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 카와무라 미츠노부, "한일정상 모두 봤으면"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신문기자> 기자회견에서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신문기자>는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쫓는 기자의 이야기다. 17일 개봉.

▲ '신문기자' 카와무라 미츠노부, "한일정상 모두 봤으면"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신문기자> 기자회견에서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신문기자>는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쫓는 기자의 이야기다. 17일 개봉.ⓒ 이정민



일본 사학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신문기자> 감독과 프로듀서가 사회 고발성 영화와 가짜뉴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영화를 연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가 첨석했다. 해당 작품은 한국 배우 심은경이 요시오카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매스컴의 현 상황

두 사람은 일본에서 고전하고 있는 사회 고발성 영화 제작 실태부터 밝혔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오랫동안 일본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이런 영화에 출연하면 안 된다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었다. 그런 압력 하에 나온 영화"라고 배경을 밝혔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또한 "한 사람의 영화인으로서 한국의 힘 있는 사회파 영화를 많이 봐 왔다. 일본에서도 이런 영화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일본 내 그런 압력이 있는 게 사실이고 저도 그런 것에 관련되고 싶지 않아 처음엔 연출 제의를 두 번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지금 일본은 매스컴과 미디어가 정권에 맞서는 걸 생각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진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일본에서는 큰 정치 사건이 몇 개 있었는데 정권을 뒤집을 수 있는 건임에도 미해결로 남아있다. 미디어가 위축된 상황에서 영화로 이 상황을 포착해 드라마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선 크게 성공했는데 한국에서도 꼭 그러길 바라고 있다."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

"(두 번 거절 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제 옆에 있는 프로듀서님이 매우 집요하게 제안해서 그렇다(웃음). 개인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신문 역시 제대로 접한 적이 없는 세대다. 뉴스로만 인터넷으로만 소식을 접한 세대지. 프로듀서님이 그래서 너의 세대가 이런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이 지금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는 지가 되게 중요하다면서 말이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신문기자' 후지이 미치히토, 신문세대가 아니여서 맡은 작품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신문기자> 기자회견에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문기자>는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쫓는 기자의 이야기다. 17일 개봉.

▲ '신문기자' 후지이 미치히토, 신문세대가 아니여서 맡은 작품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신문기자> 기자회견에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문기자>는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쫓는 기자의 이야기다. 17일 개봉.ⓒ 이정민

 
"문재인 대통령도 꼭 보길 바라"

제작진 말대로 <신문기자>는 지난 6월 일본에서 개봉 후 현재까지 4억 엔(한화 약 43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개봉 과정에서 일본 매체는 영화 소개를 전혀 하지 않는 식으로 이 영화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 왔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정부의) 직접적 압력은 없었는데 해서 좋을 건 없다는 분위기 같은 걸 피부로 느낀 적은 있다"고 언급했다. 미츠노부 프로듀서 또한 "이 영화 소개한 건 SNS와 신문 기사 몇 줄밖에 없었다. 라디오 광고도 거절됐는데 바로 그런 게 압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선 한국 정치계와 언론의 유착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가짜뉴스도 많고 진실된 정보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매스컴의 정보가 명료하지 않은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개인이 옳은 것과 거짓을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심은경의 캐스팅을 묻는 말에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배우"라며 "기획 때 다른 일본 여배우에게 제안을 전혀 안 했다. 다른 여배우가 출연을 거절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심은경씨가 딱이었다"고 말했다.

"실존 여기자가 쓴 책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영화지만 그를 의식하지 않고 심은경씨를 캐스팅했다. 사실 일본에선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할 때 출입 기자들이 곤란한 질문을 전혀 하지 않는다. 지난 5년 간 그랬다. 곤란한 질문을 던지면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 미움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존 인물은 그랬고, 전 그 사연에 감명받았다. 개인이 집단에 맞서는 모습 말이다. 우린 각자 일본인과 한국인이라는 집단에 속하지만 개인과 개인이 어떤 식으로 함께 가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걸 인식하고 존중해야 제대로 된 매스컴의 자세가 나오지 않을까.

정권과 정권의 대치와 국민과 국민의 대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린 개인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집단이 되는 거지 집단이 개인은 아니니까. 문화라는 건 개인과 개인이 마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일 관계가) 이렇게 힘든 때에 한국에서 개봉하는 게 의미가 크다. 일본에선 아베가 꼭 보길 바랬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꼭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


영화 <신문기자>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신문기자' 카와무라 미츠노부-후지이 미치히토, 진실과 신문을 위해!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신문기자> 기자회견에서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신문기자>는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쫓는 기자의 이야기다. 17일 개봉.

▲ '신문기자' 카와무라 미츠노부-후지이 미치히토, 진실과 신문을 위해!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신문기자> 기자회견에서 카와무라 미츠노부 프로듀서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신문기자>는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는 진실을 쫓는 기자의 이야기다. 17일 개봉.ⓒ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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