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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주 기자는 충남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고객님, 휴대폰 한 번 보고 가세요.'

 

대학가 혹은 번화가를 걸어다니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휴대전화 판매점의 호객행위를 겪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판매점은 저렴한 가격과 좋은 조건들을 제시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판매점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은 말쑥한 옷차림을 하고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말을 걸며 호객행위를 한다. 간혹 이들은 사람을 홀대하는 무례한 망언이나 불쾌한 행동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을 찌푸리게 만든다.

 

    

 

대학생 심지영 양(21세)은 "사람의 기분을 언짢게 하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일부러 길을 돌아가기도 한다"며 그간 느꼈던 불쾌감을 나타냈다. "호객행위를 하는 판매점 관계자가 접근해 기기를 확인하고 ,오래된 기종이다 싶으면 '휴대폰 바꾸실 때 된 것 같다'며 끈질기게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모른 척을 하고 그냥 지나가려는 사람에게는 '나 나쁜 사람 아닌데 왜 그러냐'며 시비를 거는 일도 있다"고 한다. 심양은 "나중에 휴대전화를 바꿀 일이 있더라도 심한 호객행위를 하는 판매점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효은(20)양 또한 은행에서 모바일 뱅킹 홍보를 하던 휴대전화 판매원에게 붙들렸던 일을 회상하며 "다시는 그 곳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판매점의 이러한 행동이 휴대전화 업체의 이미지까지 나쁘게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대전 유성구 대학가를 가보면 휴대전화 판매점이 지나치게 밀집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심지어는 20m 이내에 같은 휴대전화 판매점이 세 개나 위치해 있다. 

 

근방에는 다른 업체의 판매점도 세 개나 성업중이다. 필요 이상의 매장 수로 인해 판매점 간의 과열된 경쟁이 홍보를 넘어선 호객행위를 낳고 있는 것이다.

 

경찰 측은 "대학가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의 호객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직접적인 피해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출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단속을 나가더라도 경찰이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판매원들이 호객행위를 멈추고 있기 때문에 결정적인 현장을 포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태그:#호객행위,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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