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악에 맞서는 자! 배우 우도환, 안성기, 박서준과 김주환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악에 맞서는 자!배우 우도환, 안성기, 박서준과 김주환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이정민

 
'왜 우리나라에는 마블 같은 유니버스 영화가 없을까?' 김주환 감독과 배우 박서준의 의문과 갈증.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제작보고회를 연 영화 <사자>는 그 지점에서 출발해 기획된 영화다. 

영화 <사자>는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이 바티칸에서 온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분)을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악의 숭배자 지신(우도환 분)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자>는 2017년 장편 데뷔작 <청년경찰>로 565만 관객들 동원한 김주환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김 감독은 <사자>를 "선과 악의 거대한 싸움이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그 안에 선을 위해 싸우는 사람과 악을 통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의 갈등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에 갔을 때 대천사가 악마를 누르고 있는 조각상을 본 적 있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갈등이 있더라. 그 조각상을 보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면서 "컨저링 유니버스도 있고 마블 유니버스도 있는데 한국 영화에서도 그 안에서 많은 캐릭터들이 싸울 수 있는 세계관이 있을 순 없을까 고민하다 <사자>를 시작하게 됐다. <청년경찰>을 함께 한 박서준씨와도 이야기를 많이 한 끝에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형 마블 유니버스 꿈꾼 박서준-김주환 감독  
 

'사자' 김주환 감독 김주환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김주환 감독김주환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이정민

 
박서준 역시 "극장에서 마블 같은 유니버스가 있는 외국 영화를 보면서 우리 영화는 왜 그런 영화가 나올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와중에 이 영화를 만나게 됐고 제 나이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강렬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캐릭터 적으로는 도전이겠지만 우리나라 관객 분들에게는 새로운 흥미 요소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미 한국 영화에는 유니버스 영화에 필요한 판타지 요소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다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 필요한 건 동시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쉽게 말해 히어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자>를 통해 여기에 필요한 인물들이 많이 구축됐다. 이게 연작으로 이어지려면 관객의 사랑이 필요한 부분이라 개봉을 해봐야 (유니버스 영화로 확장 가능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직 배우분들께는 말씀을 다 못 드렸지만, <사자> 이후 뻗어갈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생각해뒀다"고 답했다. 

김주환 감독은 배우 안성기를 "우리 영화의 닉 퓨리(마블 유니버스의 핵심 캐릭터)와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안성기가 맡은 안신부는 한국에 숨어든 강력한 악의 검은 주교를 찾기 위해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마 사제다. 강한 신념과 선의 의지로 모든 것을 걸고 임무에 나서는 캐릭터로, 안성기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부터 이번 영화를 위해 준비한 라틴어와 액션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자> 유니버스의 닉 퓨리, 안성기 
 

'사자' 안성기, 외출하기 힘들고 싶어요! 배우 안성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안성기, 외출하기 힘들고 싶어요!배우 안성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이정민

 
김주환 감독은 "처음부터 안성기여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안성기에 대한 강한 신뢰를 전했다.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구마 사제를 소재로 한 작품이 등장한 만큼 '끝판왕'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기도한 안성기는 영화 곳곳에 가톨릭 지식을 채워 극을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고. 

안성기는 "나이가 들었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오랜 세월 구마 의식을 해온 노련함을 보여주는 게 가장 우선이었다. 또, 일을 할 때는 진지하고 카리스마가 있지만, 일을 떠난 상태에서는 아버지같이 푸근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촬영 두 달 전부터 라틴어 대사를 받아 매일 연습했다는 안성기는 "지금도 너무 중얼거려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목욕탕에 앉아있으면 나도 모르게 라틴어 대사가 나온다"고 했다. 그는 즉석에서 긴 분량의 라틴어 대사를 외우기도 했는데, "빨리 없어져야 하는데, 자꾸 '아직 잘 외우고 있나?' 확인하게 되더라. 촬영 때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수천 번 했다"며 웃었다. 
 

