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본부는 지난 10일 발생한 국보1호 숭례문 화재사고와 관련하여 목조건물에 대한 화재진압 기술과 초기진화에 문제점이 노정되었다고 판단, 대구지역 문화재들에 대한 합동소방점검에 나섰다. 대구 관내에는 보물244호인 비로암 여래불좌상, 보물350호 도동서원, 보물 554호 태고정 등 보물6개소와 사적3개소 등 목조문화재 62개소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도 전소된 숭례문과 마찬가지로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문화재 소실에 대한 국민적 좌절과 상실감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 중요 문화재가 화재로 더 이상 소실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특별소방안전점검은 소방당국은 물론 각 지자체와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부적합 시설에 대한 시정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중점 점검사항으로는 소화기 및 소화전 등 소방시설 관리상태와 전기·가스·위험물시설의 안전관리상태, 난방기구의 안전사용 여부, 소방출동로 확보 및 장애요인 등에 대해 중점점검을 실시하고 소방관계자들에 대한 소방안전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아울러 가상 화재진압훈련 및 자위소방대 초기진화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목조건물에 필요한 조기진화에 대한 적응력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대구에서도 문화재가 화재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으며 일부 사회단체는 화재로 인한 소실가능성을 끊임없이 제기했다는 점에서 이번 소방당국의 특별점검은 문화재보호에 대한 소방당국의 인식전환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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