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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내가 지금 너희에게 데모할 것을 부추기는 게 아니다. 도리어 만류하는 것이다. 왜냐면, 이미 너희는 뭘 해도 늦었기 때문이다. 너희의 단점, 즉 뒷모습을 이미 이명박이 목격했기에 어설픈 저항했다가는 더 가혹한 보복만 당할 것이다. 그냥 조용히 공부하고, 졸업해서, 삽 들고 안전한 삶의 길을 모색해 나가길 바랄 뿐이다. 이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또 너희가 소화하기 좋은 유일한 충고이다." - CBS 김용민 교수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 -충대신문"

5월 30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소수의 민간 활동가들이 광장을 사수하여 추모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전경의 침탈에 의해서 무산되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20대가 이런 정치/사회적인 현장에 없는 것에 대해서 김용민(한양대 겸임교수)씨는 "너희에겐 희망이 없다"라는 글을 충남대 학생신문에 기고하였다.

이 글의 내용은 이명박 정권이 등장하고 나서 정치, 사회적인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20대가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20대와 달리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집회에서 촛불을 들기 시작했던 10대들과 비교하며 20대에겐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20대여, 토플 책을 덮고 짱돌을 들고 바리케이드를 쳐라!

"지금 우리나라의 88만원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만의 바리케이드와 그들이 한 발이라도 자신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필요한 짱돌이지, 토플이나 GRE 점수는 결코 아니다." - <88만원세대>(우석훈) 289쪽

2007년 <88만원세대>(우석훈)라는 책이 레디앙에서 나왔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은 비정규직 전체의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의 평균 소득 비율인 74%를 곱한 것으로, 이와 같은 임금을 받고 있는 혹은 받게 될 20대의 지칭하는 말이다. 우석훈씨는 이 책을 통해 20대가 보아도 공감할 만한 우리의 현실을 세대론이라는 방법을 통해 적나라하게 서술하였다. 그리고 대안으로는 20대의 삶을 획일화하는 토플(취업을 위한 공부) 공부를 멈추고 짱돌과 바리케이드를 쳐서 우리들을 위한 삶을 만들어 가자고 한다.

짱돌을 들 수도, 사회적 희생자가 될 수도 없는 20대

하지만 20대의 사회적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김용민씨의 말처럼 현재 20대가 정치에 대해 1980년대 20대보다 무관심하다고 해서 그들을 탓할 수는 없는 문제이다. 우석훈씨 또한 현재 20대를 88만원 세대로 규정하며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짱돌과 바리케이드를 쳐야 한다고 했으나, 20대들에게도 그들만의 시대적 문제와 한계가 있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즉 20대들과 다른 세대의 소통 없이 20대를 사회적 희생양으로 간주하거나, 그들 스스로 저항하여 새로운 삶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20대에게 전혀 설득력 없는 이야기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대는 짱돌을 들 수도, 사회적 희생양도 돼서는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20대, 시작은 우리의 얘기를 하는 것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동행' 을 만들기 위해 동국대, 동아대, 부산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동행' 을 만들기 위해 동국대, 동아대, 부산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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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추석 전에 내가 알고 있는 부산, 경주 동국대 대학생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다. 추석 전 휴일을 이용해서 신나게 놀아보자는 의미에서 모인 자리였지만 자연스레 우리(이하 20대)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요즘 등록금 너무 비싸다. 안 그래? 등록금 비싸가지고 학교 다니겠나? 그리고 물가 봐라. 만날 올른데이. 물가가 이렇게 올라 싸면 돈을 벌지 않는 학생들은 어찌 살란 말이고? 생활비도 모자라서 죽겄다."

"맞제? 그것뿐만이가! 학교 졸업한 선배들 봤는데 취직이 안 되더라. 인턴 하고 있거나 아니면 대부분 공무원, 자격증 시험 준비하더라. 인턴 하는 선배들도 거기 정직원 안 되는 거 알고 어쩔 수 없다카더라. 아무 일도 안 하자니 부모님 눈치 보이고, 정직원은 안 되지만 생활비 벌면서 다른 데 취직자리 알아 볼 수 있으니 한다더라."

