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 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이정민

 
'리틀 도치광(한석규)'.

올해로 10년차 배우가 된 박주희에게 최근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박주희는 지난달 25일 장르물 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시청률 6.6%로 막을 내린 OCN 토일드라마 < WATCHER >(아래 <왓쳐>)에서 조수연 역을 맡아 시청자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진 세 남녀가 경찰 내부 비리조사팀이 되어 권력 실체를 파헤치는 심리스릴러 <왓쳐>에서 그가 맡은 과학수사팀 출신 감찰반 경찰 조수연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사연을 가진 도치광(한석규), 김영군(서강준), 한태주(김현주)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인물이다. 더불어 그들의 감시하는 '감시자' 역할이기도 하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주희는 자신이 '리틀 도치광(한석규)'으로 불리게 된 이유에 대해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처음 한석규 선배 흉내를 냈을 때 선배가 잠깐 와보라고 하셨다. 혼내시려나 싶었는데 대뜸 '니 아이디어니?' 하시더니 '그래!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거야. 잘했어'라고 하시더라. 애드리브를 하고 싶을 땐 눈치 보지 않고 뭐든 시도해볼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촬영 현장이 언제나 재미있었다. (한석규 선배가)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언제든지 시도해보라고 하셨다."

박주희가 그린 조수연
 

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 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이정민

 

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 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이정민

 
'한석규 흉내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란 아이디어는 자신의 캐릭터인 조수연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나온 결과물이다. 박주희는 자신에게 주어진 조수연이란 캐릭터가 "배우로서의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수연 역을) 잘 못 해냈으면 그만뒀을 것 같다"라며 "조수연 역은 나와 너무나도 잘 맞는 캐릭터인데 잘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배우로의 재능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09년 <영화, 한국을 만나다>로 데뷔한 박주희는 영화 <상류사회> <인랑> <오목소녀>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이수아 역 그리고 <오늘의 탐정>의 백다혜 역으로 얼굴을 알려왔다.

그런 그가 오디션을 통해 따낸 <왓쳐> 속 배역에 큰 애착을 갖게 되 계기는 극중 비리수사팀 팀원으로 성장하는 조수연의 모습이 마치 배우로서 성장해가는 자신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끼면서부터다. 이런 애착은 캐릭터, 그리고 연기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드라마 초반부에 조수연 캐릭터 중 밝고 어두운 부분 둘 다 살리고 싶었는데 이도 저도 아니게 나온 것 같아서 아쉬웠다. 처음에는 조수연을 진지한 캐릭터로 해석했다.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왠지 아웃사이더 기질이 다분한 인물로 생각하고 연기에 매진했다. 그러다가 사실은 그것보다 밝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표현하는데 조금 헤매기도 했다."

그는 방법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조수연 역할을 더 조수연스럽게 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자유롭게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조수연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했고 <왓쳐> 감독,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그가 현장에서 낸 아이디어 중 실제 방송된 것들도 적지 않다.

"처음 애드리브를 시작했던 장면은 광수대가 김영군과 몸싸움을 하는 장면에서부터였다. '영군이를 도와주는 수연'이라고 대본에 적혀있는 것을 봤다. 몸집이 작은 내가 이 장면을 살리기 위해선 좀 더 큰 액션을 취해야 했고 머리채를 휘어잡으면서 영군을 돕는 애드리브를 했는데 이게 화면에 나왔다.

이후 도치광이 껌을 씹을 때 하는 행동이나 취조하는 모습을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수연이) 재식(정도원)에게 취조하듯 질문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여기에 도치광 성대모사를 적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시도했는데 화면에 잘 나온 것 같다. 이외에도 도치광의 버릇들이 있는데 알게 모르게 흉내 낸 장면들이 많이 있다."


"김현주 선배, 진지할 거라 생각했는데..."
 

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 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이정민


그는 이번 작품에 러브라인이 없어 아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캐릭터에 몰입하기도 쉽지 않았던 상황이라 러브라인까지 더해졌다면 부담이 배가 되었을 것이라고. 박주희는 "(러브라인 없이) 애매하게 표현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각 배역끼리의 케미가 더 좋아보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주희는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번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현주라고 답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큐 사인이 들어가기 전 김현주가 자주 하는 시그니처 포즈를 흉내내며 "선배님과 같은 길을 갈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 선배는 정말 모범적인 배우의 길을 가고 계신 것 같다. 이보다 더 모범적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배우 경력 20년이 넘었음에도 한태주 변호사 역할에 도전하고 이를 완벽히 소화해내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처음에는 배우 경력 내공으로 쉽게 연기하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선 수많은 고민 끝에 캐릭터를 만들어 가더라. 이 과정을 지켜본 나는 백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사실 김현주 선배는 진지할 거라 생각했는데, 재미있으시다. 표현도 독특하고 호기심도 많아서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

