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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수향이 지난 20일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 FN엔터테인먼트


"있는 그대로 나를 아끼고 사랑해달라."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에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아래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 차 만난 배우 임수향은 "나에게도 드라마 초기 미래처럼 자존감이 밑바닥까지 떨어진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내 가치를 잘 알고 사랑할 때 남들도 내 가치를 알아주지 않나. 이 작품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JTBC <강남미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얼굴이 콤플렉스였던 미래(임수향 분)가 성형을 하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드라마는 미래가 대학에서 경험하는 또 다른 측면의 외모지상주의를 그리면서 타인의 외모를 두고 품평하는 우리 사회에 특별한 메시지를 던졌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웹툰이 인기를 얻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시작된 가상 캐스팅에서 임수향은 늘 1순위에 자리했다. 임수향은 원작의 팬이긴 하지만 가상 캐스팅 목록에 오르내렸던 사실을 드라마 캐스팅 제안이 오면서 알게 됐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팬들이) '임수향이 <강남미인>에 '찰떡' 캐스팅일 수밖에 없다. 임수향의 이름을 거꾸로 하면 향수'라고 그랬다."

극 중에서 조향사를 꿈꾸는 '강미래' 역할에 임수향의 이름부터 적격이라는 것이다. 임수향은 인터뷰 내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가득했다. "미래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공허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했지만 "올해 뜨겁던 여름을 <강남미인> 덕분에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도 했다.

"만연한 외모 평가... 미래와 함께 성장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수향이 지난 20일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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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수향이 지난 20일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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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미인>이 끝난 지금, 기분이 어떤가
"행복한 시간이었다. <강남미인> 덕분에 나도 힐링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은 미래를 어떻게 잘 보내야 하나 싶어 마음이 공허하고 헛헛하다. 아직 여운이 많이 남아있다."

- <강남미인>을 통해 힐링을 했다고?
"우리 사회가 외적인 것에 집착하면서 내면의 것을 잃어가고 외모 평가나 집착이 만연해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치유받은 느낌이다. 나 역시 하루에도 몇 백 몇 천 번씩 외모가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듣는 직업인데 듣다 보면 상처받기도 한다. 넘기려고 하지만 사람이다 보니 넘어가지 않는 시기가 있다.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고, 미래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 미래는 자존감이 없는 인물이었다. 미래와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임수향은 어떤가.
"자존감이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시기가 있다. 데뷔를 하고 나서 얼마 안 됐을 때도 그랬다. 그런 시기가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한다. 나도 그런 고비를 넘기면서 지내고 있다. 특히 연예인에게 있어 자존감은 중요하다.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빛이 나진 않는 것 같다. 자기를 단단하게 잘 채워줘야 빛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가치를 잘 알았을 때 남들도 내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가치를 모르는데 남들이 찾아주기를 바라면 안 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 강미래와 가장 닮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나의 모습이 미래에 많이 반영됐다. 말투나 웃음소리, 행동이 반영됐고 또 미래에게는 미래를 엄청나게 사랑해주는 가족들이 있다. 내게도 내가 최고라고 해주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질 때도 있고 상처받을 때도 있는데 그들의 힘으로 삐뚤어지지 않고, 탈선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아마 미래도 그랬을 것이다."

