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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1월 30일(금)부터 12월 2일까지 3일간 인천 강화 오마이스쿨(시민기자학교)에서 열렸던 '제 2회 한일 시민기자 친구 만들기'에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측 시민기자 입장으로 참가했다.

행사가 끝난 지 열흘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오마이뉴스 재팬>에서는 참가한 시민기자들의 기사가 상당수 올라오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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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DMZ 강화도에 격주마다 다니면서도, 이번에 처음에 가봤던 곳이었다.
▲ 강화도 DMZ 강화도에 격주마다 다니면서도, 이번에 처음에 가봤던 곳이었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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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데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행사 참여를 독려한 가족은 물론, 우리 아들의 학교 담임선생님도 '체험학습'이라는 명목으로 학교를 쉴 수 있게 해주셨다. 한국와 일본의 <오마이뉴스> 스태프 분들의 배려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강화도에 시댁이 있는 입장이라서 계속 학교에 있을 수도 없었고 숙박을 못 해서 '좀 더 한일의 시민기자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데…' 라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첫 한국방문에서 생각하는 재일한국인 문제'(☞ 관련 기사 바로가기)라는 번역기사가 기재되었던 이시카와 마사유키씨에게 '영화 이야기들 듣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쪽지를 보냈더니, '한국어를 전혀 읽을 수 없어서, 한국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모르는 것은 유감입니다'라는 답변이 왔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한국 <오마이뉴스> 기사들을 요약판(?)으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마이뉴스 재팬>에 기사(☞ 해당 기사 바로가기)를 썼다. '여기서는 다 소개하기는 무리가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각자 번역 프로그램으로 읽어보라'는 제안도 해봤다.

이번 행사에는 나를 포함해 21명의 일본 시민기자가 참가했고 12일 현재 14명의 기자가 24개의 기사를 올리고 있고, 앞으로도 더 올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나는 간단하게 일본 측의 기사들을 소개하면서 일본 시민기자들의 생각을 비교해보고 싶다.

"나는 적게 먹으니 음식 기사 잘 못써요"

 좌쯕 앞에부터 우리 아들, 나, 마츠야마 노리꼬씨,이명옥씨,안소민씨
 좌쯕 앞에부터 우리 아들, 나, 마츠야마 노리꼬씨,이명옥씨,안소민씨
ⓒ 촬영 마츠야마 노리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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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2월 1일에 <오마이뉴스 재팬> 편집부의 BBK(단순히 이름을 영어로 줄였던 것 같음)라는 별명을 가진 바바 카즈야 기자가 행사의 진행상황을 알리는 기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북쪽을 말한다(☞ 해당 기사 바로가기)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말한 요점을 정확하게 적었고, 많은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에서도 생물․화학 병기(BC병기)를 만드는 것은 아닌가?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을 했던 미타 노리히로 기자는 '헤어진 동포에 대한 생각과 계산'(☞ 관련 기사 바로가기)라는 기사에서 "정 전 장관은 앞으로의 세계정세를 냉철하게 계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미타 기자는 언제 찍었는지 보기 좋은 사진집까지 만들고 같이 참여했던 우리에게 보내줬다.(☞ 관련 사진 사이트 바로가기)

난조 아키라 기자는 '한류평화방법의 비결을 이해하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라는 기사에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대사 중 "배고프지 않게 해주어야 마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비결(?)과 정 전 장관 강연 내용의 공통점을 찾아, "동북아시아 평화의 실현을 위해서는 북한의 식량고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을 위해서라도 한일 각국이 협력한다면 동북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먹을 것'에 관한 기사를 썼던 기자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명기자의 길은 먹는 것에 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를 쓴 마츠야마 노리꼬 기자는 "<오마이뉴스 재팬>의 40·50대의 기자도 젊은 기자에게 지지 않는 식욕의 소유자라는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해 발견 했다"며  "자신은 소식(적게 먹음)을 하니 먹을 것에 대한 좋은 기사를 쓰지 못하지만, 대식(많이 먹음)의 사람이 장문의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는 재미있는 분석을 덧불였다.

또 한국 드라마 보고 한글을 배워 유창한 한국말을 자랑했던 야마자키 유코(山崎 裕子) 기자는 '똑같은 코스의 불고기 없이 보낸 2박3일'(☞ 관련 기사 바로가기) 기사에서 "한국이라면 불고기만 있다고 생각 했는데, 이벤트를 도입한 크리스마스 풍의 환영회, 시골의 명물 요리(보리밥 정식), 한국을 대표하는 가정 요리와 특산물(닭도리탕과 동동주), 현지의 신선한 채소나 나물의 아침 식사, 한국 전통 가옥에서의 마지막 점심 등, 식사만으로도 마음껏 한국을 즐길 수 있었다"고 했다.

