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톰 크루즈, 동료 챙기는 톰 아저씨 톰 크루즈 배우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기자회견에서 동료배우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22일 개봉.

톰 크루즈 배우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기자회견에서 동료배우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데뷔 이후 40년 넘게 톱 배우 반열에서 흔들리지 않는 이가 얼마나 될까. 영화 <탑건: 매버릭>(아래 <탑건2>)으로 지난 18일부터 내한해 홍보 일정을 소화 중인 톰 크루즈 및 주역들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5월 18일 프랑스에서 최초 개봉 이후 순차적으로 유럽, 아시아, 북미에도 공개되고 있는 <탑건2>는 현재까지 톰 크루즈 출연작 중 역대 최고 흥행(16일 기준 약 8억 600만 달러)을 기록 중이다. 간담회 자리에서 톰 크루즈는 "명예와 우정, 가족에 대한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라며 "그간 세계 어딜 가나 <탑건> 속편이 나왔으면 하는 팬들과 영화인들의 바람이 작용해 속편을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36년 전 F14를 직접 몰았던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의 제작까지 맡으면서 직접 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한다. "1편 때는 프로듀서였던 제리 브룩하이머가 그냥 타라고 해서 탔는데 이번엔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2시간 동안 배우들이 직접 브리핑을 하고 전투기를 타는 식이었다"며 톰 크루즈가 설명을 이었다.
 
"제가 F18 등을 조종할 수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등장한 P51은 제가 가지고 있는 건데 이번 영화에서 직접 몰기도 했다. 배우들이 전투기를 몰 때도 철저하게 브리핑을 해야 했다. 촬영 후 모니터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고치는 식이었다. 이처럼 어떤 영화에서 캐릭터를 쌓아가기 위해선 섬세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들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않아서 가능했다." (톰 크루즈)
 

'탑건: 매버릭' 톰 크루즈, 제대로 배운 한국식 하트 톰 크루즈 배우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기자회견에서 하트를 만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은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22일 개봉.

톰 크루즈 배우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기자회견에서 하트를 만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파일럿의 작전명인 콜사인은 출연 배우들이 직접 지었다는 후문이다. 행맨 역의 글렌 포웰은 훈련 중 구토까지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사연을 전하며 "실제 훈련을 받게 되면서 영화 촬영이 아닌 마치 미 해군에 입대한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실제로 전투기를 몰아야 한다는 게 상당한 부담이었다. 하늘로 올라가는 순간부터 오로지 내 책임이었기 때문"이라며 "피가 머리로 솟는 것같은 상황에서 대사도 해야 하고 중력도 견뎌야 했다. 톰 크루즈 영화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아주 영광스런 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글렌 포웰의 조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다.
 
페이백 역의 제이 앨리스는 놀랍다. "산타 모니카에서 <탑건2> 관련 짧은 영상을 봤는데 속으로 완전 멋지다고 생각하던 도중 톰 크루즈가 우리에게 직접 전투기를 몰아야 할 거라고 말했다"며 "엄청 놀랐는데 훈련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영화와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다 마치고 나니 엄청난 성취감이 있었다"고 훈련 당시를 회상했다.
 
코요테 역의 그렉 타잔 데이비스 또한 "어떤 상황이 발생할 때 자동으로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받았다"며 "사실 제 오디션을 톰 크루즈가 직접 봤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오디션 때는 떨어져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전했다.
 
"톰 크루즈는 타인을 편하게 해주는 배우로 유명하다"고 운을 뗀 루스터 역의 마일즈 텔러는 "마치 팀원처럼 스스럼없이 모든 걸 함께 해주었기에 제가 가진 것 이상의 것을 보여 줄 수 있었다"며 동료와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언어나 문화 장벽을 뛰어넘는 게 영화의 힘이라 생각한다. 한국영화나 음악이 세계 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걸 볼 때마다 놀란다"고 덧붙였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화 제작, 파일럿에 대한 꿈이 있었다고 고백한 톰 크루즈는 "배우들이 쏟아부은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영화가 아름다운 건 협업이 필요하고 같은 목표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현장에서 한국의 중년 남성들이 아주 열광할 것 같다는 한 취재진의 말에 그는 "여러분들을 위한 영화다. 시원하게 우셔도 괜찮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한편 톰 크루즈는 이번까지 총 10번째 내한한 할리우드 배우가 됐다. 역대 할리우드 배우 중 최다다. 그는 "(다른 나라보다 좀 늦어진) 한국 개봉에 맞춰 방문하기 위해 다른 배우들이 함께 어렵게 일정을 맞췄는데 와서 보니 여러 노력을 존중받는 느낌이었다"며 "마법과도 같은 경험이었다. 한국이라면 30번도 40번도 더 오고 싶다. 그게 지금의 목표"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탑건: 매버릭>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