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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싸우자!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배우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남주혁, 조인성, 박병은과 김광식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 '안시성' 싸우자!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배우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남주혁, 조인성, 박병은과 김광식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이정민

 
185억 원의 제작비, 7개월간 100회차의 촬영, 6500명의 보조 출연자. 천하를 손에 넣으려 20만 군사를 몰고 온 당 태종 이세민. 그리고 그에 맞서는 양만춘 장군과 5천 명의 고구려 군사. 40배가 넘는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사 항전을 벌여 승리한 1400년 전의 안시성 전투를 스크린으로 옮겨오기 위해 필요했던 것들이다.
 
1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안시성>이 공개됐다. 완성된 영화를 본 조인성은 "고생한 그림들이 영화에 잘 나온 것 같다"면서 "우리가 해내려 했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말했다.

조인성이 만든 양만춘, 그리고 안시성 전투  
 

조인성은 '안시성' 배우 조인성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 조인성은 '안시성'배우 조인성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이정민

 
이번 영화에서 조인성은 고구려 최고의 전사 양만춘 장군 역할을 맡았다. 전쟁에 반대하며 연개소문에 맞서다 '반역자'로 낙인찍혔지만, 그토록 반대하던 전쟁에서 고구려를 지켜내기 위해 탁월한 전법과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이다.
 
조인성이 연기한 양만춘은 기존 영화나 사극 등을 통해 그려진 전형적인 장군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진흙구덩이에 빠진 할머니의 수레를 꺼내기 위해 직접 진흙탕에 들어가기도 하고, 성 안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면 몰래 찾아가 아이를 안고 축하해주는 따뜻한 성주. 하지만 특유의 지략과 용맹함으로 안시성을 지켜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조인성은 "내가 연기할 수 있는 장군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생각했다"면서 "카리스마로만 대결한다면 (당 태종 역의) 박성웅 선배님이나 (연개소문 역의) 유오성 선배님에 비해 한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두 배우에 맞서 양만춘이라는 위인의 범상치 않음을 표현하기 위해 조인성이 택한 건 '자유로움'이었다고. 조인성은 "반역자로 몰렸지만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웠다는 양만춘 장군에 대한 기록을 보며, 야망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이성을 지키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괴로움이나 야망보다는 자유로움, 백성들과 소통하는 성주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안시성' 남주혁, 꽃미남 전사 배우 남주혁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 '안시성' 남주혁, 꽃미남 전사배우 남주혁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이정민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첫 데뷔한 남주혁은 "큰 스크린으로 내 연기를 보니 너무 새로웠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하나로 뭉친 덕분에 이렇게 멋진 작품이 나온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남주혁이 연기한 사물은 안시성 출신의 태학도 수장으로, 양만춘을 죽이라는 연개소문의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잠입한 인물이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지켜본 양만춘의 리더십과 능력을 보고 양만춘을 구하기 위해 평양성으로 향하게 된다.
 
남주혁은 "영화도 처음이고 모든 것이 처음이다 보니 부담감이 컸지만, 옆에 계신 선배님들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함께 많은 호흡을 맞춘 조인성에 대해서는 "긴장도 많이 됐고, 혼자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동생처럼 편하게 대해줬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 너무 좋았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185억 원으로 만들어낸, <반지의 제왕> 못잖은 공성전 
  

 영화 <안시성> 스틸 컷

영화 <안시성> 스틸 컷ⓒ (주)NEW

   
영화가 그려내는 총 3번의 공성전(성을 지키기 위한 전투)은, 영화 <트로이> <반지의 제왕> 등 <안시성>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제작비와 인력이 투입된 대형 블록버스터 못잖다. 영화를 보다보면 관객이 스크린 밖이 아니라,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전쟁을 체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고프로 등의 장비를 활용한 덕이다.  

김광식 감독은 "185억 원이 큰돈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제작하기엔 넉넉하지 않았다"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또, 안시성 전투에 대한 기록에 공성전의 양상은 자세하게 나와 있지 않아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모든 공성전을 연구했다고.
 
김 감독은 "공성전이 반복되면 자칫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차는 모든 군사들이 하나가 되어 당군을 무찌르는 전투, 2차는 양만춘의 영웅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전투, 3차는 백성들과 함께 토성을 무너뜨리고 승리하는 전투, 이렇게 각각의 콘셉트를 정하고 색깔을 구분했다"고 덧붙였다.

엄태구의 첫 멜로, 전사가 된 설현 
 

'안시성' 엄태구-김설현, 쑥스러운 커플 배우 엄태구와 김설현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둘 사이의  멜로장면을 이야기하며  쑥스러워하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 '안시성' 엄태구-김설현, 쑥스러운 커플배우 엄태구와 김설현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둘 사이의 멜로장면을 이야기하며 쑥스러워하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이정민

  
135분의 긴 러닝타임 동안 긴 전투의 사이사이는 파소(엄태구 분)와 백하(김설현 분) 로맨스, 풍(박병은 분)과 활보(오대환 분)의 코믹 브로맨스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첫 멜로를 연기한 엄태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것도 영화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엄태구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설현씨와 힘든 촬영을 같이 하면서 끈끈한 정이 생겼다"면서 "긴장을 많이 해서 현장에 준비를 많이 해갔는데, 설현씨는 나보다 더 준비를 많이 해오더라. 설현 덕분에 나도 극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현은 이번 영화에서 양만춘 장군의 여동생이자, 여군 백하부대의 리더 백하 역을 맡았다. 백하는 파소를 향한 굳건한 사랑은 물론, 고구려를 향한 충정과 용맹함을 가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다. 설현은 강도 높은 전투신도 대역 하나 없이 100% 직접 해냈다.
 
설현은 "백하 역을 제안받았을 때, 어려울 것 같았지만,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면서 "승마와 액션을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다른 것들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캐스팅되자마자 승마와 액션을 연습했다. 힘들었지만, 안무를 했던 터라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조인성이 곧 안시성" 
 

'안시성' 조인성, 쑥스러운 성주님 배우 조인성(오른쪽)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배우 남주혁 등 동료선후배들의 칭찬을 들으며 쑥스러워하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 '안시성' 조인성, 쑥스러운 성주님배우 조인성(오른쪽)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 시사회에서 배우 남주혁 등 동료선후배들의 칭찬을 들으며 쑥스러워하고 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 이정민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 전투를 통해 고구려인들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양만춘 캐릭터는 전쟁에 반대했지만,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전쟁을 결국 승리로 이끈, 전쟁의 비극성을 보여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남북이 화해모드인 이런 때에,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 조인성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조인성이라는 배우를 보는 건 참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양만춘이 안시성의 성주로서 안시성에 대한 책임을 진 인물인 것처럼, 조인성도 주인공으로서 감독과 비슷한 무게로 영화의 부담을 짊어졌다. 힘들 때 상당히 의지가 됐고, 덕분에 함께 영화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병은은 "조인성은 안시성"이라면서, "성주로서 뚝심 있게 자리를 지킨 양만춘 장군처럼, 조인성씨가 현장에서 굳은 심지로 서 있었기 때문에 배우들 모두 흔들리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다. 조인성이라는 좋은 사람이 양만춘이라는 좋은 캐릭터를 만나 매력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고 극적인 승리로 기록됐지만, 사람들의 기억에는 잘 남아있지 않는 안시성 전투. 위대한 전쟁을 웅장하고 화려하게 표현해 낸 영화 <안시성>은 오는 9월 19일 만날 수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안시성> 포스터.

영화 <안시성> 포스터.ⓒ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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