 후보측 대변인은 10일 전화통화에서 "7일 최 후보측 관계자가 이석현 후보가 연설하는 데 먼저 방해를 했다. 이후 최 후보측 유세 차량에서 로고송을 틀고 연설을 해서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유세장소) 순번을 합의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경찰 고발은 적반하장이나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유세 자리 다툼은 10일 오전 범계역 앞에서 안양동안을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정국 후보측 간에도 발생했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 사건을 수습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두 후보 모두 오전 유세를 하지 못하는 등 서로 손해만 입었다.

반면 새누리당 유영하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학영 후보가 맞붙은 경기 군포 선거구의 경우, 선거기간 내내 네거티브와 인신공격, 폭로와 비방전이 난무했다. 하지만 선거일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양 후보가 남은 기간 정책선거, 즐거운 선거운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민주통합당 이학영 후보 선대위는 "선거초반부터 계속된 인신공격에 가슴이 아팠고, 상처도 입었다. 부득이한 우리의 대응에 상대후보도 힘들었을 것이다.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투표하고 싶은 선거, 축제의 선거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안양, #이석현, #최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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