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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프렌치 아메리칸>으로 소개된 미국영화 <르 디보스>의 포스터. 남녀관계를 둘러싼 프랑스와 미국의 문화적 차이를 그리고 있다.
 한국에 <프렌치 아메리칸>으로 소개된 미국영화 <르 디보스>의 포스터. 남녀관계를 둘러싼 프랑스와 미국의 문화적 차이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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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프렌치 아메리칸>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영화가 있다. 2003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미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차이를 남녀관계를 중심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이 시도가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영화가 받은 양극단의 평가만큼 다른 견해가 존재할 것 같다.

어찌됐든, 이 영화에서 미국인은 형편없이 팁을 짜게 주는 '쫌생이'로 묘사된다. 파리를 방문한 미국인 가족은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팁으로 얼마를 줄지 고민하다 20유로를 남긴다. 이들과 동석한 프랑스 남자는 여기에 슬쩍 50유로 지폐를 얹어 놓고 나간다.

정말 미국인들은 팁을 잘 주지 않을까? 사실은 정반대다. 미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팁 주기가 보편화되고 일상화된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프랑스를 포함해 유럽 다수의 나라와 아메리카 일부 국가도 팁을 주고받는 관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처럼 자발적인 감사나 호의 표시를 넘어 '준 강제적 사회제도'화된 곳은 드물다.

그렇다고 많은 나라처럼 계산서에 일정 금액이 '봉사료'로 자동 청구되는 것도 아니다. 일부 예외는 있지만, 미국 대다수의 식당에서 주는 계산서에는 음식 가격과 세금만 적혀 나온다. 간혹 미국식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계산서에 아래와 같은 글귀를 써놓기도 한다.

"팁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입니다."(Gratuity not included)

[오해] 미국인들은 팁을 짜게 주는 '쫌생이'?

'팁이 포함 안 된 금액'이라니. 어쩌라는 말일까? 물론 이 말의 뜻은 '알아서 팁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내가 내려는 돈이 팁이 포함 안 된 금액이란 말이지? 좋은 정보를 알려줘 고마워'하면서 음식 값만 내고 나갈 수 없다면 말이다. 하지만 지갑을 꺼내려니 슬그머니 의문이 든다. 팁은 꼭 줘야 하는 걸까?

물론 이에 대한 대답은 나라마다 다를 것이다. 유럽 다수의 나라처럼 '주면 감사히 받는 것'이 되기도 하고, 한국처럼 팁이 보편화되지 않아서 상대를 모욕하는 행위로까지 오해받기도 한다.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줄 필요 없는 것'에서 '주면 좋은 것' 정도가 팁의 대체적 인식일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팁은 '반드시 줘야 하는 것'이다.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팁은 사실상 임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임금을 왜 사업주가 아닌 고객이 내준단 말인가? 그 이유는 뒤에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고, 우선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팁을 주는지 살펴보자.

미국에서 팁이 필요한 곳은 식당, 술집, 택시, 미장원, 이발소, 호텔 등이다. 일반적으로 고객 개인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베푸는 서비스에 팁을 주게 되어 있다. 식당의 경우, 좌석에 앉아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는 경우가 그렇다. 따라서 고객이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직접 받는 '테이크아웃' 식당이나 패스트푸드 체인 등은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미국에서 팁은 일상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미국에서 팁은 일상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 강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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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점심 10% 저녁 15%' 또는 '점심 15% 저녁 20%'

식당에서 테이블 서비스를 받는 경우, 대개 음식 가격의 15~20퍼센트를 팁으로 준다. 미국 식당의 계산서를 보면 두 가지 금액이 찍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는 주문한 음식 가격이고, 다른 하나는 세금이다(세율은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팁 계산은 세금을 제외한 음식가격만으로 한다. 택시 운전사, 미용사, 그리고 피자 등의 음식 배달원 역시 이 정도면 적당하다.

술집에서 주문하는 음료는 보통 한 잔당 1불로 계산한다. 바텐더에게서 음료를 직접 받아오는 경우에도 팁을 남기는 것이 관례다. 만일 음료를 여러 잔 시키고, 음식도 함께 주문하는 경우는 전체 금액의 20퍼센트를 주면 된다. 뷔페식당에서는 (음식을 별도로 주문하지 않는 한) 한 명당 1불로 족하다.

호텔에서 짐을 날라주는 포터의 경우 가방 하나당 1~2불, 차를 대신 주차해주는 사람(valet)에게는 2~5불 정도를 준다.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받는 경우, 세금을 제외한 계산서액수의 10~15퍼센트면 되지만, 청구금액에 서비스료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계산서만으로 잘 알 수 없을 경우, 상대에게 물어도 큰 실례가 아니다. 식당이나 술집에서도 여러 명이 동석하는 경우, 계산서에 팁을 포함해 청구하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 별도로 팁을 주지 않는다.

팁 주기가 외국인들에게만 혼란스러운 것은 아니다. 미국인들 가운데 '점심 10퍼센트, 저녁 15퍼센트'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고, '점심 15퍼센트, 저녁 20퍼센트'는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15퍼센트 정도를 주면 '고약한 팁 손님(bad tipper)'이라는 비난은 면할 수 있다. 물론, 서비스가 훌륭했다면 얼마든지 더 주어도 좋다.