"20대가 완전 동네북이다. 뭘 해도 우리가 마음 편하게 공부를 하거나, 여유를 가질 수가 없네. 근데 요즘 386세대들이 우리 보고 사회, 정치 관심 없고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고 비난 하는 거 아냐? 그 말 들으니 울컥하더라."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추석 때 모인 친구들은 다들 학교에서 별난 일을 하는 녀석들이었다. 인문학 학회를 만들어 책을 통해서 자신이 지닌 지식을 사회적 약자와 나누는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녀석, 학생회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민주적인 학생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녀석, 한의학을 배워 자신의 안정된 삶을 위해 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의료를 개선하는 활동을 하고자 하는 녀석 등 학교에서 별난 일을 죄다 하는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20대 우리들의 삶에 대해 푸념에 잠기는 대신 20대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했다. 친구들이 이끌고 있는 학회, 동아리, 학생회에 속한 학생들을 모아서 현재 우리 20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자는 약속을 했다.

"20대 우리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방법이 뭐가 있노?"

"11월 해마다 전국노동자대회라고 해서 전국에 있는 노동자들이 현재 한국사회의 노동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 아는가 모르겄다. 암튼 이 대회 때 우리도 참가하여 20대의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 내어 보는 것도 안 좋겠나?"

"아 그 전태일 열사의 기일에 맞춰서 하는 그 집회 말하냐? 좋네.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과 함께 20대 당시 노동자로서 살아가다 부당한 대우에 맞서 돌아가신 전태일 열사에 대해서도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어떻노?"

전태일 기념사업회에 올라와 있는 전태일 열사의 사진,
 전태일 기념사업회에 올라와 있는 전태일 열사의 사진,
ⓒ 전태일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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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리고 노동자대회에 달랑 참석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각 학교 캠퍼스에서 20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보자. 20대 현실을 얘기하는 영화를 틀고 얘기를 나누거나, 20대 삶에 대한 포럼의 자리를 만들거나 하는 거 말이야."

"역시 많은 사람이 얘기하니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네. 그리고 난 20대의 문제가 20대만의 문제로 국한되어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돼. 왜냐하면 사실 20대가 겪고 있는 문제가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잖아. 그래서 지역 사회에서 사회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노동자 분들이랑, 특히 우리 학내 비정규직 교수님들이나 청소용역 아주머니들이랑 뭔가 같이 했으면 한다."

전태일과 함께 가는 길 '동행'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가 끝난 후 이것을 하는 모임의 이름에 대한 토론으로 넘어갔다.

"그럼 이 모든 걸 하는 단체 이름이 있어야 하지 않나? 일시적인 모임이라도 말이다."

"작년에도 이 비슷한 걸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인연'이랑 '희망'이라는 이름 쓴 것 같다.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인연' 말이야."

"그거 너무 식상하지 않나? 우리가 하려는 게 20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동시에 돌아가신 전태일 열사의 정신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거면, '전태일과 함께 가는 길, 동행' 어떻노?"

"오 좋아. 난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동행' 이 더 좋은 것 같애."

"그리고 메인 슬로건은 '88만원세대를 넘어, 희망의 20대로!' 어때?"

"이름, 슬로건 좋아. 그것뿐만 아니라 시국 선언처럼 '동행' 선언문도 적어보자!"

이름은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영남지역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동행">으로 정해졌다. 이 단체는 10월 25일부터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11월 8일까지 학교 캠퍼스에서 20대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제, 비정규교수 간담회, 지역 노동자 연대 등의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그리고 11월 8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하여 20대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전국 사업장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힘차게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앞으로 2주간 '동행'의 활동에 대해 연재 기사를 쓸 예정이다.

2008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희망' - 2008년 11월 9일에 열렸던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모습이다. 왼편에 수건을 머리에 둘렀는데, 그 수건에는 '비정규직 철폐' 라고 적혀있다.
 2008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희망' - 2008년 11월 9일에 열렸던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모습이다. 왼편에 수건을 머리에 둘렀는데, 그 수건에는 '비정규직 철폐' 라고 적혀있다.
ⓒ 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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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이 걸어 갈 길

1.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먼저 '동행'은 1970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고 외치며 분신했던 전태일 열사에 대해 배우고자 한다. 각 캠퍼스별로 <전태일 평전>을 읽고 서로 느낀 점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다.

그리고 11월 4일 민주노총에서 주최하는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강연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1월 8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가 전태일 열사가 묻혀 있는 모란공원의 묘지에 참배를 하고, 노동자대회 본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2. 20대 우리의 이야기가 곧 정치다!

