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벨마 켈리 역의 배우 최정원.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서  앉았던 벨마의 의자에 다시 앉았다.

뮤지컬 <시카고> 벨마 켈리 역의 배우 최정원. 공연이 끝난 뒤 무대 뒤에서 벨마의 의자에 앉았다. ⓒ 이희훈


심상치 않은 잠깐의 정적, 뭔가 대단한 게 나타날 것만 같은 공기다. 곧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과 함께 실루엣을 드러내는 한 여성. 아무 몸짓도, 아무 말도 없었지만 이미 관객은 본능으로 안다. 저 사람이 '이 구역의 왕'임을.

한 마리 사자와도 같은 저 이의 이름은, 벨마 켈리. 공연의 막이 오르자 최정원은 온전한 벨마 켈리로 영혼을 싹 갈아입고 나타났다. 살인과 탐욕, 부패, 폭력, 사기, 간통, 그리고 배신이 가득 담긴 이야기의 한 가운데서 걸음마다, 말 한마디마다 카리스마를 뚝뚝 흘리는 그에게 관객은 일찌감치 압도돼 버렸다.

세계적인 명작 뮤지컬 <시카고>의 영원한 히로인, 벨마 켈리 역의 배우 최정원은 지난 2000년 이 작품 한국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21년째 모든 공연에 출연 중인 '그랜드 마스터'다. 21년이면 벨마 켈리가 최정원인지, 최정원이 벨마 켈리인지 분별할 수 없을 지경인지라 한 몸에 두 개의 영혼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관능으로 무장한 채 '올 댓 재즈'를 부르는 한 장면만 봐도 그에게 부여된 그랜드 마스터 배지가 충분히 납득된다. ​​어떻게 한 배우가 한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20년 넘게 올릴 수 있는 걸까. 도대체 어떻게 춤과 노래와 연기를 하고, 무얼 먹고,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태도로 공연에 임하기에, 아니 어떤 태도로 살아가기에 그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지난 2일 오마이뉴스가 그의 하루를 밀착 취재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막이 오르는 곳,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취재는 해가 넘어갈 무렵 끝이 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정원에겐 <시카고>의 터줏대감이 될 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도 차고 넘치게.
 

 최정원은 공연 직전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준비를 마친다.

최정원은 공연 직전 붉은 립스틱으로 무대 오를 준비를 마친다. ⓒ 이희훈

  

 최정원

벨마 켈리의 방에 들어간 최정원, 벨마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 이희훈

  

 최정원

무대로 향하는 문, 최정원이 벨마 켈리가 되는 경계가 아닐까? ⓒ 이희훈

 
벨마 켈리로 변신하기 전

<시카고>는 코로나19 속 침체 형국에서 지난한 시간을 딛고 선 공연인 만큼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재즈와 술, 폭력과 범죄가 넘쳐난 1920년대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블랙코미디다. 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록시 하트와 벨마 켈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라이브 밴드의 걸죽한 재즈 음악에 맞춰 무대를 장악하는 배우들의 생명력 넘치면서도 섹시한 춤, 노래, 연기가 수준급이다.

정오도 채 안 된 시간. 매표소 로비 앞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수수한 검은 원피스를 입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의 한 여성이 내렸다. 올 블랙 의상을 입고도 이리 환할 수 있을까. 활력이 사람으로 태어나면 이런 모습이겠지 싶었다. 이렇듯 건강한 첫인상의 최정원은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진심으로 반가운 듯 눈을 바라보며 응답했다.

이 건물 28층에 수영장과 헬스클럽이 있는데, 거기서 수영을 비롯해 각종 운동을 하고 내려오는 길이란다. 알고 보니 그는 이미 2시간 전에 와서 운동을 한 것인데, 다가오는 오후 3시 그리고 오후 7시 30분에 걸친 2회 공연을 소화할 사람이 이렇게 일찍부터 힘을 써도 괜찮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는 평범한 사람의 단순한 기우일뿐. 과거 철인 3종 경기에도 출전한 사람답게 최정원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늘 공연 5시간 전에 와서 이렇게 운동을 한다고.
 

