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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 사상 첫 패럴림픽 금메달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 신의현, 사상 첫 패럴림픽 금메달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7·창성건설)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의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17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22분 28초 40을 기록해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부터 선수단을 파견했는데, 이전 대회까지 최고 성적은 2위였다.

신의현, 사상 첫 패럴림픽 금메달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 신의현, 사상 첫 패럴림픽 금메달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기 꽂는 신의현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바닥에 꽂고 있다.

▲ 태극기 꽂는 신의현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바닥에 꽂고 있다.ⓒ 연합뉴스


신의현은 34명의 출전 선수 중 33번째로 출발했다.

그는 첫 체크 포인트인 0.71㎞ 구간을 2분 13초 0의 기록으로 주파해 미국 다니엘 크노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후 스퍼트를 올렸다. 두 번째 체크 포인트인 2.41㎞ 구간을 7분 11초 90에 끊으며 전체 1위로 나섰다.

2위 우크라이나의 막심 야로비(7분 14초 90)를 3초 차이로 제쳤다.

세 번째 체크 포인트에선 2위와 격차를 더 벌렸다. 그는 9분 36초 70으로 3.25㎞ 구간을 주파했다.

2위 다니엘 크로센을 4.5초 차이로 따돌렸다.

경기 후반부엔 체력 문제로 추격을 허용했다.

4.95㎞ 구간에서 6.1초 차이로 벌렸지만 5.67㎞에서 다니엘 크로센과 격차가 2.6초 차이로 좁혀졌다.

그러나 신의현은 개의치 않고 필사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온 힘을 다해 막판 스퍼트를 펼친 끝에 22분 28초 40의 기록으로 그토록 갈망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극기 꽂은 뒤 절하는 신의현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바닥에 꽂은 뒤 절을 하고 있다.

▲ 태극기 꽂은 뒤 절하는 신의현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바닥에 꽂은 뒤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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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술사'의 눈물, 오벤저스 덕분에 행복했다

평창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 4위로 대회 마무리... "많은 관중, 마음이 뜨거웠다"