현재 우리 20대가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의 삶을 돌파할 수 있는 것은 짱돌도 바리케이드도 아닌 우리 20대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20대 대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개청춘' 영화제를 준비했다.

시네마달에서 보급하고 여성영상집단 '반이다'에서 제작한 '개청춘'이라는 영화를 각 학내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20대의 삶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영화를 상영한 이후 관객들과 함께 20대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할 것이다(11/4 경주 동국대).

개청춘 영화제, 비정규교수 간담회 포스터
▲ <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영남지역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동행" > 개청춘 영화제, 비정규교수 간담회 포스터
ⓒ 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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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 안의 비정규직 '시간강사'

한국 대학 강의의 절반을 비정규 교수님들이 담당하고 있다. 생존하기 위해서 이 대학 저 대학에 보따리를 싸들고 다니는 이들이 7만 명이 넘어 가는데 정규직 교수가 되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이다. 대학은 바늘구멍만한 정규직 교수의 자리를 놓고 비정규 교수를 싼값에 부리고 있다.

그래서 부산대학교에서는 11월 3일 부산대 비정규교수노동조합의 교수님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간담회를 통해 대학사회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학 졸업 이후 맞이하게 될 노동의 현실에 대해서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볼 것이다.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동행' 선언문 - "88만원세대를, 넘어 희망의 20대로!"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영남지역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동행"> 마크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영남지역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동행"> 마크
ⓒ 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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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전태일을 만나다

1970년 11월 13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한손에 근로기준법 책을 들고 몸에 불을 지른 재단사, 그가 바로 전태일이었습니다. 잠 안 오는 약을 먹고 아침 8시부터 밤 10시 넘어서까지 일을 해도 버스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것도 없는 여공들과 자신에 대한 연민과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그를 고귀한 희생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목숨과 맞바꾸며 오기를 바랐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해고당할까봐 찍소리도 못하는 비정규직은 10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사측의 부당한 정리해고에 좀 더 나은 대안을 요구했던 '정규직' 노조의 '찍소리'는 테러진압용 신무기를 장착한 경찰의 폭력진압 앞에 패배를 인정하고 수그러들고 말았습니다. 2009년 현재, 우리는 사람답게 사는 데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처우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국의 노동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은 전태일 열사가 분신하여 돌아가신 11월 13일을 기억하고, 그 주 주말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여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을 다짐합니다.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영남지역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동행>(이하 실천단 <동행>)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캠퍼스 내에서 행동으로 실천하고자 영남지역의 대학생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대학생, 손을 잡고 함께 걷다[同行]

물론 현실은 막막하고 암담하기 그지없습니다. 노동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목소리에 정부는 무관심 아니면 폭력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 대학생들은 취업 걱정으로 학점에 토익에 자격증에 인턴에 잠시도 쉴 틈 없이 시달리지만, '88만원짜리' 일자리도 제대로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너무 어두워 한치 앞도 보기 어려울수록, 오히려 우리는 '전태일 열사 정신'을 주목해야 합니다. 앞 시대의 사람들이 불가능한 꿈을 꾸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햇빛 한 줌 들지 않는 지하에서 먼지를 마시며 일하는 것이 평범한 20대의 삶이라고 당연시하며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실현하려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더 좋은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우리들 스스로가 버젓한 직장에 들어가서 안정적인 생활을 바라는 것처럼, 내가 주문한 택배를 가져다주는 아저씨도 학교를 청소해 주시는 아주머니도 강단에서 열정적으로 우리를 가르치시는 교수님들도 모두 다 같이 불안함 없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지레 겁먹고 안 되는 것이라고 체념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한 사람의 목소리는 물론 약합니다. 하지만 수십, 수백,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외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낙숫물이 언젠가는 댓돌을 뚫듯이, 우리의 외침을 들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전 사회적인 차원의 목소리를 낸다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전제 조건은 우리가 먼저!!! 손을 잡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유로운 다른 한쪽 손은 우리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다른 약자들의 손을 잡아야 합니다. 그런 뜻으로 실천단 <동행>은 영남지역의 탄압받는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고자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20대 전태일을 만나다.' 영남지역 전국노동자대회 실천단 "동행"에서 투쟁/언론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태그:#전태일, #88만원세대,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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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부산본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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