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인 현아와 던이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컴백을 알렸다.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이들의 합동 쇼케이스가 열린 것. 현아는 '플라워 샤워'란 곡으로, 던은 '머니'란 곡으로 돌아왔다. 쇼케이스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건 이례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져주는 것 없어"... 냉정한 경쟁구도
   

두 말 필요없는 현아와 던! 가수 던과 현아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두 말 필요없는 현아와 던! 가수 던과 현아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이정민

    

현아, 러블리와 섹시미 사이 가수 현아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현아, 러블리와 섹시미 사이 가수 현아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이정민

 
현아와 던은 싸이가 차린 회사인 피네이션으로 소속사를 함께 옮긴 후 처음으로 신곡을 발표하게 됐다. 많은 변화 이후의 컴백이기에 이들은 더욱 많은 준비를 했다. 연인이기도 하지만 같은 날 컴백한 선후배 가수, 혹은 경쟁 관계이기도 하다.

같은 날 앨범을 내는 걸 원래 계획했느냐는 질문에 현아는 "회사에 서로 '제가 먼저 나가면 좋겠다'고 각각 주장했을 만큼 서로 양보가 없었고, 같은 날 낼 계획도 없었다"며 "서로 어떤 노래를 준비하고, 어떤 무대를 준비하는지 자세하게 알지 못했고 막바지에 가서 서로의 스케줄을 알고 조율 끝에 같이 나오게 됐다. 무대 위에서는 서로 자기 것을 하기 바쁘다. 보시다시피 져주는 게 없다"고 말했다.

던은 펜타곤을 탈퇴하고 솔로로 데뷔하는 것에 대해 "일단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며 "같은 회사에 들어간 지 어언 1년 정도 됐는데 그 전부터 각자 어떤 곡을 해야할지 상의도 하고 조언도 받고 하다가 제대로 준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아는 "우리가 같은 소속사에 들어가게 될 거라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는데, 싸이 선배님의 러브콜을 받고 같이 들어가게 돼서 놀라웠고 기뻤다"고 말했다.

연인으로서, 음악동료로서 서로의 장점

  

현아, 꽃들로 샤워 가수 현아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삶의 화려한 한때를 피고 지는 꽃에 비유한 신곡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현아, 꽃들로 샤워 가수 현아가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삶의 화려한 한때를 피고 지는 꽃에 비유한 신곡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이정민

  
"연인을 존경한다는 게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가능하더라. 저는 연습생 때부터 현아를 봐왔는데 소위 대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늘 겸손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더라.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많은 좋은 점들 때문에 존경해왔고, 제가 많이 배우고 있다." (던)

"던은 무뚝뚝하지만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다. 내가 언제나 무대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예쁘게 웃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을 준다. 특히 음악적인 부분에서 존경하는 점이 많다. 나는 던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자주 흘리는데 가사를 왜 이렇게 슬프게 쓰는지 모르겠다. 신나는 음악을 주로 하는 나와 반대되는 매력에 끌리고, 악기나 미디들을 다루는 것들에서부터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는 면까지 배우는 점이 많다. 지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현아) 


두 사람은 이렇듯 연인으로서, 음악을 하는 동료로서 많은 도움과 자극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고 있었다. 현아는 이번 디지털 싱글 '플라워 샤워'로 약 2년 만에 돌아왔는데 이 곡은 사랑스러우면서도 현아만의 섹시함과 화려함, 강렬함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노래다.

이 곡에 대해 현아는 "중의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꽃이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언젠가는 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활짝 피어야 하고, 또한 꽃은 많은 사랑을 받아야하는 존재지만 너무 과한 관심은 뿌리부터 썪게 만드는 것 같은 게 저를 닮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현아는 "제가 꽃을 정말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던에서 '던'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솔로가수로서 첫 발을 딛게 된 던은 "지금 제가 겪는 시간인 청춘의 시간을 그리고 싶었다"며 "청춘이 부딪히는 벽인 '돈'에 대해서 진지한 물음들을 가졌고, 그런 걸 독백처럼 풀어낸 곡이 '머니'"라고 밝혔다. '머니'는 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노래다.

우리의 선택, 책임 짊어지고 갈 것
  

던, 진지함 가득 가수 던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던, 진지함 가득 가수 던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이정민

  
두 사람의 공개연애에 상처받은 팬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이들은 최대한 솔직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오랜 시간 생각했다. (우리의 선택이나 행보가) 너무 솔직하지 않느냐는 주변의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것이 너무 무서웠고, 제가 어디까지 거짓말을 하게 될지 두려웠다. 던이 우리가 한 선택에 관해 감수할 것은 감수하자고 말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우리 팬들한테는 이렇게 말로써 고맙다, 미안하다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현아)

이어 던은 "상처 받은 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 그분들게 정말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사과하고 싶다"며 "왜냐하면 이런 선택을 함으로써 따라오는 이런 결과들은 제가 예상을 한 것이고, 그만큼 책임을 지려하기 때문이다. 제 뼈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아와 던, 너 나 좋아! 나 너 좋아! 가수 현아와 던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현아와 던, 너 나 좋아! 나 너 좋아! 가수 현아와 던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이정민

  

현아와 던, 우리 함께 꽃길로 가수 현아와 던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퇴장하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현아와 던, 우리 함께 꽃길로 가수 현아와 던이 5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퇴장하고 있다. 올해 초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나란히 전속계약을 체결한 현아와 던은 각자의 신곡을 같은 날 같은 시각 발표하고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선다. ⓒ 이정민

 

현아 이던 플라워샤워 머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