2006년 3월, 미국 버지니아 주 로어녹(Roanoke)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있던 일이다.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아만다는 식사를 마친 손님에게 26불 35센트짜리 계산서를 가져다주었다. 운이 좋다면 5불 정도를 팁으로 받게 될 터였다. 손님이 떠나고, 그릇을 치우러 테이블로 간 아만다의 눈동자가 커졌다. 식탁에는 1000불이 놓여 있었고, 손님이 남긴 쪽지가 있었다.

"잔돈은 가지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요."

당시 19살 아만다는 임신 7개월이었다. 손님이 남긴 973.65불짜리 팁은 어린 엄마와 아기를 위해 유용하게 쓰였을 것이다.

[실수] 의사에게 팁 주기, 집배원에게 뇌물 주기

우연히 한 미국대학의 한인학생회 게시판에 들렀다가 흥미로운 논쟁을 보았다. 토론 주제는 '배관공에게 팁 주기'. 하수구가 막혀 사람을 불렀는데, 일을 끝낸 기술자 아저씨에게 성의표시를 해야 하는지가 논란거리였다.

정답부터 말하면 '줄 필요 없다'다. 미국인 친구의 말을 빌면, '배관공에게 팁을 주는 것은 의사에게 팁을 주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비록 의사 수준은 아니지만, 배관공은 미국에서 꽤 높은 수입을 올리는 직업이다.

팁을 누구에게 줄지는 미국인들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다. 연말이 오면 우편배달부들에게 감사 표시로 돈을 주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다. 언젠가 미국 대중잡지 <리더스다이제스트>는 '우편배달부에게 팁 주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집배원에게 팁을 주는 것은 불법이다. 우체부(USPS) 직원은 연방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곧 뇌물이 된다. 연말 카드와 선물 배달로 바쁜 집배원아저씨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 20불 미만의 선물로 하면 된다(상품권 등의 유가증권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왼쪽 사진은 커피숍 계산대 위에 놓인 '팁바구니.' 흥미로운 그림과 글귀로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오른쪽은 상품화된 팁용 머그잔. "대학 학자금"이라는 글씨가 인쇄되어 있다.
 왼쪽 사진은 커피숍 계산대 위에 놓인 '팁바구니.' 흥미로운 그림과 글귀로 고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오른쪽은 상품화된 팁용 머그잔. "대학 학자금"이라는 글씨가 인쇄되어 있다.
ⓒ 공개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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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도대체 무슨 서비스를 한다고 팁을 줘?"

미국인들 가운데는 '팁 인플레이션'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수십 년간 팁의 비율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금액만 높아진 게 아니라, 별 대단한 서비스가 아닌데도 팁을 요구하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 또한 이들의 불만이다. 실제로 요즘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파는 찻집 카운터에도 '팁바구니(tip jar)'를 볼 수 있다. 미국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는 '팁 인구 저변확대'를 이렇게 조롱한다.

"요즘은 어디 가나 카운터에 팁 바구니가 놓여 있지 않습니까? 이런 데는 도대체 무슨 서비스를 한다고 팁을 달라는 걸까요? 손님 쪽으로 몸을 돌렸다는 거?"

물론 커피숍이나 간이식당에 놓인 팁 바구니에는 돈을 넣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 팁을 줄지 말지는 순전히 손님 마음이다. 하지만 팁 바구니를 앞에 두고 아무것도 안 넣으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람의 심리. 그래서 미국인들은 농담으로 이 그릇을 "죄책감 통(guilt can)"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록 팁 주는 비율이 높아지고 팁 서비스의 범위도 넓어졌지만, 미국에서 팁은 생략할 수 없는 고객의 의무다. 대다수 팁 노동자들에게 고객의 호의는 필수불가결한 밥줄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공정노동법(FLAS)이 정한 2009년 연방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다. 그러나 2009년 6월 현재 미국의 식당종업원이 받는 시간당 임금 중간 값은 4불을 겨우 넘을 뿐이다.

 미국 각 주의 식장종업원 임금비교. 2불대에서 7불대까지 격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주마다 최저임금과 팁노동자의 신분을 다르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각 주의 식장종업원 임금비교. 2불대에서 7불대까지 격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주마다 최저임금과 팁노동자의 신분을 다르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 PayS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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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노동자] 고객의 주머니로 떠넘긴 노동자의 삶

지역별로 따져보면 그 격차는 훨씬 커진다. 예컨대 캘리포니아는 8불에 육박하지만, 미시간이나 펜실베이니아 같은 곳은 3불도 채 되지 않는다. 왜 이렇게 주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걸까? 간단하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워싱턴, 오리건, 네바다, 알래스카 주 같은 곳은 식당 종업원들이 동등하게 최저임금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 반면, 다른 주들은 그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주들이 최저임금의 절반만 보장하는 등 나름의 기준과 조건을 두고 있지만, 팁 노동자의 수입은 여전히 열악하다. 미국의 주들 가운데는 연방정부가 정한 팁 노동자 임금 하한선인 2.13불을 고수하는 곳도 있다. 중앙정부는 최저임금을 2007년 5.83불, 2008년 6.55불, 2009년 7.25불로 매년 꾸준히 올려 왔지만, 팁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변함없이 2.13불로, 1991년 이래로 단 한 푼도 올리지 않았다.