 최정원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도 피해 갈 수 없는 코로나 시대. 최정원의 에너지는 마스크에 가려지지 않았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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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이 분장실에 들어선 순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한편의 토크쇼가 펼쳐지듯 또 하나의 무대가 된다. ⓒ 이희훈

  

 최정원

뮤지컬 <시카고>의 스텝들 역시 최정원과 오랜시간을 함께 했다. 바뀌는 작품에도 긴 시간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이희훈

 
자, 이제 무대를 준비하러 가는 그를 쫓아보자. 한 층 올라가니 배우들의 대기 공간으로 들어가는 검은 문이 나타났다(그 앞에서 열 체크와 온라인 문진표 작성 등 방역지침 이행 후 입장). 문마저도 뮤지컬의 한 장면처럼 멋지게 열어젖힌 최정원은 들어서자마자 스태프들, 배우들과 인사하느라 분주했다. 보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그 짧은 찰나에도 웃음꽃을 여러 번 피워냈다. 무대 위의 벨마 켈리를 상상하면, 이렇게 다정한 최정원의 모습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간극만큼이나 놀라웠다.
 

 최정원

뮤지컬<시카고>의 무대의상은 몸매가 많이 드러나는 의상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래서 배우들은 공연전 몸풀기를 하며 근육을 더욱 화나게(?) 만든다. ⓒ 이희훈

  

 최정원

복근은 필수, 노래와 춤을 위해 공연전 매일 몸을 풀고 부상을 방지하기도 한다. 주변에서 배우들의 고통스러운 소리가 들려 오지만 누구하나 쉽게 넘기지 않는다. ⓒ 이희훈

  

 최정원

ⓒ 이희훈

  

 최정원

ⓒ 이희훈

  

 최정원

ⓒ 이희훈

 
복도를 꺾어 쭉 걸어가자 드디어 벨마 켈리의 대기실이 나타났다. 방에 들어온 그는 바리바리 챙겨온 망고, 오렌지, 곶감 등을 가방에서 꺼내 작은 냉장고에 넣고, 연습복으로 갈아입었다. 운동을 하고 내려왔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그는 대기실 복도에서 줄넘기도 하고 기구를 활용한 목운동도 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러한 틈을 이용해, 공연 전 중요하게 여기는 자신만의 예열법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최정원은 "스트레칭"이라고 답하면서 "이따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스트레칭을 할 거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에서 30~40분 동안 스트레칭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 후에 미지근한 물 1리터를 천천히 마시고 첫 끼로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고. 최고의 배우는 무얼 먹는지 소소하지만 중요한 첫 번째 미스터리가 풀렸다. 
 

 최정원

무대에 오르기 직전 배우들은 서로를 마주하고 손을 모은 뒤 '파이팅 콜'을 외친다. 공연의 시작이다. 최정원은 이제 벨마 켈리가 되었다. ⓒ 이희훈

  

 최정원

무대 위에서 배우들을 화려하게 해줄 의상, 최정원의 의상은 맨 처음에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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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들은 마이크를 머리 속에 숨긴다. 벨마 켈리의 목소리를 위해 최정원이 마이크를 준비 했다. ⓒ 이희훈

  

 최정원

뮤지컬 시카고의 핵심 소품인 검정모자, 각자의 이름에 맞춰 줄을 맞춰 정돈되어 급박한 무대 뒤의 시간에도 실수가 없게 준비되어 있다. ⓒ 이희훈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뮤지컬 현장

몸을 푸느라 여념이 없는 그에게 다시금 다가가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코로나19로 뮤지컬 공연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있었을 텐데 어땠느냐고. 이 물음에 그는 "공연이 예정된 상태에서 2주, 또 2주, 다시 2주 이렇게 계속 미뤄지니까 아무래도 답답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몸은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컨디션인데 상황이 안 되니 매일 확진자 수를 확인해보고 언제쯤 단계가 내려갈까 내내 생각하며 지냈다"라고 했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단 생각이 들었을 때 최정원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공연을 쉬는 동안 몸을 청결하게 하고 장을 건강하게 하려고 몸에 좋은 음식들도 챙겨 먹고, 수영과 매일 만보걷기도 했다. 공연이 재개됐을 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셈이다.  

