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여자'의 특별한 여정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시사회에서 류아벨, 김호정, 김지영 배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프랑스여자>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 여자가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기억과 환상을 오가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4일 개봉.

▲ '프랑스여자'의 특별한 여정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시사회에서 류아벨, 김호정, 김지영 배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프랑스여자>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 여자가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기억과 환상을 오가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4일 개봉. ⓒ 이정민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프랑스여자>는 꿈과 현실, 실제와 상상,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영화다. 한때 배우를 꿈꿨지만 파리로 유학 가서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해 그곳에 정착한 미라(김호정 분). 그녀가 2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옛 기억을 마주하면서 겪는 심리적 변화를 그렸다. 

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프랑스여자>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시사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김희정 감독과 배우 김호정, 김지영, 류아벨이 참석했다.

"김호정 배우가 딱이었다"
 

'프랑스여자'의 특별한 여정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시사회에서 류아벨, 김호정, 김지영 배우와 김희정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프랑스여자>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 여자가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기억과 환상을 오가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4일 개봉.

▲ '프랑스여자'의 특별한 여정 (왼쪽부터) 류아벨, 김호정, 김지영 배우와 김희정 감독. ⓒ 이정민

 
폴란드에서 7년 동안 유학하는 등 외국 경험이 많은 김희정 감독. 김 감독은 외국에 사는 한국 여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그들을 만나면서 두 세계의 사이에 있는 경계인의 느낌을 받게 됐다.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은 생각을 실행한 게 바로 이번 <프랑스여자>란 작품이다. 

김 감독은 김호정을 미라 역에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딱 보셔도 프랑스여자 같잖나"라며 "봉준호 감독도 '호정씨 프랑스에 있지 않으셨어요?' 하고 착각했을 정도로 프랑스 여자 느낌이 났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이 배역을 맡을 배우는 호정씨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김호정은 "내가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해야 할까 한참 고민하던 시기에 이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공감가는 내용이어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라는 한국인이지만 국적이 프랑스인데, 그렇다면 영화 제목은 왜 '프랑스여자'라고 지었을까. 이 질문에 감독이 대답했다. 
 
"국적은 프랑스 여자인 미라가 재난 상황에서 발견되면 그 사람의 국적은 프랑스 여자로 나올 거잖나. 그런 생각을 했다." (김희정 감독)

감독이 영화를 통해 말하는 재난 상황은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영화에는 광화문의 세월호 텐트를 찾아가는 미라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도 다 이유 있는 장면이라는 게 감독의 설명. 

세월호 사고 다음 해에 김 감독은 실제로 영화인 텐트에서 잠을 잤고 돌아가면서 릴레이 단식을 했던 경험이 있고, 그때 경험을 녹인 장면이다. 이 장면을 넣은 이유로 "지금도 코로나의 시대잖나. 우리는 이 재난시대에서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구나, 우린 운이 좋아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호정이 시나리오를 읽고 충격 받은 것
 

'프랑스여자' 김호정, 불란서 느낌 김호정 배우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랑스여자>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 여자가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기억과 환상을 오가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4일 개봉.

▲ '프랑스여자' 김호정 ⓒ 이정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사람들이 이런 소소한 생각을 한다는 게 충격이었다. 너무 놀랐다. 표현된 것들이 섬세하고 독특했다. 마치 시나리오를 영화로 옮긴 게 아니라, 영화를 다 찍고 나서 시나리오로 정리한 것 같은 느낌일 정도로 섬세한 시나리오였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김호정 배우)

김호정은 시나리오를 읽고 느낀 점을 위처럼 말했다. 이어 왜 작가주의 감독들이 김호정을 선택할까라는 질문에 그는 "제가 연기를 시작한 지 꽤 됐는데 아직 낯선 배우다. 기존의 이미지가 아닌 낯설음이 필요한 배우를 원하셔서 제가 맡지 않았을까"라고 답변했다. 
 

'프랑스여자' 김지영, 사람좋은 미소 김지영 배우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프랑스여자>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 여자가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기억과 환상을 오가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4일 개봉.

▲ '프랑스여자' 김지영 ⓒ 이정민


미라의 친한 동생 영은을 연기한 김지영은 "작품 안의 영은이 실제 김희정 감독님의 모습 같았다"며 "저를 감독님과 비슷한 사람으로 생각하시고 저를 캐스팅해주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작품에 관해서 "우리는 어떤 순간은 그대로 기억하지만, 어떤 순간은 왜곡해서 기억하잖나. 싫은 것은 왜곡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도 삶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미라와 함께 배우의 꿈을 키웠던 후배 해란 역을 맡은 류아벨은 연기를 하면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해란이가 사람이다, 사람이 아니다, 꿈이다, 현실이다를 의식하지 않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오는 많은 생각과 감정인 것 같아서 그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누군가를 추모하고 싶었는데 자신이 추모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아이러니다. 우리는 재난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내고 견뎌낼까, 우린 이 재난시대에 어떤 감수성을 찾고, 어떤 만남과 관계를 해나가야 할까 질문하고 싶었다. (재난과 재난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김희정 감독) 

김희정 감독은 다소 난해한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해야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영화가 아니니 느껴지는 대로 보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내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꿈이란 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영화도 그렇게 봐주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프랑스여자' 류아벨 류아벨 배우가 1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랑스여자>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 여자가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기억과 환상을 오가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4일 개봉.

▲ '프랑스여자' 류아벨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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