감독과 스킵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오(五)벤저스'로 불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17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3·4위 결정전에서 5 대 3으로 패하며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종철 감독은 "컬링을 한 이후로 (최근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뻤다"라며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선수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백 감독은 "4강까지 올라오고, 마지막 동메달 결정전까지 치를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아쉬운 건 지나갔으니 털어버리시고, 돌아오는 컬링 시즌과 다음 패럴림픽을 잘 준비하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 감독은 "개인적으로 어떤 대회였나"라고 묻는 질문에 결국 눈물샘이 폭발하고 말았다. "저는 사실..."이라고 운을 떼다 울컥한 그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결과가 만족치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치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이어 백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준비한 것이 오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침에도 눈물이 나더라. 세계선수권대회가 됐든, 다음 베이징패럴림픽이 됐든 지금보다 더 독하게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뒤 눈물을 훔치며 공동취재구역을 떠났다. 선수보다 어린 감독, 지독한 끈기가 그를 마술사로 만들었다비록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백종철 감독은 이번 대회 대표팀이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4강에 드는 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아래는 스킵 서순석 선수가 지난 13일 스위스전 승리 후 한 말이다. 1975년생인 백 감독은 1973년생인 팀의 막내 이동하 선수보다 두 살 어리다. 61세의 맏형 정승원 선수와는 열일곱 살 차이가 난다. 그래서 백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존댓말을 한다. 그럼에도 지시에는 거침이 없다. 그가 선택한 리더십은 '부드럽지만 확실하게'다. 예선에서 파죽지세로 달릴 때도 선수들을 향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라며 자만을 경계했다. 차재관 선수는 "개인적으론 (감독님과) 정말 격의 없이 지낸다"라면서도 "하지만 팀에선 백 감독이 감독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딱 선 그어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 선수는 "선수들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딱 그 선에 맞춰 넘질 않는다"라고 덧붙였다.백 감독은 비장애인 컬링 선수 출신이다. 경기 전, 선수 경험에서 나오는 작전과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명한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우리가 수행하면 경기가 잘 풀린다"라고 말한다. 그러한 힘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백 감독은 이윤미 코치를 비롯한 전력분석팀원들과 함께 매일 밤을 지새운다. 기록을 즉시 선수들에게 보이기 위해 프린터까지 들고 왔다. 서 선수가 말한 "마술사"는 사실 지독한 끈기에서 나왔다. 서순석이 패배 후 하나님께 빌었던 건...한국 팀엔 백 감독이 인정하는 마술사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스킵을 맡고 있는 서순석 선수다. 스킵은 작전을 지휘하고, 엔드마다 마지막 두 개의 샷을 책임진다. 하지만 이번 대회 서 선수는 세컨드 위치에서 스톤을 던졌다. 패럴림픽 직전 대회부터 이 작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백 감독은 "(서 선수가) 작전 지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서 선수는 이번 대회 뛰어난 작전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대회 전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가 선정한 휠체어컬링에서 주목해야 할 다섯 선수로 선정됐던 게 과한 것이 아니었다. 백 감독은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중국전 승리 후 "(서 선수의) 작전을 짜고, 진행하는 능력은 비장애인의 수준을 넘어섰다"라며 "다른 팀은 비장애인처럼 작전 진행이 안 된다. 여기 (온) 컬링 관계자분들도 인정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백 감독은 "(서 선수의 작전 능력은 비장애인) 고등학생 선수 수준 이상이다"라며 "(비장애인) 컬링 하는 친구들이 봐도 작전 진행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서 선수가) 잘하고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서 선수이기에 이날 3·4위전에서 패한 후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서 선수도 백 감독과 마찬가지로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게임에 들어갈 때마다 '오늘도 관중이 많구나'라며 마음이 벅찼다. 오늘도 (정승원 선수에게) '형님, 나 마음이 뜨거워'라고 말했다. 그냥 그런 마음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서 선수는 "'좀 더 열심히 준비할 걸, (전력분석) 동영상을 한 번이라도 더 볼걸'이란 마음이 크다. 어제는 '내가 아직 부족한 게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면... 그때는 꼭 메달을 따겠다고..."라고 말한 뒤 "여기까지만 할게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공동취재구역을 떠났다.

교통사고 후 낚시터에서 15년, 스노보드로 일어선 50세 '국대'