자신의 배역인 조수연에게 흠뻑 빠져 몰입한 탓일까. 그는 최근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앞선 작품들과는 달리 <왓쳐>는 여운이 남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왓쳐>를 처음부터 몰아서 보려고 했다. (작품을 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헛헛하고 공허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일상에서 <왓쳐>가 사라진 허전함을 곱씹던 박주희에게 차기작에 대한 바람을 물었다. 다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돌아온 그는 "지금처럼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디어 마이 프렌즈>나 <연애시대> 같은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런 느낌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면서 "더 늦기 전에 내 나이에 맞는 현실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왓쳐>로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고, 무한한 에너지를 습득한 배우 박주희가 다음엔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을까.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 배우 박주희 OCN 토일 오리지널 < WATCHER(왓쳐) >의 배우 박주희ⓒ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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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밖에 없다"던 지진희의 호언장담, 연기로 증명하다

[인터뷰] tvN < 60일, 지정생존자 > 박무진 권한대행 역 배우 지진희

지난 7월, 첫 방송을 앞둔 < 60일, 지정생존자> 제작발표회에서 지진희는 자신 있게 말했다. 그리고 그의 말은 곧 증명됐다. 지난달 종영한 한국판 <지정생존자>, < 60일, 지정생존자> 속 박무진은 곧 지진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한 < 60일, 지정생존자 >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모습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신을 박무진으로 선택해준 감독과 작가,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지진희를 보면서, 마치 함께한 청와대 스태프들과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박무진 권한대행의 퇴임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 60일, 지정생존자 >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과 국가 수뇌부 대부분이 사망하고, 카이스트 박사 출신의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배경은 미국 백악관이다. 대담하고 신선한 상상력이지만, 지극히 미국적인 소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화 소식에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것이 사실. 원작의 팬이었다던 지진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드라마가 모든 이야기를 마친 지금, 모든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게 확인됐지만. 지진희는 "대본을 받아든 순간, 모든 걱정이 불식됐다"고 했다. 60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제한된 역할을 할 수밖에 없고, 권력 의지를 갖거나 자기 정치를 하려는 순간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권한 대행. 지난 대통령 탄핵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경험한 우리 국민들에게는, 박무진의 성장기가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공산이 컸다. 하지만 지진희는 "대본을 읽고, 출연 제안을 받아들인 뒤부터는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걱정은 작가와 감독의 몫이지, 배우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맞다. 그 빈틈을 채워주는 역할이 함께한 참모들이었다. 드라마의 스토리로도 그랬고, 배우들의 연기도 그랬다. 모두가 다 자기 역할을 너무들 잘 해줬다. 감독님, 작가님도 밸런스를 잘 잡아주셨고." 정치인이 아니라 매력적인 정치인, 박무진 "박무진은 정치인 같지 않은 새로운 정치인이다. 때 묻지 않은 착한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 대통령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다들 있었던 거겠지. 착한 사람이 사장이었으면, 선배였으면, 하는 것처럼.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당이 우선이고, 자신의 권력 의지가 먼저일 것 같다는 생각이 있지 않나. 드라마 속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박무진은 자신의 승리가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그런 인물에게서 희망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박무진은 과학자고, 세상의 없던 정치인의 모습이어야 한다. 누군가를 모티브로 삼는 순간 드라마는 다른 이야기가 됐을 거다. 박무진은 차라리 나에 가깝다.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 가장 보통의 사람인 내가 갑자기 대통령 권한을 가지게 된 상황. 박무진처럼 과학자일 수도, 아니면 예술가일 수도, 기술자일 수도 있다."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어느 위치에 갔을 때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하지만 박무진은 본인의 생각과 철학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법과 시스템, 데이터를 믿는 사람이다. 박무진이 정치하는 모습은 차라리 스포츠에 가깝다. 정해진 룰 안에서만 플레이해야 하니까. 나도 그렇게는 했을 것 같다. 스포츠처럼. 물론 인간이기 때문에 룰 해석에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 보이지 않게 룰을 어길 때도 있겠지. 하지만 정해진 규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전제 안에서는 행동했을 거다. 