1년 반 정도의 공연계 침체기 동안 아마 후배 배우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최정원은 "5인 이상 모여서 식사하는 게 안 되기 때문에 제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커피라도 보내주는 정도였다"고 겸손히 말하며 "그 친구들이 생활력이 있어서 2달 정도 쉬는 동안 김치공장에도 다니고 택배 일도 하면서 씩씩하게 지내더라"라며 대견한 듯 얘기했다.

"공연계뿐 아니라 모든 분야가 힘든 상황 같다. 후배들에겐 '기다려보자'고 말하곤 했다. 전쟁 중에도 공연은 안 쉬었다고, 극장 문은 닫지 않았다고 하더라. 코로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전세계가 겪고 있고, 그런 속에서 우린 서로를 치유해주며 지내고 있다. 이렇게 공연하는 것도 그런 치유의 하나잖나. 그러니 사명감을 갖자, 나 역시 이 상황이 속상하지만 우리 잘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최정원

무대의 마지막, 뮤지컬 <시카고>는 배역이 아닌 배우의 이름을 부른다. 커튼콜에서 불리는 배우의 이름, 벨마 켈리의 이름은 최정원이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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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내려온 벨마 켈리 ⓒ 이희훈

  

 최정원

최정원이 무대를 향하는 계단이다. ⓒ 이희훈

 
벨마 켈리로 변신하다

본인의 대기실에서 샐러드로 점심을 해결한 최정원은 오후 1시쯤 웜업을 위해 백스테이지로 올라갔다. 3시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그곳에 모두 모였고,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그러면서도 묘한 긴장이 섞인 공기 속에서 각자 30분가량 몸을 풀었다. 요가센터처럼 넓은 공간에 매트가 여러 개 깔려 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차지한 최정원은 배우들에게 오마이뉴스 취재진을 소개해주며 카메라 앞에서 일부러 후배들과 과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고 재미 있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분위기 메이커가 분명해 보였다. 배우들은 최정원을 중심으로 모여 서로 장난을 쳐가며 화기애애하게 몸을 풀었다.

백스테이지에서 다시 한 층 아래의 벨마 켈리 대기실로 돌아온 그는 1시간의 개인공연준비 시간을 가진 후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눈빛은 또렷하게 변해 있었다. 최정원은 이제 벨마 켈리로 옮겨갔다. 다정한 그의 천성은 망고와 함께 냉장고에 잠시 넣어둔 듯, 시카고라는 현란한 도시의 트러블메이커, 희대의 더블살인자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잠시 벨마의 방에 이번 공연 파트너인 민경아(록시 하트 역), 김영주(마마 모튼 역) 배우가 와서 특정 장면의 합을 맞춰보기도 했다.

공연 20분 전, 무대의상으로 갈아입은 배우들이 복도에 하나둘 집합했고 서서히 끓는 열기 속에서 동그랗게 모여 섰다. 파이팅 콜이었다. 그날 무대에서 유념할 것을 제작진에게 듣고 다 같이 짧게 한번 맞춰보기도 하고, 서로 얼굴을 보며 힘을 북돋웠다. 그리고 파이팅을 외쳤다. "올 댓 재즈"라는 구호를 차지게 내뱉고는 세상 즐거운 상태로 무대를 향해 올라갔다.   

이날 첫 공연의 막이 올랐다. 낮 시간이지만 객석은 일찌감치 매진이었고, 꽉 찬 객석 앞에 선 최정원의 몸은 더없이 가벼워 보였다. 관객은 그의 능글맞은 대사 하나하나에 즉각 반응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주요 신이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벨마 켈리에 완벽 빙의한 최정원은 범접하기 힘든 카리스마와 주접스러운 푼수끼를 번갈아 꺼내보이며 관객과 밀당했다.   
 

