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엄격하기로 소문난 샤리아법

도둑질하면 손이 잘리는 이슬람 국가의 샤리아 법은 엄격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사우디에서 한 번이라도 수감 생활을 해 본 한국인 노무자들은 이슬람의 법이 얼마나 가혹하고 잔인한지 고개를 젓는다.

@BRI@집안에서 정해준 사람과 혼인치 않고 스스로 선택한 배우자와 사랑에 빠져 혼전 관계라도 맺게 되면 해당 여성은 가족들로부터 죽임을 당하기 일쑤다. 이른바 명예살인이다. 서구 사회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자유로운 혼전 성관계도 이슬람에서는 엄격한 금기사항 중 하나이다.

유럽 특히 영국에서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슬람 여성들의 복장 문제 또한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남편을 포함한 가족내 남성들을 제외하고는 신체의 어느 부분도 보여주지 않도록 되어있다.

두바이나 아부다비 등 아랍에미레이트의 도시들에서도 히잡도 부족하여 아예 얼굴 전체를 가린 베일을 하고 다니는 여성이 대세이다. 지성과 젊음의 요람이라는 대학교 주변의 카페에서도 얼굴을 내놓고 다니는 여대생을 찾아보기란 불가하다.

참으로 엄격하다. 그렇게 밖에는 달리 표현할 적절한 말이 없다. 엄격하다 못해 무시무시하기까지 하다.

여행결혼? 지난해 4월 메카의 사법위원회에서 '미스야(misyar)결혼'을 합법화한데 대해 비난하고 있는 한 블로그 사이트. '미스야결혼'은 일명 '여행결혼'이라고도 하며, 법적인 결혼은 하되 남자가 여성에게 생활비를 제공하지 않고 원할 때 여성을 방문해 성적 욕구를 충족하는 형태의 결혼제도.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남성은 한없이 자유롭다?

그런데 예외 조항이 있다. 아니 더 엄밀히 말하면 예외가 더 많다. 엄격함이란 순전히 여성에게만 해당이 되고 남성은 서방 보다 오히려 더 자유롭다. 총량 불변이다. 한 쪽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나머지 한 쪽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남성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결혼 생활은 삐그덕 거릴 수밖에 없다. 법으로 중혼이 가능하니 이혼율이 높은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결혼도 여러 번 하고 또 이혼도 여러번 할 수 있으니 가히 남성들 천국이다.

지난해 사우디에서는 10만5066쌍이 혼인하여 2만4000쌍이 갈라섰다. 세 집 건너 한 집 꼴이다. 항구 도시 제다에서는 전년 대비 무려 60%가 증가했다. 이혼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혼자 살겠다는 여성이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바이-아부다비는 매매춘의 천국

흔히들 매춘하면 태국의 푸켓이나 암스텔담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도 옛말이 되어버렸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밤 거리는 그야말로 매매춘의 천국이다.

대학 졸업자가 아니면 가족에 대한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는 것이 이 곳의 정책이다. 사정이 이러니 대부분의 급여 생활자 중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상당수 직종은 가족과 떨어져 독신으로 지낼 수밖에 없다.

건설 현장이나 택시 회사 등에 근무하는 저임금 급여 생활자들은 그 나마 1년에 한 번 차례가 찾아오는 유급 휴가도 쉽지 않다.

독신 남성이 넘치니 나이트 클럽이 성행한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든 들어갈 수 있다. 음료 한 잔을 받아 선 채로 싸이키 조명 아래서 춤을 추고 있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여성들 중 마음에 드는 여성과 흥정을 벌인다. 동구권 여성들과 중국 여성들이 단연 숫적으로 우세다. 비즈니스 출장 중인 정장 차림의 남성들과 서남아시아 출신 노무자들이 뒤섞여 여성을 고른다.

▲ 소련의 붕괴로 수 천명의 구소련 공화국 출신 여성들이 두바이를 포함한 아랍 국가에서 성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넷신문 기사.
ⓒ muslimedia.com
홍등가를 지정해 놓고 공창 제도에 익숙해진 일부의 유럽인들은 두바이와 아부다비 밤 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매춘에 아연실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마땅히 정해놓은 게임의 룰이 없으니 발닫는 곳이 주무대다. 게다가 이 곳은 주택가와 상업가의 구분이 없다. 1, 2층은 사무실이고 그 이상은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두바이는 중계무역 도시다. 그래서인지 매춘도 각광받는 수출 상품이다. 많은 사우디 남성들은 두바이를 아예 그런 목적으로 찾아온다. 불안정한 레바논 보다 불야성의 두바이를 선호한다. 같은 언어에 한 시간 비행이면 오는 거리다.

매춘은 늘 묵인되지만 사고가 생기면 어김없이 법의 심판을 받는다. 명예 살인이 판치는 세상에서 매춘은 어느 정도의 형벌을 받을까. 1년 정도 감옥 살이를 하면 끝이다. 매춘을 한 여성 또한 꼭 같이 1년 수감 생활을 마친 후 추방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사건이 생길 때 마다 두바이 아부다비 정부가 에둘러 모른척 하는 것에 이제는 지역 언론도 무신경해졌다. 매춘이 성행하니 마약이 들어오고 마약이 들어오니 그 다음은 돈세탁이다. 두바이는 돈세탁으로도 이제는 유명해졌다.

아랍 남성들의 엽기적 여성 편력

아랍 남성들의 여성 편력은 다소 엽기적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채홍사를 개인 비서격으로 두고 해외출장시에도 늘 데리고 다니며 현지에서 여성을 알선받는다.

집단 강간도 예외는 아니다. 동유럽, 북부 아프리카, 중국 등지의 매춘 여성들이 한 가지 신조로 삼는 것은 절대 아랍 사람들과는 매매춘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난 주 쿠웨이트에서는 16명의 쿠웨이트인과 1명의 이라크인이 합동으로 필리핀 여성 한 명을 집단으로 욕보이는 사건이 있었다. 처음에 4명이 욕을 보인 뒤 그 다음엔 6명이 또 그 다음엔 7명이 계속하여 한 여성을 집단으로 강간했다.

한 명인줄 알고 따라 나섰다가 이런 꼴을 당하기 십상인지라 매춘 여성들에게 아랍 남성들은 기피 1호 고객인 것이다.

지난 주 쿠웨이트에서 있었던 강간 사건은 다소 의외다. 두 명의 현지 여성이 한 명의 현지 남성을 납치한 후 강제로 욕보인 사건이다. 남성이 강간범으로 기소될 경우 최대 3년형을 받는 반면 문제의 두 여성은 1심에서 15년, 2심에서 7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강간범 처벌에도 이슬람은 남녀 차별을 둔다.

연방정부위 여성위원 탄생... 성문화 개선 도움될까

지지난주 막을 내린 아랍 에미레이트 최초 연방정부위원회(FNC) 선거는 지난 7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35년 만에 최초로 실시된 국민투표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일반의 예상을 깨고 가장 보수적인 에미레이트로 알려진 아부다비 에미레이트에서 유일한 여성 위원 한 명이 탄생되어 향후 2년간의 임기를 개시할 전망이다.

이곳 아랍에미레이트에도 여성 정치참여의 신선한 바람이 불어올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한 명의 여성위원이 이같이 왜곡된 아랍의 성문화 개선에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일이다.

태그:#아랍성문화, #아랍, #성문화, #이슬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영어독서연구소 - 어린이도서관 - 어학원 운영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