그런 규칙이 법이니까 법대로 했겠지. 잘 모르니까 찾아보면서." '취미 부자' 지진희, "즐길 수 있는 만큼 즐긴다" "그 모든 걸 한 번에 다 하는 게 아니다. 그때그때 하나씩 하는 건데, 이 모든 걸 한꺼번에 하는 줄 아는 분들이 많더라. 오해다. (웃음)" "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시작한다. 돈이 많이 들 거라고 많이 생각 하시는데, 실력을 키우면 돈도 많이 안 든다. 난 장비 욕심도 없다. 내가 투자하는 건 돈보다 시간이다. 빈 시간에 즐기기도 하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기도 하고. 요즘 몰두하고 있는 건 골프인데, 오늘도 인터뷰 전에 골프를 치고 왔다. 한여름의 연습장은 싸니까 이럴 때를 적극 이용한다." "배우는 경험이 중요한 직업이니까. 하지만 그보다는 스트레스 관리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보통은 술로 많이 풀지만, 나는 술 대신 자연을 벗 삼아 좋은 사람들과 4~5시간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다. 일 끝내고 멍하니 쉬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무언가 찾아보고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나와 맞다." "난 할 수 없으면 안 하는 주의다. 수준에 맞는 취미를 즐기고, 무언가에 욕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지금 내 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만큼 즐긴다. 원동력은 취미보다는 가족이지. 가족들 때문에 일을 하는 거고, 힘도 내는 거고." "본다. 둘째(8살)는 보긴 보는데 이해를 못 한다. 보면서 계속 '왜 저러는 거야?', '무슨 말이야?' 이런다. 첫째는 중2인데 옆에서 조용히 하라고 동생 구박하면서 보고. 현실 형제다. 아내는 분석을 잘 해준다. 이 장면에선 연기 못했고, 대본은 너무 좋은데 부족했고... 이번 작품에서는 딱히 나쁘단 소리가 없었던 거 보니 괜찮았던 것 같다.(웃음)" "<지정생존자> 출신 스타 많이 나왔으면" "사실 난 후회하거나 아쉬움을 남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런 게 몸과 마음을 나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하고. 희망과 긍정을 한도 끝도 없이 느끼려는 사람이다. 과거엔 끝없이 절망한 적도 있었는데, 그래서 일부러 더 그런 감정을 피하려고 한다. 나에 대한 평가보다는, 이 작품으로 얻은 게 너무 많은 작품이라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다. 우리 드라마는 신구의 조화가 정말 잘 좋았다고 생각한다. 허준호 선배, 최재성 선배, 배종옥 선배, 안내상 선배... 너무 다 좋았다. 가장 좋았던 건 이분들이 후배들이 마음껏 연기할 수 있도록 활짝 열어주셨다는 거다. 선배 쪽에 속하는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그래서인지 우리 작품에 신인이 많았는데 다들 너무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사실 신인들은 TV에서 보던 선배들과 연기하다 보면 조심하게 되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기 쉽지 않다. 늘 그런 부분이 아쉬웠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게 없었다. 본인들도 느꼈는진 모르겠지만 모두가 책임감을 가졌고, 고민도 나눠 가졌다. 그래서 모두의 만족도가 높지 않나 싶다. 후배들의 연기가 풍성해져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이 작품에서 스타가 많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들 잘 됐으면 좋겠고, 다 잘 될 거라는 데 의심이 없다." "기다리고 있다. 어떤 작품을 하겠다, 하고 싶다, 이런 것보다는 고리타분하지 않은 이야기였으면 한다. 전형적이지 않은 새로운 매력이 있는 드라마. 늘 이런 기준으로 작품을 택해왔다. <따뜻한 말 한마디>나 <애인있어요>도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는 아니었고, <미스티>도 그랬고, < 60일, 지정생존자>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그들의 삶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나가고... 이런 게 정말 좋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찍으면서 아내와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사랑과 외도의 기준에 대해 정말 많은 말을 했다. 서로의 다른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러고나서 아내와 정말 좋아졌다. 그 다음 단계의 사랑이라고 표현해야할까? 또 다른, 더 깊은 사랑. 우리 부부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사적인 일이었다. 만약 그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깊게 이야기할 일 없었을 주제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배우가 아니더라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도 드라마를 보면서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민하고 변화하고... 그런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그런 작품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일단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는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우리 드라마를 통해 보고, 꿈꾸셨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신 박무진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니까, 박무진을 돋보이게, 멋있게,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어준 다른 연기자들을 모두 기억해주시고 함께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배우들을 많이 발견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늘 나의 꿈과 소망은, 마지막 작품이 나의 베스트 작품이길 바란다. 그런 바람으로 연기한다. 그래서 지금 내게 < 60일, 지정생존자 >와 박무진은 내 베스트 작품, 내 베스트 캐릭터다. 다음 작품에 결정되면 새로운 베스트를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지."