- 미래와 같은 스무살의 친구를 만났을 때 배우 임수향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사실 메시지가 많이 온다. 학교에서 힘든데 <강남미인> 보고 힘이 됐다는, 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친구들의 메시지다. 가끔 내가 답도 준다. 자기 자신을 더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내가 나를 사랑해줘야지 남도 나를 알아준다고, 내가 나를 미워하면 안 되지 않냐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고, 해주고 싶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예쁘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수향이 지난 20일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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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수향이 지난 20일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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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향이 생각하는 예쁜, 미인의 기준이 무엇인가.
"딱 봤을 때 분위기가 예쁜 사람이 있다. 미인은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눈코입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전체적인 분위기나 아우라가 우아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봤을 때 부럽기도 하다. 또 그런 사람이 하는 행동이나 생각이 멋있을 때,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살아온 것들이 얼굴로 나타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항상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운 점이나 생각을 달리한 점이 있나.
"사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들도 나도 항상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것들이다. 이걸 다 통달한 사람이라면 산에 들어가야 한다. (웃음) 나를 사랑해야지 하다가도 내가 싫어지는 순간이 분명히 온다. 그 생각들의 연속에서 살고 있는데 드라마를 통해 조금 더 생각하게 되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계속 미래를 가슴 속에 품고 살고 싶다. 내가 날 싫어할 때 미래를 꺼내보려고 한다. 그만큼 내게는 미래라는 캐릭터가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 이전에는 어땠나.
"한때 내가 여성스러워야 하고 단아해야 하고 현모양처 이미지여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한동안 그 시기에 집에서 꽃꽂이를 했다. (웃음) 대중들이 원하는 나는 그런 모습일 거라 생각해서 클럽도 못 가고 조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깨부수는데 오래 걸렸다. 한 번은 한 감독님이 '수향씨, 나가서 노세요' 하시더라. 나가서 자신을 내려놓아 보라고, '난 진짜 수향씨를 보고 싶은데 왜 갇혀서 짜인 연기를 하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조금씩 나를 찾아갔고 <강남미인>에서 내 색깔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

- 이제 꽃꽂이는 안 하시나. (웃음)
"꽃꽂이는 잘 안 한다. 그래도 꽃은 참 좋아한다. 푸릇푸릇한 화분 속 꽃을 좋아한다. 그런데 나한테 오면 다 죽는다. 잘 못 키운다. 지금은 피아노를 배우려고 한다."

"나는 아직 학생... 학교 생활 잘 못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수향이 지난 20일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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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수향이 지난 20일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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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미인>에 같이 출연했던 배우들이 임수향의 프로다움을 칭찬하던데.
"구체적으로 누가 그렇게 칭찬했나. (웃음) 좋은 친구들이다. 아무래도 내가 선배다 보니 현장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 또 좋으면서 연기에 집중도 잘 해야 하니까 그 경계에 서있으려고 했다. 그 친구들이 나를 보고 (따라서) 하는 게 있을 것이니까. 재밌고 편안한 현장 속에서 화학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무살 학생들의 연기는 어떻게 보면 합이자 앙상블이다. 그 친구들이 더 잘 놀 수 있도록 장난도 많이 치고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 임수향도 스무살로 돌아간 느낌이 있었나.
"주책맞게도 정말 그랬다. 스무살 때는 데뷔를 하고 <신기생뎐> 준비를 하느라 대학 생활을 오래 즐기진 못했지만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 난 사실 아직도 학생이다. (웃음) 아직 졸업을 못해서 복학해 학교에 갈 때마다 스무살 친구들이랑 수업을 같이 듣는다. 그러면 또 재밌다."

- 촬영하면서 힘든 건 없었나.
"사실 이번만큼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촬영한 작품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잠을 못 자니까 많이 힘들었다. 체력이 예전만큼 좋지 않기도 하고 경석(차은우 분)이랑 나 같은 경우는 수면 시간이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 됐던 것 같다. 전에 무슨 신을 찍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 상태에서 찍어서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 같이 했던 사람들과 전우애 같은 게 생겼다. 여름이 너무 더웠고 살인적인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모두 이 난관을 헤쳐나가자는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 태풍 온 날 비 신을 찍었는데 진짜 비 맞으면서 비 신 처음 찍어봤다. 그날 안 찍으면 방송이 안 되는 큰일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강행했는데 다행히 예쁘게 잘 나왔더라."

