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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2014년 4월 이후...남겨진 우리들의 이야기 배우 설경구, 김보민, 전도연이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4월 3일 개봉.

▲ '생일' 2014년 4월 이후...남겨진 우리들의 이야기배우 설경구, 김보민, 전도연이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4월 3일 개봉.ⓒ 이정민


'2014년 4월 이후, 남겨진 우리들의 이야기.'

한 마디 소개만으로 어렵지 않게 이 영화가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했음을 알 수 있다. '너무 빠른 것 아니냐', '세월호 참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 등 제작이 알려진 뒤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던 영화 <생일>이 오는 4월 개봉을 앞두고 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여행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나누는 이야기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언 감독은 영화 <시> <밀양> <여행자> 등 이창동 감독 작품의 연출부에서 활동하며 내공을 쌓았다. 이 감독은 안산에 위치한 치유공간 '이웃'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떠나간 아이들의 생일마다 사람들이 모여서 하던 '생일 모임'과 아이들의 생일이 다가올 때마다 많이 힘들어하는 유가족들과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영화를 기획했다고 한다. 
 

'생일' 이종언 감독, 고민 담아 있는 그대로  이종언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4월 3일 개봉.

▲ '생일' 이종언 감독, 고민 담아 있는 그대로 이종언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4월 3일 개봉.ⓒ 이정민

 
이종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고 표현해내는 데 내 해석이 개입될까 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한걸음 물러나서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내 해석이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촬영할 때마다 고민을 거듭했는데, 그때마다 유가족들과 통화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유가족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주셨다"면서 "시나리오가 완성됐을 때 유가족들을 찾아 '이런 걸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힘내서 잘해라' '너무 고민하지 말라'며 힘을 주셨고, 안산에 있는 극장에서 시사했는데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셨다. 처음으로 마음이 놓였다.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이 감독은 "시기적으로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안산에 있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가 더 많이 주목하고, 많이 보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이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생일' 설경구, 수식어 불필요한 국민배우 배우 설경구가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4월 3일 개봉.

▲ '생일' 설경구, 수식어 불필요한 국민배우배우 설경구가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4월 3일 개봉.ⓒ 이정민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스케줄상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시나리오를 받아서 당황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고민하지 않았다. 영화인으로서 이 작품은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를 이야기할 때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세월호 5주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참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영화가 참사 당사자뿐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위안을 주고, 위로도 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도연, '생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야기 배우 전도연이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4월 3일 개봉.

▲ 전도연, '생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야기배우 전도연이 6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4월 3일 개봉.ⓒ 이정민


떠나간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순남 역을 맡은 배우 전도연은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땐 부담스럽고 선뜻 다가서기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고사도 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그런 부담감을 덜었다.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일>은 시작과 끝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면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에 대한 고민보다는, 관객분들이 이 영화에 다가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자신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고 작품에 다가간 것처럼, 관객들도 그렇게 영화에 다가와 응원해주길 바란다는 이유에서다.  

이종언 감독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물론, 뉴스로 세월호 참사를 접하며 상처 입은 평범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떻게 뒤로 넘겨두고 있는지, 이 상처를 잘 처리하고 살고 계신지 궁금했다. 상처받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아프고 마주하기 힘들지만 함께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 그렇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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