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 1,500m 금메달! 최민정 선수가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 권우성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0 성남시청)이 15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 타이틀임을 과시했다.
최민정은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2분24초948로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전 종목의 절대 강자다. 그는 이 종목에서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랭킹에서 나란히 1위에 올라있다. 최민정은 1,2,4차 대회를 석권하며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단 한 번도 외국 선수들의 우승을 허용한 적이 없는 명실상부 한국의 '텃밭'이었다.
▲ 최민정 1,500m 금메달! 최민정 선수가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 이희훈
최민정은 지난 13일 500m 결승에서 2위로 통과했지만 진로방해로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그는 경기의 아쉬움을 털고 1500m 종목에만 전념해 준비했다.
최민정과 함께 결승에 오른 김아랑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시즌 국가대표에서 탈락했지만 올 시즌 태극마크를 다시 달며 부활을 알렸다.
이날 1500m 레이스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4바퀴를 남기고 추월을 시작한 최민정은 믿을 수 없는 스피드로 단숨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고 2위와 상당한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 최민정 1,500m 금메달! 최민정 선수가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 이희훈
▲ 최민정 축하하는 김아랑 최민정 선수(오른쪽)가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4위를 한 김아랑 선수가 축하하고 있다. ⓒ 이희훈
결승전 초반 최민정과 김아랑은 중위권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두 선수는 중반까지 어떤 미동도 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4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의 엄청난 추월이 시작됐다. 최민정은 내리 2바퀴를 아웃코스로 크게 돌며 킴 부탱(캐나다) 등을 여유롭게 추월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최민정은 더욱 가속을 붙여 달리면서 여유있게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아랑은 2분24초941로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최민정과 함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심석희(21 한국체대)는 예선에서 스케이트날이 얼음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으로 아쉽게 탈락했다.
▲ 손 잡은 김아랑과 최민정 최민정 선수(오른쪽)가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4위를 한 김아랑 선수가 축하하고 있다. ⓒ 이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