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의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거야..."

천재 작곡가로 알려진 베토벤은 들리지 않는 귀를 원망하며 자살을 결심한다. 총을 머리에 겨누는 순간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베토벤과 같은 고향에서 자란 마리와 천재 음악가 소년 발터였다.

마리는 베토벤에게 발터의 천재적 재능을 소개하며 발터에게 피아노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 부탁을 거절하고 얼마 후 발터는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베토벤은 또다시 괴로움에 빠진다.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고뇌에 찬 베토벤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프레스콜에서 출연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베토벤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 의미와 사랑에 대해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

▲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고뇌에 찬 베토벤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프레스콜에서 출연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베토벤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 의미와 사랑에 대해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 이정민

 
"이게 만약 운명이라면 바꿀 거야!"

시련을 딛고 귀가 들리지 않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는 여느 때보다 더욱 작곡에 매진한다. 자신의 유일한 조카 카를을 아들처럼 여기며 자신의 모든 음악을 전수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삼촌이 답답하기만 한 카를. 재능 없는 자신을 음악 속에 가두려는 삼촌을 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새로운 베토벤 뮤지컬의 탄생

베토벤의 천재적 음악보다 내면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가 2018년 초연 이후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홀에서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는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작곡가 그리고 배우로는 서범석, 김주호, 이주광, 테이, 차성제, 이시목, 김려원, 김지유, 이용규, 강찬, 조환지, 강수영이 함께했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자신의 존재 의미와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 루드윅을 그렸다.

"왜 나의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거야, 이게 만약 운명이라면 바꿀거야!"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인간 베토벤의 눈물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프레스콜에서 출연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베토벤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 의미와 사랑에 대해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

▲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인간 베토벤의 눈물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프레스콜에서 출연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베토벤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 의미와 사랑에 대해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 이정민

 
앞서 언급한 말은 뮤지컬에 등장하는 베토벤의 심리를 표현한 대사이자,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의 연출은 맡은 추정화의 심리상태이기도 하다. 

추정화는 제작사(과수원뮤지컬커퍼니)로부터 베토벤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이 붙었다. 출연진은 많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과 오케스트라 협주에 필요한 악기는커녕 피아노 대수에 관한 제약이 있다는 것. 

이러한 제약 끝에 만들어진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에는 결국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연주가 모두 등장한다. 피아노만으로 어떻게 이러한 연출이 가능했을까. 이에 추정화는 "제약 조건을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지금의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가 완성되었다"고 답했다. 

그는 뮤지컬 속에 '베토벤의 상상'이라는 설정을 집어 넣었다. 그의 상상 속에서 일어나는 연주에만 오케스트라 협주를 담았다. 그는 "베토벤은 정말 대단한 음악가이고 교양곡, 협주곡 등 너무 대단한 곡들이 많은데 이를 피아노 하나로 들려줄 방법이 없었다"면서 "베토벤의 상상에서 울리는 음악, 머릿속에서 울리는 음악이라는 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뮤지컬에 등장하는 마리와 발터는 추정화의 상상에서 만들어진 허구 인물이다. 베토벤의 심리 상태와 내면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새로운 얼굴들과 추가곡으로 인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

새롭게 재단장한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에서는 베토벤의 명곡 세 곡을 더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운명', '최고의 선택', '피아노'가 바로 그것이다. 이날 현장에서 허수현 음악감독은 "중간마다 곡을 넣어 선율적으로 아쉬웠던 부분들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베토벤의 열정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프레스콜에서 출연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베토벤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 의미와 사랑에 대해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

▲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베토벤의 열정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프레스콜에서 출연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베토벤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 의미와 사랑에 대해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 이정민

 
서범석, 테이, 이용규, 조환지, 권민제(선우), 이시목은 전 시즌에는 없었지만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에서 새롭게 캐스팅되었다. 베토벤 역은 서범석, 김주호, 이주광, 테이가 맡았다. 이들 중 가장 막내인 가수 출신의 테이는 "어디 가서 막내는 잘 못 하는데 오랜만에 막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며 기뻐했다. 그는 이번 뮤지컬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베토벤을 바라볼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베토벤 역의 배우 서범석도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은 소재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열정이 가득하면서 괴팍하고 또 고집도 센 베토벤의 성격을 잘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토벤의 메신저 역할 역할을 맡은 강수영 피아니스트의 존재도 관심을 끌었다. 무대에는 등장하지만 아무런 대사를 하지 않으면서 묵묵히 피아노만 연주하는 그는 뮤지컬 말미에 반전을 선사하는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관해 "공연의 반주자로 있는 게 아니라 베토벤을 존경했던 한 작곡가로서 무대에 존재"한다면서 "극 마무리쯤에 가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공연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면이요, 정면!"

프레스콜 현장에서 다급해진 사진기자의 목소리였다. 청년 베토벤 역의 배우 강찬의 시선이 오른쪽으로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작곡가도 나란히 포토존에 섰다. 추정화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포토존을 향해 걸어오면서 "저희는 포토존에는 전혀 익숙하지가 않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허수현 작곡가-추정화 연출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프레스콜에서 허수현 작곡가와 추정화 연출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베토벤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 의미와 사랑에 대해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

▲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허수현 작곡가-추정화 연출19일 오후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프레스콜에서 허수현 작곡가와 추정화 연출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천재 음악가로서의 베토벤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 의미와 사랑에 대해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4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 이정민

 
한편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의 공연은 지난 9일부터 시작하여 6월 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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