팁 노동자는 부족분을 팁으로 채워야 한다. 물론, 연방정부는 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일정한 규정을 두고 있다. 예컨대 임금과 팁을 더해 공정노동법에서 규정한 최저임금이 되지 않으면, 나머지를 사업주가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업원이 고용주에게 그런 요구를 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신문을 보면, 팁을 둘러싸고 고용주와 종업원 사이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법적 소송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미국의 팁 제도는 국가와 고용주가 포기한 노동자의 권리를 제3자인 고객에게 떠넘긴 셈이다. 그렇다면 유럽에 비해 훨씬 강제적 요소가 많은 미국의 팁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팁 뒤에는 구조화된 저임금 노동과 사회 양극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팁은 소득세를 물어야 하는 정식 소득으로 간주된다. 여기서 약자 보호에는 소극적이지만 챙길 것은 확실히 챙기는 국가의 이중적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 '팁을 주기 때문에 팁 노동자의 임금이 줄고, 그 때문에 또다시 팁을 요구하는 악순환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팁을 주지 말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기에 앞서 최소한 정부에 입법청원 정도는 해 주어야 균형이 맞을 것 같다.

 팁노동자가 세금납부를 위해 작성하는 '일일 팁 기록표.' 미국정부는 팁을 정식수입으로 간주해 세금을 부과한다.
 팁노동자가 세금납부를 위해 작성하는 '일일 팁 기록표.' 미국정부는 팁을 정식수입으로 간주해 세금을 부과한다.
ⓒ 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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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탐욕(그리고 나쁜 머리)과 맞서 싸우기

인류의 역사가 보여주듯, 변화 요구가 저절로 실현되는 법은 없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주 등에서 팁 노동자들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게 된 것은 서부의 정치인들이 더 관대하거나 고용주들이 특별히 마음씨가 고와서가 아니다. 식당 여종업원들의 노조운동을 다룬 명저 <접시에 담아내기>(Dishing It Out)가 보여주듯, 더 나은 조건은 언제나 더 치열한 싸움 뒤에 왔다.

 지난 세기에 미국 여성 식당종업원들은 노조를 구성해 노동조건 및 임금수준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은 이들이 노력을 다룬 저서 <접시에 담아내기>.
 지난 세기에 미국 여성 식당종업원들은 노조를 구성해 노동조건 및 임금수준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은 이들이 노력을 다룬 저서 <접시에 담아내기>.
ⓒ U of Illinois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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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노동자의 권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 전부터 나왔지만, 고용주와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곤 했다. 사용자들의 논리는 늘 이러했다. 임금을 올리는 만큼 고용이 감소하고, 가격상승을 불러와 외식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경기침체는 이 '고전적 논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렇다면 일찍이 2004년에 최저임금을 6.75불에서 (연방정부 기준보다 훨씬 높은) 8.50불로 올리고 팁 노동자에게 같은 임금을 적용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지금쯤 '곡소리'를 내고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대학교의 2007년 연구에 따르면, 당시의 파격적 임금인상이 식당폐업이나 고용악화를 불러오기는커녕, 지역의 식음료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주었다.

다트머스대학 경제학교수인 폴 울프슨은 저소득층의 임금안정이 가져오는 긍정적 경제효과가 보편적 현상임을 입증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정한 팁 노동자의 임금하한선 2.13불을 무시하고 그보다 높은 임금기준을 적용한 17개주에 주목했다. 저소득층 피고용자에게 안정적 임금을 보장하는 것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결과는 임금인상이 비용 상승이나 고용악화 등의 부정적 영향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기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사실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 불경기일수록 저소득층의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은 경제학의 상식이다. 서민들의 소득증가는 즉각적인 소비증가로 이어지지만, 고소득층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이 첫 월급을 안정적으로 받아야 부모님께 드릴 내복도 사고, 중고차 시장이라도 돌아다니는 법이다. 주머니에 만 원짜리 몇 장 들어왔다고 친구들을 삼겹살집으로 불러내어 '쏘는' 게 서민 아닌가. 사용주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피고용자들이 직장 문을 나서면 그들의 고객이라는 사실이다.

이렇듯 서민은 기득권의 탐욕뿐 아니라 그들의 나쁜 머리와도 싸워야 한다. (게다가 '나쁜 머리'는 거의 예외 없이 '나쁜 귀'와 짝을 이루는 것 같다.) 그러나 팁 노동자들이 거둔 승리가 보여주듯, 희망은 있다. 벽을 보고 외치는 듯한 그 지루한 싸움을 멈추지 않는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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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주립대(베런드칼리지)에서 뉴미디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몰락사>,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를 썼고, <소셜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와 <미디어기호학>을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여행자의 낯선 눈으로 일상을 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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