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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팩맨 30주년을 기념해 22일부터 이틀간 제공한 게임 서비스에서 오직 한국만 제외돼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
 구글이 팩맨 30주년을 기념해 22일부터 이틀간 제공한 게임 서비스에서 오직 한국만 제외돼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
ⓒ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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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고전게임 '팩맨'의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실제 게임이 가능한 메인 로고를 첫 페이지에 제공했다. 그런데 여기에 오직 한국만 제외되자 많은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 세계 구글 사이트들은 5월 22일부터 이틀간 Google 메인 로고를 팩맨 게임기로 살짝 바꾸어놓았다. 1980년 발매된 Namco사의 팩맨(Pac-Man™)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매년 성탄절 등 기념일에 맞추어 재미있게 변형한 메인 로고를 제공해왔으나 직접 조종까지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로고'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인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이 소식은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대대적으로 홍보됐다. 그러나 정작 행사 당일 한국 구글(google.co.kr)에서만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의아해하며 결국 일본 구글(google.co.jp) 등으로 우회해서야 게임을 맛볼 수 있었다.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180여개 구글 사이트 중 오직 한국 사이트에서만 게임이 되지 않자 이는 곧 누리꾼들의 호기심으로 이어졌고 '게임등급위원회의 규제 때문'이라는 근거없는 루머가 누리꾼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다. 'Vaders'라는 닉네임의 블로거는 "유투브도 한국의 규제 정책에 반대하며 한국 계정의 동영상 업로드를 막았다. 이래저래 한국은 규제가 많은 나라로 찍힌 듯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구글 측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홍보를 담당하는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담당자는 "글로벌 첫 페이지와 달리 (한국 구글은) 토픽, 블로그, 인물 등이 들어가는 한국형 첫 페이지를 사용하고 있어 이번 팩맨 로고 적용이 안 되었다"고 말했다. 즉 첫 페이지의 기술적인 차이로 인한 단순 해프닝이었던 것이다.

이번 루머가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이른바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이 게임등급위원회로부터 거듭 청소년 이용불가판정을 받은 데 대한 불만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 이 아무개씨(22)는 "게임등급위원회는 유해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중요한 곳인데 많은 이들이 단지 규제만 하는 곳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 이번 루머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하며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태그:#구글, #팩맨, #게등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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