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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체험도 하고 친구들과 오빠들도 만나서 좋았다. 그리고 동생들도 만났다. 언니도 갔으면 좋았겠다. 동생아 다음에는 꼬옥 데려가 줄게."- 월송초등학교 1학년 1반 1번 강바다

 

"나는 오늘 나홀로 입학생 DVD를 보았다. 바다의 모습이 참 예쁘고 바다가 나홀로 입학생에 가서 갯벌에서 놀 때의 모습이 아주 많이 예쁘고 친구도 많이 만났다는 모습이 장미꽃같이 예뻤다. (중략) 강바다 파이팅!"- 월송초등학교 2학년 1반 4번 이예진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서울과 강화도 등에서 진행된 '더불어 함께 입학식' 행사 이후, 오마이뉴스는 그날의 모습을 담은 DVD를 발송했다. 월송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그 영상을 보고 관람평을 보내온 것.

 

꽤 두툼한 봉투 안에는 입학식에 참여했던 월송초등학교 1학년 강바다 학생이 또박또박 눌러쓴 편지와 2학년 언니들이 써서 동봉한 편지가 들어 있었다.

 

단 한 명뿐인 초등학교 1학년생들을 위해...

 

<오마이뉴스>는 지난 일 년 동안 아름다운 재단과 손잡고 '나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이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전국에 있는 100여개가 넘는 시골 분교에는 지금도 초등학교 1학년들이 단 한 명뿐이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농어촌 공동체와 나홀로 입학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지를 유도하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동시에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우체통' 사업도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필리핀에 외갓집을 둔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의 문경옥, 수정초등학교 삼가분교의 양현석 학생. 아이들은 처음으로 엄마가 살았던 '더운 나라'로 날아가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문경옥 학생 가족의 경우 필리핀에 있는 친척들에게 전해줄 옷가지와 생활용품들이 너무 많아서 모두들 더운 날씨임에도 '옷을 껴입고' 비행기에 올랐다며 그 날을 회상했다.

 

문경옥, 양현석 학생 외에도 다른 학교에 다니는 8명의 학생들 역시 각자 자기의 소원을 이루는 기쁨을 맛봤다. 부항초등학교에 다니는 김일수 학생은 근사한 컴퓨터와 인터넷 1년 사용권을 선물 받았으며, 급식 시설이 부실한 현경초등학교 해운분교에는 김치냉장고가 설치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생활 환경이 개선되거나(집수리, 싱크대 교체), 새 자전거가 생기는 등의 즐거운 순간을 <오마이뉴스>와 <아름다운 재단>이 함께 했다.

 

입학식, 졸업여행에 함께 치른 '나홀로 입학생들'

 

한편 지난 11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전국에 있는 '나홀로 졸업생'들을 위한 '더불어 졸업여행'이 개최되기도 했다. 지금도 '더불어 졸업여행'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마이뉴스> 블로그 '나홀로 졸업생들의 더불어 졸업여행'에서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더불어 함께 입학식'과 '더불어 졸업여행'의 경우, 2박 3일간의 일정을 사진첩에 담아 각 학교에 전달했다.

 

물론 진행 과정이 수월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마을 공동체 지원에서는 그 대상이 모호하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으며, 개인 지원인 경우에도 초등학교 1학년이 지원대상이기 때문에 소원 신청 내용이 원래 한도(300만원)에 못 미치는 적은 규모이거나 사례 관리 기관이 없어 속을 태우기도 했다. 

 

하지만 '나홀로 입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만이 아이들이 밝게 웃을 수 있는 '힘'이라는 말을 믿고 내년에도 '더불어 함께 입학식'은 계속될 예정이다.

 

 

태그:#나홀로 입학생, #더불어 함께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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