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문제로 5개월간 두문불출했던 배우 송새벽이 독립영화 <평범한 날들> 언론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은 배우 한예리(왼쪽)와 포즈를 잡는 송새벽

소속사 문제로 5개월간 두문불출했던 배우 송새벽이 독립영화 <평범한 날들> 언론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은 배우 한예리(왼쪽)와 포즈를 잡는 송새벽 ⓒ 조재환


<위험한 상견례> 주연 이후 5개월 동안 모습을 감췄던 송새벽. 소속사 문제로 잠시 두문불출했던 그가 독립영화 개봉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그는 "5개월여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생각할 시간이 있었고 조만간 <해무>라는 공연을 통해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믹 이미지 내려놓은 송새벽

송새벽이 출연한 독립영화는 바로 <평범한 날들>,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한철'은 단란했던 가정이 한순간 무너지자 여러 번 자살시도를 결심하는 보험설계사다. 그는 영화에서 우리 시대 가장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보험설계사로서 실적이 오르지 않아 절망하고, 가족이 없는 외로움을 눈물로 표현한다. '송새벽'하면 떠오르는 코믹 이미지와 많이 상반된다.

좁은 상영관에 몰린 취재열기 1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평범한 날들> 언론시사회는 소형 상영관에서 진행됐다. 영화배급사 측은 "생각보다 많은 카메라 수에 놀랐다"고 밝혔다.

▲ 좁은 상영관에 몰린 취재열기 1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평범한 날들> 언론시사회는 소형 상영관에서 진행됐다. 영화배급사 측은 "생각보다 많은 카메라 수에 놀랐다"고 밝혔다. ⓒ 조재환


기자간담회에서 송새벽은 "제목 자체는 <평범한 날들>이지만 인물 자체는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채 비극적으로 살아간다"며 "너무나 크고 부정적인 사건이 우리 자신에게 끼쳐도 '시간이 약이다'는 생각을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송새벽 "독립영화의 매력은 절박함"

영화는 총 세 꼭지로 나뉜다. 'Between', 'Among', 'Distance'. 그 중 송새벽은 'Between' 부분을 연기한다. '말' '몸' '마음'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적용해 관객들에게 "지금 당신의 일상은 안녕할 정도로 괜찮은가"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영화의 특징이다. 얼핏 보면 심오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 내 인물들의 관점에 빠지는 것보다 관객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볼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상업영화의 대중성과 흥미보단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것이 영화의 또 다른 특징. 독립영화로서의 독특한 전개구조로 비칠 수 있다.

송새벽은 "독립영화의 매력은 열악한 환경에서 찍는 순간 배우들이 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연기하게 해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상업영화와 달리 촬영 스태프 모두가 절박하게 움직여 보다 더 진지한 메시지를 담는 영화가 바로 <평범한 날들>이다.

휴대전화로 찍은 포스터 앞 송새벽 송새벽이 포토타임에 포즈를 잡고 있다. 뒤로 보이는 <평범한 날들> 포스터는 송새벽이 어린이대공원에 넋을 잃고 앉아있는 모습을 촬영 스태프가 휴대전화로 찍었는데 포스터로 발전했다.

▲ 휴대전화로 찍은 포스터 앞 송새벽 송새벽이 포토타임에 포즈를 잡고 있다. 뒤로 보이는 <평범한 날들> 포스터는 송새벽이 어린이대공원에 넋을 잃고 앉아있는 모습을 촬영 스태프가 휴대전화로 찍었는데 포스터로 발전했다. ⓒ 조재환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평범한 날들>. 연출은 맡은 이난 감독은 "제목 자체는 평범하지만 인물들이 너무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산다"며 정말로 슬픈영화라고 짧게 소개했다. 그 중 송새벽의 절박한 연기는 슬픈 영화를 표현하는데 1등 공신이 될 것이다.

송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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