 최정원

모든 공연이 끝난 시간, 벨마 켈리는 다시 최정원으로 돌아간다. ⓒ 이희훈

 
'최고의 공연', 비밀이 풀리다

무대에 오르기 전 이런 질문을 그에게 던졌다. 당신이 줄곧 말해온 그 '최상의 공연'이라는 건 대체 어떤 것인지. 이에 주저함 없이 그는 대답했다. 

"혼자 돋보이는 게 아니라 앙상블과 하모니를 이루는 것. 또, 좋은 컨디션으로 힘을 빼고 하는 무대. 어떨 땐 노래를 하는데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고도 소리가 날 때가 있어요."

이상적인 공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그는 "어떻게 하면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감동받게 할 것인지에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오늘 공연이 제 인생의 마지막 공연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임한다"는 최정원은 "33년 동안 무대에 서며, 7시 공연을 위해 3시 공연에서 몸을 아낀 적은 없었다"라고도 했다. "어제보다 오늘이 못하진 않은 것 같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의 떳떳함에서 무대를 향한 열정, 그리고 자부심이 한껏 느껴졌다. 최대의 미스터리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21년 동안 록시 하트 역으로, 또는 벨마 켈리 역으로 <시카고>에 참여하고 있는 최정원은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의 리더다. 그것도 사람들을 잘 이끄는 참 리더로 보였다. 함께 하는 배우들, 스태프들과의 호흡을 어떻게 맞춰가기에 이토록 현장 분위기가 좋을까. 그 비법을 묻자 그녀는 "고마운 마음을 한 번도 잊지 않으려 한다"라고 답했다. 분장과 조명, 의상 담당 등 스태프 모두의 이름을 묻고 외우는 건 물론이고, 고마움을 그들에게 자주 표현한다. 그의 이런 태도는 노력에 의해서라기보단, 타고난 성질과 가정환경 덕분으로 보였다.

"저희 엄마가 되게 긍정적이다. 어릴 때도 엄마는 내게 소리 지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뽀뽀하고 쓰다듬어주시면 아침인가 보다 하며 일어났다. 그 정도로 다정하신 분이셨다. 엄마가 동네 아줌마들 욕하는 걸 단 한 번도 못 봤는데, 제게도 학교 가서 공부는 못해도 되는데 친구들 칭찬은 많이 해주라고 늘 말씀하셨다. 주변 사람들을 칭찬하려면 좋은 면을 찾아내야 하지 않나. 지금도 후배들의 장점을 많이 보니까 제가 더 행복하고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대기실에서 이렇게 말하던 세상 따뜻한 최정원이 저기 무대 위, 희대의 살인마 능구렁이 벨마 켈리라니. 새삼 짜릿하지 않을 수 없었다.   

커튼콜까지 끝내고, 대기실로 돌아온 최정원은 당연히 지쳤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에너지를 충천한 듯 활기에 찬 모습이었다. 덕분에 좋은 기운을 잔뜩 받은 기자가 인사를 건네며 마지막으로 그에게 딱 한 가지를 물었다. 좀 전에 행복해하는 관객들의 표정을 보았느냐고. 봤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느냐고. 이에 최정원은 다음처럼 대답했다.

"당연히 봤죠. 저는 그 표정을 보려고 이 일을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내가 태어난 거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행복한 얼굴들을 보면 제가 더 행복해지죠."

망고와 함께 냉장고에 넣어뒀던 최정원의 진득한 인간미가 벨마 켈리를 뚫고 튀어나오는 듯했다. 무대 위의 벨마 켈리 vs. 무대 아래의 최정원, 두 사람에 푹 반한 시간이었다. 최고의 배우가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숨겨진 과정, 가슴에 품고 온 미스터리는 완전히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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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이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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