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완벽한 선후배들! 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완벽한 타인> 제작보고회에서 이재규 감독(왼쪽에서 네번째)과 배우 유해진, 염정아, 김지수, 조진웅, 윤경호, 송하윤, 이서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와 메세지를 강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1일 개봉예정.

▲ '완벽한 타인' 완벽한 선후배들! 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완벽한 타인> 제작보고회에서 이재규 감독(왼쪽에서 네번째)과 배우 유해진, 염정아, 김지수, 조진웅, 윤경호, 송하윤, 이서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이 한 마디에서 이 영화는 시작한다. 어쩌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한 이 게임은 그 테이블에 앉은 세 커플을 상상치 못한 결말로 몰아가며 '스릴러'를 만들어낸다. 테이블에서 식사하며 대화 나누는 게 전부인 영화인데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 독특한 형식의 영화는 <완벽한 타인>으로,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배우와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만장일치... "현실에선 이 게임 절대 안 할 것"
    

'완벽한 타인' 유해진-염정아, 너무 익숙한 절친느낌 배우 유해진과 염정아가 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완벽한 타인> 제작보고회에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와 메세지를 강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1일 개봉예정.

▲ '완벽한 타인' 유해진-염정아, 너무 익숙한 절친느낌 ⓒ 이정민

   
사실 이 영화는 줄거리라고 할 것도 없다.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고 믿는 가까운 친구들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핸드폰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는 게임을 하고, 그 식사동안 이들에게 닥치는 어마어마한 '폭풍'을 그린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다 보니 밝힐 만한 줄거리도 딱히 없는 것. 한 가지 확실한 건, 별 것 아닌 이 이야기가 큰 몰입도와 공포심(?)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나는 현실에서 이 게임을 하자고 하면 할 것이다. 하나, 둘, 셋." (MC 박경림)

박경림의 질문에 배우 7인 전원이 'X' 팻말을 들었다. 모두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고 김지수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아비규환, 재앙이다." (김지수)

김지수의 한 마디는 <완벽한 타인>의 대강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조진웅은 "이런 게임은 절대 안 할 건데, 숨길 게 없어도 하지 않을 거다. 신비감을 남기기 위해"라고 X를 든 이유를 밝혔고, 김지수는 "큰 비밀이 있어서가 아니라 커플이 서로에 대해 너무 다 알고 나면 실망하는 게 있을 듯하다. 적당히 아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서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녁식사 동안의 이야기를 실시간 중계처럼 따라가는 이 영화는 한 달 만에 촬영됐다. 한 자리에서 찍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박경림의 말에 이서진은 "저는 좋던데요?" 라며 뜻밖의 답을 내놓았다. 그는 "매일 촬영할 때마다 이야기도 새롭고,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우리 모였는데 술이나 한 잔 할까?' 하면서 재밌고 편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세트장이 광주에 있었는데 저녁마다 회식을 했다"고 입을 모으며 "매일 맛집을 찾아다녔다. 맛집을 서치한 장본인이 이서진이었다. 이서진씨 별명이 '서치 리'였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이서진씨는 촬영장에서 '그래서 오늘 저녁은 뭐 먹는데? 뭐 먹을 거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경호 배우는 "회식에 거의 다 참석했는데 제가 아직 노하우가 없다보니 회식 후 몸 관리가 잘 안 돼서 선배님들이 제게 보기보다 약하다고 크리스탈이란 별명을 붙여주셨다"며 웃어보였다.

완벽한 케미? 세 쌍의 커플에 주목
 

'완벽한 타인' 조진웅, 윤경호와 완벽한 하트를 배우 조진웅(가운데)이 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완벽한 타인> 제작보고회에서 홀로 하트를 만드는 배우 윤경호에게 손을 내밀며 하트를 만들고 있다. 왼쪽은 배우 김지수.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와 메세지를 강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1일 개봉예정.

▲ '완벽한 타인' 김지수-조진웅, 윤경호와 완벽한 하트를 ⓒ 이정민

  
뻣뻣하고 원칙주의자인 바른생활 변호사 태수 역의 유해진과 그의 아내이자 문학에 빠진 가정주부 수현 역의 염정아. 친구 모임의 리더이며 성형외과 명의 석호 역의 조진웅과 그의 아내이며 잠금해체 게임을 제안한 정신과 의사 예진 역의 김지수. 자신의 옛날 여자친구와 절대 전화하지 않는다는 꽃중년 레스토랑 사장 준모 역의 이서진과 그의 아내이고 금수저 집안의 순수 쾌활한 수의사 세경 역의 송하윤. 그리고 절친들 사이에서 은근 소외되는 다혈질 백수 영배 역의 윤경호까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유해진은 "염정아씨와 부부로 호흡하는 건 처음이다. 영화 두 편을 앞서 같이 했기 때문에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서 연기할 때 정말 부부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되게 보수적이고 재수 없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그런데 하나도 미안하지도 않고 편안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모> 이재규 감독의 치밀한 연출

모든 예측이 빗나가는 스토리에 주목하라는 이재규 감독은 드라마 <다모>와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출한 바 있다. '폐인'을 양성한 흥행 드라마로 증명한 치밀한 연출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역린>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다모>에 주연으로 출연한 이서진은 "13년 전에 이재규 감독과 같이 작품을 했는데 그때는 서로 어리다보니 부딪히는 게 있었는데, 그동안 서로 쭉 만나고 연락하고 지내기도 했고 이제는 나이도 들어서 농담도 많이 하고 서로 믿고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문자와 카톡 소리가 울릴 때마다 7명의 감춰왔던 비밀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위기를 맞은 배우들의 압도적인 표정 연기를 이재규 감독은 클로즈업하여 따라간다. 식탁 위 음식까지 세밀하게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배우들은 적재적소의 애드리브로 연기를 완성했다. 이재규 감독은 "유해진씨가 애드리브의 왕이었다"며 칭찬했고 유해진은 "대본이 꽉 짜인 상태이기 때문에 비집고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며 엄살(?)을 떨었다. 조진웅은 "유해진씨와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애드리브를 막 하실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애드리브를 하는 성격이더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상황 안에서 벌어지는 코미디라서 블랙코미디에 가깝고, 스릴러적인 느낌도 있다. 영화를 보시면 무시무시함을 느낄 것이다." (이재규 감독)
 

'완벽한 타인' 송하윤-이서진, 나이차이쯤이야 배우 송하윤과 이서진이 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완벽한 타인> 제작보고회에서 하트를 만들며 미소짓고 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와 메세지를 강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1일 개봉예정.

▲ '완벽한 타인' 송하윤-이서진, 나이차이쯤이야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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