평창 패럴림픽 출전한 최석민 선수, 그의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다

"살아있기 때문에?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16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 스노보드 뱅크드 슬라돔 SB-LL2 경기에 출전한 그에게 '늦은 나이에도 도전하는 까닭'을 묻자 한 답변이었다. 바로 스노보드 국가대표 맏형 최석민(50) 선수다. 최 선수는 "내 나이가 늦었다고 생각한 적 없다. 패럴림픽은 끝났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국가대표가 된 건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은 아니더라도 두, 세 번째로 잘한 일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래 프로 낚시꾼이었다. 19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잃은 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찾은 낚시터를 택했다. 최 선수는 그리고 15년 간 배스 프로 낚시로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스노보드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스노보드는 30대 중반쯤 접한 스포츠였지만 국가대표팀 승선은 다른 얘기였다. 그는 패럴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 자비를 들여가면서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를 뛰었고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의 최고 기록은 1분20초02였다. 세 차례의 주행 중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1위에 비해선 31.34초 뒤졌다. 기록보다 돋보였던 것은 완주였다. 최 선수는 세 차례의 주행에서 모두 한번씩 넘어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코스로 복귀해서 경기를 끝마쳤다. 결승선을 통과해선 환히 웃었다. 자신을 응원하러 온 관중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었고, 마지막 경기 땐 두 팔을 머리 위로 모아 큰 원을 그렸다.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엔 "KAKKI(최 선수의 별명) 최석민 파이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흔들면서 환호하는 지인들이 있었다. "프로 낚시 때도 대단했던 사람, 등수는 중요하지 않다"  "'왜 국가대표를 하려고 하세요?'라고 물었다면 욕먹었을걸요? 최 선수는 자기가 하겠다고 하면 하는 사람이에요. 물론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걱정은 됐죠. 사실 허리에 무리가 오셔서 프로 낚시도 떠나셨던 건데."경기장에서 만난 변영광(44)씨는 도전을 두려워 않는 최 선수를 당연하게 여겼다. 그는 최 선수와 1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왔다. 시작은 낚시였다. 변씨는 "최 선수는 대한민국 처음으로 만들어진 낚시 프로 팬 카페의 주인공이다. (나는) 그때 만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때도 오른쪽 발목을 잃은 최 선수가 프로 낚시로 활약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여겼다고 했다. "트롤링 모터(노를 젓는 소규모 보트나 카누를 자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작은 선외 모터)는 발로 밟으면서 해야 한다. 대회에 나가면 5~6시간 정도 하는데 비장애인들도 나중엔 골반이 뻐근해질 정도다. 그런데 하지 장애가 있는 최 선수가 그걸 계속 컨트롤 하면서 하는 걸 보면서 더욱 존경하게 됐고 좋아하게 됐다."변씨는 그러면서 "프로라면 권위의식이 있거나 해서 대하기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최 선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성격이 쾌활하고 딱 부러지신다"면서 "피는 안 나눴지만 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아이들도 '큰 아빠'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경기 때도 응원하러 왔었다고 했다. 최 선수는 당시 스노보드 크로스 SB-LL2 경기에 출전, 17위로 예선 탈락했다. 변씨는 성적과 관계없이 가슴이 벅찼다고 했다. "등수가 뭐가 중요하나. 그동안 노력했던 결실을 여기서 보는 건데. 최 선수도 자기 기록 안 좋은 것 뻔히 알고 계시지만 우리가 현수막 들고 흔드니깐 손을 흔들어줬다. 그 때 '아, 형이 해냈구나' 그런 감정. 가슴이 벅찼다.""내가 만약 장애를 입었더라도 최석민 선수처럼 타고 싶다" 휠체어에 앉아 최 선수를 응원한 남윤수(42.여)씨도 마찬가지였다. "팔방미남 최석민"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단 그는 "응원이 필요 없는 양반"이라고 전했다. 남씨는 최 선수를 스노보드 강습 때 처음 만났다. "(최 선수의) 성격이 워낙 좋아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집에서 차를 같이 마시면서 시간을 많이 공유했다"던 그는 "멋있는 드라마 한편 찍자고 계획 세웠는데"라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최근 아마추어 알파인 스노보드 대회를 준비하다 부상을 입어 잠시 휠체어에 앉게 된 그는 처음엔 최 선수의 장애를 눈치 채지 못했다고 했다. 남씨는 "직접 말하시기 전엔 몰랐다. 그만큼 즐겁게 스노보드를 타셔서. (장애를) 알고 나선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죠"고 말했다. 남편 안진욱(42)씨도 아내의 말에 한 마디 더 곁들였다. 그는 "아내가 다치고 나서 목발을 짚고 휠체어를 타면서 장애를 가진 분들의 고통을 더 잘 알게 됐다"며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고 아직까지 시설이 미비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남씨는 "만약 내가 장애를 입었더라도 최 선수처럼 스노보드를 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선수가) 몸이 불편해서 앉아 있을 수 있는 낚시를 택하셨는데 그조차도 본인의 마음을 충족시킬 수 없었고 남들의 시선에 굴복당하기 싫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스노보드를 택하신 것 같다. 사실 내가 이번에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만약 이로 인해 장애를 입었더라도 최 선수처럼 스노보드를 탔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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