- 촬영을 하면서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이 있나.
"16부에 수아(조우리 분)에게 '그래, 나 못 생겨서 성형했어. 너는 예뻐서 행복해? 난 이제 어떻게 하면 내가 진짜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할 거야'라는 대사를 하는데 우리 드라마를 함축적으로 이야기하는 메시지를 담은 신인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그 신을 특히 잘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게까지 울면서 찍을 신은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까 눈물이 많이 났다. 사실 대본이 늦게 나와 완전히 생방 촬영이어서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는데도 수아랑 합을 많이 맞추려고 했다. 수아 에피소드가 뒷부분에 잘 그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만큼 잘 풀어져서 좋았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수향이 지난 20일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 FN엔터테인먼트

 
- 경석이와 비밀연애를 하다가 나중에 돼서야 공개 연애를 한다. 팬들은 러브라인이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워 했는데.
"미래 입장에서는 좀 더 일찍 나와도 어땠을까 싶긴 하다. (웃음) 그래도 드라마가 끝난 것 같지 않고 여운이 남는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꽁냥될 때 딱 짧게 끝나서 오히려 여운이 남는 것 같다. 하지만 <강남미인>은 미래랑 경석이랑 연애하는 걸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 연애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라... 아쉽지만 어쩌겠나. (웃음)"

- 차은우는 실제로 어떤가.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잘못된 정보다. (웃음) 은우는 장난기가 엄청 많다. 그리고 누나를 엄청 잘 놀린다. 거의 톰과 제리처럼 촬영했다. 나랑 성향이나 성격, 좋아하는 것들이 잘 맞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또 은근히 듬직한 면이 있더라. 그래서 재밌게 촬영했다."

- 미래가 입는 티셔츠에 적힌 문구(girls don't give up 등)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미래가 영어 문구가 프린트된 티를 많이 입고 왔는데 콘셉트가 따로 있었나.
"패션에 대해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웹툰에 그려진 옷을 그대로 입으면 옷이 조금 올드해보인다. 초반에는 튀게 입지 않으려고 티에 청바지를 입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내면의 변화가 있으니까 좀 더 꾸몄다. 그 중에 문구가 화제가 되고 있다는 건 몰랐다. 묘하게 상황에 조금씩 맞아떨어지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었더라."

- <강남미인>을 한 단어로 비유하자면.
"나에게는 선물이다.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셨고 나의 새로운 모습을 봐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 그래서 되게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강미래 역할을 맡은 배우 임수향이 지난 20일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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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왜 숨어야 하나" '강남미인' 조우리의 우려들

