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결승전에 출전해 초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 이희훈


문재인 대통령 부부, '신의현 선수 가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 가족과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왼쪽은 신 선수의 부인 김희선 씨 오른쪽 아래는 아버지 신만균 씨.

▲ 문재인 대통령 부부, '신의현 선수 가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 가족과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왼쪽은 신 선수의 부인 김희선 씨 오른쪽 아래는 아버지 신만균 씨. ⓒ 연합뉴스


"아빠~ 잘 했어요."

아이들이 관중석 끝에 매달려 손을 흔들었다. 그 옆엔 아내와 어머니. 그 뒤론 아버지가 서 있었다. 어머니는 연신 웃음을 지으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신의현(38) 선수도 손을 마주 흔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마주 보다 경기장을 떠났다(관련 기사 : "메달 없어도 괜찮아, 아들!" 국가대표 신의현-이정민의 엄마).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 센터. 신의현 선수는 이날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1.1km 스프린트 좌식 경기에 출전, 대한민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과는 6위. 최종 결승에 오른 선수들 중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신 선수는 함께 출발했던 다른 선수를 순식간에 앞질러 나갔다. 그러나 오르막 구간, 다른 선수들과 라인이 겹치면서 점차 뒤로 밀려났다. 마지막까지 폴대를 눈밭에 찔러 넣으면서 역주했지만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선두와 7.3초 차였다.

"저도 즐기고 있습니다만, 애국가 듣고 싶네요"

"제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 같아요. 체력이 되는 줄 알았더니."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결승전에 출전해 6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 이희훈


신 선수는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유의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체력이 되는 줄 알고 초반에 너무 빨리 갔다. 그래서 마지막엔 좀 지쳤다"면서 "현재 눈 상태가 (녹는 바람에) 잘 나가지 않는 눈이다. 갑자기 브레이크도 잡히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준결승 땐 3분45초8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체 12명 선수 중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체력 관리는 잘 하고 있다. (다른 외국 선수들도) 같은 조건이다"라면서 "내일 쉬니깐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체력을 보충해서 젖 먹던 힘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이 (월드컵 등에서도) 경쟁했던 선수들이니깐 충분히 승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지만 경력이 오래돼 다들 노련하다"면서 "저 친구들 주행하는 것을 많이 보는 편인데 아직 제가 부족하다"라고도 덧붙였다.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패럴림픽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 이희훈


대한민국 패럴림픽 선수단이 지난 13일 이번 대회 목표를 "메달 없어도 즐기자"로 수정했지만, 그는 여전히 "애국가를 경기장에 울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한국은 앞서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2개로 종합 10위의 성적을 노리고 있었다. 특히 이 중 금메달과 은메달은 신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선수단은 이러한 목표가 선수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줬다고 보고 목표를 "즐기자"로 수정했다(관련 기사 :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목표 '수정'... "메달 없어도 즐기자!").

이에 신 선수는 "어제(13일) 훈련원장님이 '즐기면서 하라'고 말하셨다. 저도 즐기면서 하고 있다"면서도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노력해서 (금메달 획득을) 해야죠"라고 답했다. 특히 바이애슬론 장거리 15km 경기에서 "사격을 다 맞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측 선수들한테 다음 대회 때 보자고 했다"

신의현 선수 격려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한 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를 만나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신의현 선수 격려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한 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를 만나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남북 선수들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한 뒤 남북한 선수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 남북 선수들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한 뒤 남북한 선수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편, 신 선수는 이날 예선을 마친 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격려받았다. 또 지난 1월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만났던 북측 마유철·김정현 선수와도 작별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신 선수를 만나 "조금 전에 어머니를 만나 뵈었는데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최고"라고 응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문 대통령이) 격려해주셔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북측 선수들과는 "오늘은 얘기를 좀 많이 했다. 내일 간다고 해서 '운동 열심히 해서 다음 대회 때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미리 북측 선수들에게 주기 위해 준비했던 선물들은 "(북측에) 들어갈 때 버리고 가야 한다는 소리도 있고 괜히 물어보기도 그래서, 조심스러워서 못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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