'사자' 박서준, 악에 맞서는 특별한 손! 배우 박서준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박서준, 악에 맞서는 특별한 손!배우 박서준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이정민

 
전작 영화 <청년경찰>부터 김주환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박서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그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윤식당> 등 영화, 예능, 드라마를 오가며 밝고 유쾌한 매력을 주로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간직한 격투기 챔피언 역할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는 물론 고난도 액션 연기까지 보여준다. 

박서준은 "지금까지 밝고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고, 그게 자신 있기도 했다. 이번 <사자>에서의 용후 역할은 늘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면서 "이 바람을 김주환 감독님이 이뤄주신다는 생각에 기뻤고, 작업하면서는 비주얼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항상 물음표가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의 흔적이 보였으면 좋겠고, 관객분들께는 신선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자' 박서준-안성기, 부자지간 느낌 배우 박서준과 안성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촬영하며 알게 된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박서준-안성기, 부자지간 느낌배우 박서준과 안성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촬영하며 알게 된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이정민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만난 박서준과 안성기는 서로를 "아버지 같은 분", "매력덩어리"라고 표현했다. 

박서준은 "처음 선배님께 '선생님'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냥 선배로 하자.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고 하시더라. 그 부분도 너무 유쾌하게 느껴졌다. 촬영하면서 많이 의지했고, 촬영 끝날 무렵에는 영화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어떨 땐 쿨하고, 어떨 땐 개구쟁이 같은 매력이 있더라. 상상할 수 없는, 고정적인 매력이 있더라"면서 "촬영할 때 호흡도 아주 좋았다. 아들뻘이라 나를 너무 어른으로 생각하고 어렵게 대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친근하게 잘 따라줘서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몇 작품 더 하고 싶은 배우"라고 말했다. 
 

'사자' 우도환, 또 한번의 시작! 배우 우도환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우도환, 또 한번의 시작!배우 우도환이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이정민

 
우도환은 극 중 상대방의 약점을 단숨에 꿰뚫고 이용하는 검은 주교, 지신 역할을 맡았다. 특유의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세밀한 연기는 물론, 5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통해 완성해 낸 비주얼도 눈길을 끌었다.  

우도환은 "<사자>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땐 머리에 잘 그려지지 않았다"면서 "이게 어떻게 영상화가 될지 의아했고 솔직히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니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을 뵙고 감독님이 '이런 식으로 갈 것이다'는 설명을 들으니 '확실히 믿고 가도 되겠구나'라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하면 나 역시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사자'를 택한 99.9% 이유는 김주환 감독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도환은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선배 배우들에 대해서도 "너무 많이 배웠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박서준 선배님 같은 배우, 더 시간이 지나면 안성기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배우팀과 스태프팀으로 나눠 스크린 야구를 즐기기도 했는데, 안성기 선배님이 가장 잘하시더라. 나도 선배님처럼 건강하게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하며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자' 안성기, 잊혀지지 않는 라틴어 기도문 배우 안성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에서 보여줄 라틴어 기도문을 외우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 '사자' 안성기, 잊혀지지 않는 라틴어 기도문배우 안성기가 2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자>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에서 보여줄 라틴어 기도문을 외우고 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31일 개봉.ⓒ 이정민

 
안성기는 "요즘 거리 다니는 게 굉장히 자유로워졌다"면서 "젊은 친구들은 나를 잘 못 알아보기도 하고 해서 배우로서 은근히 고민이 많았다. <사자>로 그런 고민을 좀 풀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거리 다니는 데 불편해지더라도 감수하겠다. 많이 도와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주환 감독은 <사자>에 대해 "흔히 오컬트, 엑소시스트 장르라고 하면 믿음의 내적 싸움이 많이 나온다. 우리는 거기에 액션까지 가미된 강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굉장히 상처와 결핍이 심한 다크한 캐릭터다. 주인공의 성장에 관한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 새롭지 않을까 싶다"면서 "마지막 4분 30초가 클라이맥스이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신이다.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김주환 감독 이어 "어마어마한 도전을 했다. 관객들이 눈을 뗄 수 없는 서스펜스와 스릴, 드라마까지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사자>는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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