[인터뷰]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현수아 역의 배우 조우리

간혹 악역을 실감나게 연기해 의도치 않게 미움을 받는 배우들이 있다. 드라마 속에서의 모습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고 말해보지만 매주 방영되는 드라마는 힘이 세다. 이번에는 배우 조우리가 그런 경우였다. 조우리는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화학과의 모태 자연미인'으로 불리는 현수아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드라마 속에서 그녀는 혼자서만 화학과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나쁜 의도를 갖고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얄미운 현수아의 모습을 제대로 연기한 덕에 자연스럽게 조우리는 주목을 받았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서 만난 배우 조우리는 "원래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라 누군가를 상처주는 게 어려워 수아라는 역할이 어렵고 힘들었다"면서 "내가 상처를 받을까봐 (드라마 방영) 초기에는 댓글을 잘 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조우리는 연기를 잘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현수아 같다'는 욕도 있었고 SNS에서는 '차은우에게 꼬리치는 게 진짜냐'고 '해명해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드라마가 잘 된 건 좋은데 조금 속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후로는 댓글을 따로 보지 않고 연기를 했단다. 하지만 그만큼 조우리의 주연 데뷔가 성공적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조우리는 "내 이름을 수아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더라"라며 "수아라는 역할로 각인이 돼 좋기도 하다. 나중에는 친구들이 좋은 댓글도 많다고 따로 보내주기도 했는데 거기서 힘을 얻었다"고 했다. "이 드라마를 내가 하게 될 줄이야" 조우리는 원작 웹툰을 연재 중일 때부터 챙겨봤다면서 드라마화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이 작품을 본인이 할 줄 몰랐다면서 웃었다. "오디션을 보러갔을 때도 그저 지나가는 오디션 중 하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오디션을 보러 처음 갔을 때만 해도 수아 역할이 아닌 화학과 학생 중 한 명이라고 생각을 하고 갔다. 여러 역할로 오디션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전화가 왔다. 한 번 더 오디션을 보고싶다는 감독의 전화였다. 조우리는 집으로 가던 중에 "바로 길을 틀어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어렵게 맡고 나서 조우리가 본 현수아는 자신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조우리는 "수아는 사랑을 받는 법도 모르고 사랑을 주는 것도 모르는 친구인데 나는 평범한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느낌도 알고 사랑하는 것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역할을 맡고 나서 다시 웹툰을 본 조우리는 "몇 년 전에 본 원작 웹툰을 이번에 다시 보면서 그때 왜 수아를 욕했는지 기억이 났다. '아 내가 이래서 얘를 욕했었지' 싶었다"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그는 연기하면서 많은 고민들을 배우 임수향과 함께 나눴다. "아무래도 (뭔가) 막혔을 때 찾았던 게 수향 언니"라는 조우리는 "현장만이 아니라 밖에서도 전화통화도 하고 의지를 하면서 같이 촬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아의 행동에 이유가 있었고, 수아를 표현하기 위해 조우리는 친구들과 있을 때 수아의 밝은 면과 혼자 있을 때의 어두운 느낌의 격차를 신경 썼다고 말했다. 조우리는 "실제로도 밖에서 사람들 대할 때는 밝게 웃고 집에 오면 조용한 사람이 있지 않나. 수아도 그렇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우리는 <강남미인>을 찍으면서 "너무 보이는 삶에 치우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어 조우리는 "요새 SNS도 그렇고 남들에게 보이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사실 스스로 행복한 것보다 행복해 보이고 싶어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7년차 배우, 조우리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배우 조우리는 벌써 데뷔한 지 7년이 지난 배우다. 고등학교 때 연극과 뮤지컬을 보고 연기 쪽으로 진로를 바꿔 꾸준히 드라마 조연으로 얼굴을 비췄다. 관객으로 앞에 앉아 있었지만 연극 배우들이 가진 열기와 에너지가 전달되는 걸 경험했고 그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렇게 조우리는 연기를 시작했다. 비록 인지도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무대 연기 대신 드라마(매체) 연기로 먼저 시작했지만 언제든 기회가 닿으면 무대 연기를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는 연극도 하는 배우 곽동연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고 한다. SBS <모던파머>(2014)에서 곽동연과 한 차례 재회했던 그다. 그는 "<모던 파머> 때는 동연이가 미성년자였고 이번에 성인이 돼서 봤다"면서 웃었다. 조우리는 곽동연과 연기했던 후반부 신이 마음에 남았다고 밝혔다. 수아가 피해를 입자 우영(곽동연 분)이 나서서 경찰에 신고를 했으면 좋겠다고 수아를 독려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수아는 "피해자 같은 거 되고 싶지 않다. 경찰에 신고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영의 제안을 거절한다. 조우리는 "왜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걸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조우리는 이제 외모로서 평가받지 않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연기로 평가를 받는 건 기분 좋지만 외모로 평가받는 건 힘들다고 했다. "얼굴을 바꿀 순 없지 않나"라면서 조우리는 웃었다. 그는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뻐야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캐릭터 그 자체로서 서있고 싶다"고 했다. 한 문장 한 문장에 <강남미인>을 찍으면서 조우리가 했을 여러 고민들이 스쳐 지나갔다.