"무조건 하겠다" 배우 김상중이 5년간 기다린 순간

[인터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오구탁 역의 김상중

카리스마와 부드러움. 물과 기름 같은 이 두 가지 특성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2014년 방송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서 오구탁을 연기한 배우 김상중이 대표적인 예이다. 김상중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영화 버전으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단다. 그는 "5년 전 동석이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나쁜 녀석들>이 영화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액션도 업그레이드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가 맡은 오구탁은 형사지만 사명감이나 정의감 출세 욕심, 그 하나도 가지지 않은 인물로 과잉 수사와 과잉 진압은 물론, 나쁜 놈들을 만나면 끝까지 추적해 처리한다는 이유로 '미친개'로 불린다. 영화의 내용이 드라마와 이어지는 것이기에 오구탁 캐릭터 또한 변함이 없다. 이번 작품은 사상 초유의 호송차 탈주 사건이 벌어지고, 이로인해 사라진 악질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나쁜 녀석들인 오구탁과 박웅철(마동석), 곽노순(김아중), 고유성(장기용)이 다시 뭉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마동석 중심의 이야기와 액션이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상중은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는 마동석의 <나쁜 녀석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동석이가 그만한 역할을 잘 해내 줬고 저도 그 와중에 오구탁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큰 중심에 있어서 동석이가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한다"라고 마동석을 극찬했다. "동석이와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기쁘다" 영화 <나쁜 녀석들 : 더 무비> 개봉을 앞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배우 김상중을 만나 영화 촬영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후배들과의 작업 등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김상중 배우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잘하려고 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했다. 5년 전 동석이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나쁜 녀석들>이 영화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도 업그레이드하고 그럼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실제로 이루어지니 너무 설레고 기쁘다." "드라마는 19세 이상 관람등급이어서 그에 걸맞게 어두운 부분이 있었다. 이를 11가지 에피소드로 풀어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의 어두운 이야기를 보여주곤 했다. 영화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그런 어두운 코드의 수위를 낮춘 것 같다. 유쾌하고 상쾌하게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던 것 같고, 이로 인해 아마도 많은 관객들이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속편을 꼭 만들어야 한다. 후속편이 나오면 그런 아쉬움들이 해소될 정도로 오구탁을 좋아하는 분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는 마동석의 <나쁜 녀석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석이가 그만한 역할을 잘 했고 저도 그 와중에 오구탁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동석이가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한다." "오구탁이라는 인물은 애정이 가는 인물이다. (MC를 맡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늘 사건을 공론화하고 (방송) 이후 (수사를 통해) 범인이 잡힌 적도 있지만, 내가 날린 시원한 한 방은 없었다. 하지만 오구탁이라는 인물로 제도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시원한 한 방을 날려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위해 경찰서에 가보기도 하고 수술실에 가보기도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오구탁은 딸이 살인범에게 죽임을 당한 뒤 '미친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 그의 일상생활은 어떨까, 말투, 걸음걸이는 어떨까 생각하며 큰 뼈대를 만들어갔다." "선배가 되니,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특별히 낸 아이디어는 없다. 현장에서 내가 조금 더 잘 보이기 위해서, 혹은 나를 위한 애드리브나 장면 등을 원하지 않는다. 숲을 만드는데 있어서 나무 하나 잘 조경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극 중에 나오는 내 역할에만 집중했다." "저의 (연기 생활의) 시작이 연극이기 때문에, 제 마음의 고향은 연극이고 늘 마음에 연극에 대한 열망이 있다. 사실 한동안 연극을 외면했다가 <미저리>라는 연극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연극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17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됐다. 반응이 좀 좋아서 앙코르로 하게 됐다." "즐겁다. 이제는 현장에 나가면 비교적 어른에 속하는 그런 군으로 분류가 됐더라. 조금 선배가 되다보니, 대접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보단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가) 감정이 조금 나쁘다고 해서 그걸 드러내게 되면, (촬영 현장) 분위기도 흐려진다. 그래서 늘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야 선배지 않나? 아재 개그도 그런 차원에서 하게 됐다. 그렇게 편하게 작업을 하려고 한다. 기용이의 경우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아재개그 등으로 인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카리스마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보여지는 직업인데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웰빙시대에 살다보니 다들 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 몸매 관리를 위해 '1일 1식' 하냐고 묻곤 하시는데 저는 '1일 한식'만을 먹는다.(웃음)" 앞서 언론시사회 때처럼, 이날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도 김상중의 '아재개그'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김상중은 '다른 개그도 소개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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