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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막을 내린 <태왕사신기>
 지난 5일 막을 내린 <태왕사신기>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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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숱한 화제를 뿌리며 흥행을 이어 온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 윤상호, 극본 송지나 박경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약 3개월 방송된 <태왕사신기>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정복 군주로 꼽히는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소재로 선택하여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성공이었다는 평가 속에 막을 내렸다.

▲1 : <태왕사신기>의 1회 방송일은 2007년 9월 11일이었다. 당초 방영 예정은 2007년 1월이었으나 제작 및 촬영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무려 네 차례나 방영이 연기되었고 결국 사전제작을 포기하면서 이 때 첫 전파를 탄 것이다.

그리고 <주몽>(연출 이주환 김근홍, 극본 최완규 정형수 정인옥)에 이어 드라마 방영 시작 전에 스페셜 프로그램이 먼저 방영된 드라마로 기록되었다. <태왕사신기>의 첫 회 시청률은 TNS 미디어 코리아에서는 20.4%,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서는 17.7%로 조사되었다.

2 : 극 중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가 2억원이라는 소문이 난 적이 있다. 이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신현택 회장이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 "배용준의 출연료는 회당 2억원이다. 배용준이 '태왕사신기' 24부작을 통해 가져가는 총액은 50억원이다"라고 말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김종학 프로덕션의 박창식 제작이사는 이에 대해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가 2억원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며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회사 기밀을 이유로 들어 배우들의 정확한 출연료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했다.

4 : <태왕사신기>는 유독 4라는 숫자와 연관이 깊다. 우선 <태왕사신기>의 소재 중의 하나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네 개의 사신이다. 이 각각에는 신물이 있는데 그것도 역시 네 개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네 차례나 방영이 연기되었고 방영 첫 주에는 스페셜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무려 4일에 걸쳐 방영되기도 하였다.

13 : <태왕사신기>는 첫 방영을 한 이후 13주 연속으로 수목드라마 시청률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이 기간 동안 KBS2의 사육신(연출 장영복, 극본 박인서 김일중)과 <인순이는 예쁘다>(연출 표민수 극본 정유경), 그리고 SBS의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연출 조남국, 극본 정지우)과 <로비스트>(연출 이현직 부성철 극본 최완규 주찬옥)은 시청률 부진에 시달려야 했다.

19 : 배용준이 연기한 광개토태왕은 고구려의 제19대 태왕이다.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이름은 담덕이고 고국양태왕의 태자였으며 소수림왕의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동서남북으로 영토를 확장한 정복 군주이다. 이런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묘호가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이 되었고 그것을 줄여 광개토태왕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의 업적은 그의 아들인 고구려 20대 태왕 장수태왕이 세운 광개토태왕릉비에 기록되어 있다.

24 : <태왕사신기>는 24부작으로 제작되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사극이 보통 50~60부작 내지 길게는 80부작에서 100부작 이상까지 가는 것에 비하면 무척 짧은 편이다. 물론 <태왕사신기>처럼 짧은 사극이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24부작은 너무도 짧았다는 느낌을 결코 지울 수 없다. 결국 당초의 우려대로 광개토태왕의 모든 업적을 담아낼 수는 없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24부의 시청률은 TNS 미디어 코리아에서는 35.7%,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서는 31.9%였다.

30 : <태왕사신기>는 방송 4회만인 9월 19일 시청률 30%(TNS 미디어 코리아 기준)을 돌파하였다. 이는 2005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내 이름은 김삼순>(연출 김윤철 극본 김도우)이 4회 방송 분에서 시청률 30%를 돌파한 것과 타이 기록이다. 이후 <태왕사신기>는 시청률 고공행진이 예상되었으나 40%대를 달성하지는 못한 채 종영하였다. 그러나 최근 시청률 30%를 넘는 드라마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39 : 광개토태왕은 17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따라서 극 중에서 배용준이 연기한 광개토태왕의 나이는 10대 후반에서 20대이다. 드라마에서는 광개토태왕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그리지 않았지만 그는 실제로 3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고 만다. 광개토태왕의 죽음은 고구려에 큰 타격이었지만 다행히 그에겐 그의 원대한 포부를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아들이 있었다. 그가 바로 고구려의 제 20대 태왕인 장수태왕이다.

42 : <태왕사신기>의 제작 기간은 총 3년 6개월로 알려졌다. 이를 개월 수로 환산하면 42개월인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 역대 드라마의 제작 기간 중 가장 긴 기간으로 <태왕사신기>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당초 기획과 달리 사전제작 드라마가 되지는 못하였다. 제작 기간이 길다 보니 제작비도 천문학적이었다. <태왕사신기>의 총 제작비는 430여억 원으로 보도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티뷰 기자단 기사



태그:#태왕사신기, #광개토태왕, #배용준, #고구려,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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