"공감 없는 노래는 남의 일기장" 돌아온 로이킴의 숨은 매력들

[인터뷰]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한 로이킴 "거친 노래도 해보고 싶다"

'그때 헤어지면 돼'로 많은 리스너의 공감을 얻은 로이킴이 새로운 자작곡 '우리 그만하자'로 돌아왔다. 제목처럼 헤어짐에 관한 노래다. '그때 헤어지면 돼'라고 말하던 남자가 결국 이별 앞에 섰으니 어떻게 보면 이전 곡과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 근처 한 카페에서 로이킴의 신곡 발매 기념 인터뷰가 열렸다. '그때 헤어지면 돼'의 흥행... "전혀 예상 못했다" 이젠 로이킴을 말하면서 '그때 헤어지면 돼'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이 노래는 로이킴의 대표 히트곡으로 자리 잡았고 아직도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그런데 사실 로이킴은 "잘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곡"이라고 했다. 미국의 대학에 돌아가 학업을 하던 중에 '팬들이 날 기다리시는 동안 들을 수 있는 곡을 던지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발표한 노래다. 따라서 특별히 곡을 홍보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로이킴의 자작곡 '그때 헤어지면 돼'는 어떤 지점에서 대중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을까. 흥행에 있어 그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건 어렵겠지만, 로이킴은 가사가 지닌 '공감'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의 SNS를 봐도 행복하게 연애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고 또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곡 '우리 그만하자'에 대해선 "'그때 헤어지면 돼'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쓰려 했던 건 아니고 느린 템포의 곡이 만들어지다 보니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일부러 발라드를 쓰는 건 아닌데 아직은 해피하거나 밝은 곡들이 잘 나오진 않는 것 같다"며 "연애를 하고 있고 사랑의 초창기라고 해서 밝은 곡이 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대중과의 접점? "많이 고민하죠" 대중가수라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대중이 좋아해줄 음악'과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의 접점을 찾는 것이 아닐까. 이 질문에 로이킴은 "저는 그 접점을 되게 많이 고민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작곡이나 가창에 있어선 어떤 스타일을 추구할까. 이 질문에 로이킴은 '밸런스'를 강조했다. 그는 "악기 하나가 튀는 것도 아주 거슬리는 강박이 있어서 제 보컬도 연주와 밸런스를 맞춰서 낸다"고 했다. 덧붙여 "한 통 안에 밸런스 있게 소리가 들어가는 게 완벽한 소리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 편곡도 배워서 직접 하려는 욕심은 없을까. 이 질문에 로이킴은 "그런 욕심은 없다"고 답했다. OST 작업, "과하게 감정이입 안 하려고 노력" 로이킴 하면 OST도 빼놓을 수 없는 연관어다. 그는 "OST 의뢰가 들어오면 일단 곡을 보고, 곡의 발표 시기가 제 곡의 발표 시기와 맞물리는지를 보고, 시나리오도 조금은 보고 선택한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OST를 부를 땐 너무 과하게 감정이입을 안 하려고 한다"며 "화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보는 것보다 들리는 게 더 세게 들리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가사에 너무 감정을 쏟으면 듣는 이가 오히려 힘들 수 있기 때문에 OST일수록 이야기하듯이 더 담담하게 부르려고 한다는 것. '운동 중독'? 의외로 와일드한 로이킴 예전에 "사람들이 제 얼굴만 보고 좋아해주시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는 로이킴에게 아직도 같은 생각인지 물었다. 이에 로이킴은 "이제는 얼굴만 보고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그는 "외모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예전에는 자기관리를 따로 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필라테스와 PT, 축구를 하고 있고 다음달부턴 테니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운동 중독인 것 같다는 로이킴은 "땀 빼고 잔 후에 일어나면 확실히 다르다"며 운동을 적극 권하기도 했다. 로이킴을 말할 때 부드럽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면 '운동 중독'이라는 그의 말이 의외일 수도 있겠다. 그가 부드럽기만 할 거란 생각을 지닌 이들에게 자신의 와일드함을 보여줄 생각은 없는지, 강렬한 스타일의 노래를 들려줄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이에 로이킴은 주저 없이 "있다"고 답하며 "콘서트 오시는 분들이 제게 '생각보다 부드럽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많이 이야기해주신다. '먼지가 되어'처럼 거칠면서도 좋은 곡을 받게 되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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