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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강형철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19일 개봉.

▲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강형철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 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19일 개봉.ⓒ 이정민

 
<타짜2> 이후 강형철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인 작품은 다름 아닌 치열한 춤 이야기였다. 단순한 춤이 아니라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에 선 공개된 영화 <스윙키즈>에 대해 감독과 배우들은 치열함과 재미를 강조했다.

영화는 북한의 소년 영웅 로기수(도경수), 민간인이지만 억울하게 군 포로가 된 강병삼(오정세), 중공군 포로 샤오팡(김민호), 그리고 가장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운명에 처한 양판래(박혜수)가 탭댄스로 한 팀이 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알려진 대로 영화는 뮤지컬 <로기수>를 원작으로 했다. 강형철 감독은 "전작을 끝내고 다음 영화를 고민하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춤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지인 추천으로 우연히 뮤지컬을 봤다"며 "평소 분단국가면서 여전히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현실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에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녹일 수 있겠더라"라고 영화의 시작점을 전했다.
 

▲ 영화 < 스윙키즈 > 언론 시사회ⓒ 김혜주

 
춤 안에 담은 감정들

감독 말대로 영화는 흥겨움과 비극이 공존하는 휴먼드라마다. 배우들은 촬영 5개월 전부터 함께 모여 탭댄스를 배웠고, 미국 브로드웨이 유명 댄서이자 오바마 전 마국 대통령을 위한 공연의 메인 댄서이기도 한 자레드 그라임스가 극중 탭댄스를 가르치는 장교로 분했다. 

"가수로서 춤을 추고 있지만 탭댄스는 생소했다. 처음 배울 때 몸치가 된 것 같았다. 캐릭터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즐겁게 촬영했다." (도경수)

"5개월 연습 동안 초반엔 생각보다 실력이 정말 안 늘더라. 저 혼자만 못 따라가는 것 같고. 또 극 중에서 제가 4개 국어를 하는 캐릭터인데 춤도 추는 인물이라 굉장히 신났다." (박혜수) 

"0부터 시작했다. 경수는 춤을 추는 친구라 잘할 줄 알았는데 탭은 별로더라(웃음). 그런데 연습하러 올 때마다 우리보다 훨씬 빨리 늘더라. 자극이 됐고, 정신적으로 의지하게 되더라. 혜수는 더디게 성장해서 심적으로 의지했다." (오정세)

 

'스윙키즈' 박혜수-도경수, 부끄러운 입술박치기 배우 박혜수와 도경수가 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 시사회에서 영화 속 한 장면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19일 개봉.

▲ '스윙키즈' 박혜수-도경수, 부끄러운 입술박치기배우 박혜수와 도경수가 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 시사회에서 영화 속 한 장면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19일 개봉.ⓒ 이정민

 
배경이 배경인 만큼 영화는 내내 유쾌하게 진행되진 않는다. 강형철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느낀 게 감정 전달을 대사가 아닌 춤으로 다 표현해야 하더라"며 "춤으로 희로애락을 표현해야 했다. 웃기게 춤을 추는 장면도 있지만 그 안에 슬픔이 담겨 있다"고 어려웠던 점을 전했다. 

또한 영화에서 매번 이들의 열정과 순수함을 가로막는 상황에 대해 강 감독은 "영화에서 흔히 빌런, 악당이라고들 하는데 그게 눈에 보이지 않는 이념이었으면 했다"며 "시스템이 인간 위에 존재해서 인간을 휘두르는 현실이 부조리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을 돌이켜봤을 때 몇 명이 사망했고, 몇 명이 부상당했다는 등 수치로만 보면 굉장히 비극이구나 생각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근데 영화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죽거든. 전쟁은 초극소수의 사람만 행복하고 절대다수에겐 불행인 최악의 외교라고 생각한다." (강형철 감독) 

<스윙키즈>엔 한국영화 최초로 비틀즈의 노래 원곡이 그대로 배경음악으로 담기고, 베니 굿맨, 정수라 등 의미 있으면서도 독특한 음악이 다수 담겨있다. "'스윙키즈' 탭댄스 팀이 절대 패배자가 아님을 보이고 싶었다"며 강 감독은 "그걸 표현하기 위해 비틀즈 음악이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스윙키즈' 빌어먹을 이념따위 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 시사회에서 강형철 감독과 배우 박혜수, 도경수, 오정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19일 개봉.

▲ '스윙키즈' 빌어먹을 이념따위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 시사회에서 강형철 감독과 배우 박혜수, 도경수, 오정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19일 개봉.ⓒ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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