참가자들의 문제점을 꼬집은 기사도 있었다. 오타니 노리후미 기자는 '무엇을 위한 시민 기자 교류인가?'(☞ 관련 기사 바로가기)라는 기사에서 "이번 행사는 먹고 즐기는 단순한 관광 여행이 아니다"라며 "역사 유적 탐방 중에 시끄럽게 굴었던 젊은 시민 기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라는 기사를 올렸다.

일본 기사에 등장한 '된장녀'와 '알파걸'

 한일 시민 친구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한일시민기자들. 가운데 노란색 담요로 감싸고 있는 사람이 아오야기 시게오씨.
 한일 시민 친구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한일시민기자들.
ⓒ 구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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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젊은 시민기자는 한국 시민기자의 영어 실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나카지마 마사토시(中島 雅淑) 기자의 '영어 교육에서 보는 양국의 차이'(☞ 관련 기사 바로가기) 기사에서 "일본인 TOEIC의 평균 점수는 500정도지만, 한국인의 평균 점수는 650정도라고 듣고 영어 교육에 한국의 열기를 느꼈다"고 밝혔다.

대학생 시민기자인 니시와키 야스히로 기자는 '된장녀 VS 고추장남, 그리고 알파걸'이라는 기사로 한국의 유행어에 본 한국 여성의 사회 지위의 향상을 소개했으며, 일본에서도 유행어를 보면 그 해의 일본 사회를 알 수 있듯이 한국에서도 이처럼 유행한 말을 되돌아보면 그 때의 사회 정세나 사람들의 생각·생활까지 엿볼 수 있어 재미있다고 했다.

항상 리코더를 갖고 다니면서, 초등학생들에게 '사는 것의 기쁨과 음악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는 하라다 코이치 기사는 '역시 음악은 국경을 넘었다! '(☞ 관련 기사 바로가기) 기사에서 "자신이 어렸을 때 '5살까지밖에 못 산다'라는 의사의 말에 굴하지 않고 사랑을 주신 가족이나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이번에 만난 한국의 시민기자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나의 연주에 큰 박수를 보내준 한국 시민기자들에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행사 3일간 음악을 통한 교류로 내가 한층 커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국에서 받은 따뜻한 감동이나 다양한 생각을 일본사람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 시민 친구 만들기 2007'이 11월 30일 인천 강화군 오마이스쿨에서 열렸다.
 '한일 시민 친구 만들기 2007'이 11월 30일 인천 강화군 오마이스쿨에서 열렸다.
ⓒ 오마이뉴스 조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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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방한했던 야나가와 카나코 기자는 "강화도와 서울에서 계속 봤던 '까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돼 일본에 돌아간 후에 알아봤다"면서 "실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출병 때 일본으로 갖고 왔다는 것을 알았고, '까치, 까치' 라고 우는 것이 일본어의 '이겨, 이겨'라고 들려 길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기사에 밝혔다.

또한 "나도 대학 시절에 일본사를 전공했지만, 까치와 히데요시가 관련 있다고 생각하지 못 했기 때문에 경악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새가 가까이 와서 울면 길조라 하여 반가운 새로 여기며, 한국에서는 국조로 정해졌던 것, 3일간 계속 탄 전세버스의 커튼에 그려져 있던 새의 그림이 까치였던 것, 서울시의 시조이고, 일본의 사가현의 현조이기도 한다는 것도 알게 되며, 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정말 좋아하는 새가 될 것이다"라고 '정말로 좋은 만남과 경험을 시켜 주었다. 언젠가 또 까치 소리와 함께 한국인 기자 여러분과 재회하고 싶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기사에서 밝혔다.

우리들의 마음 속에 작은 씨앗을 뿌렸다!

여기까지 내가 간단하게 내 주관을 덧붙여 소개 했지만, 다 소개할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또 기회가 있으면 쓰고 싶지만, 혹시 관심이 있는 분들은 번역프로그램 등으로 직접 기사를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오마이뉴스 재팬에서 한국 측의 기사를 소개하면서,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일본 시민 기자들의 모습들 보며 지금 한국에 사는 나 자신도 무척 기뻤다. 왜냐하면 일본의 인터넷 상에서도 보이는 한국에 대한 내용은 상업적으로 홍보할 속셈이 있거나, 한국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처럼, 직접 자기 눈으로 보고, 체험하면서 느꼈던 내용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작은 씨앗을 뿌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들은 언제 어떤 꽃을 피우게 될지 모르지만, 서로 관심이라는 물을 계속 주고받으면 생각지도 못했던 꽃과 열매가 필 것이다.

시댁에 들어가는 길의 차 안에서, 초등학생인 우리 아들은 둥근 달을 바라보면서 "일본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이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니 참 좋다"라고 했다. 한일 친구만들기가 끝나는 날 밤은 아름다운 '만월의 밤'이었다.

 리셉션장의 테이블. 한일 친구만들기는 특별한 자극이었다.
 리셉션장의 테이블. 한일 친구만들기는 특별한 자극이었다.
ⓒ 유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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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6~ 이주민영화제 실행위원 2017.3월~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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