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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하고 갑시다' 지난 2017년 2월 26일 일본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km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선수들이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

▲ '한잔 하고 갑시다'지난 2017년 2월 26일 일본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km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선수들이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 연합뉴스


급식소가 있는 겨울스포츠.

이 경기는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다. 최대 50km에 달하는 경기 코스 탓에 주행 시간이 길고 체력 소모가 커 경기 중 선수들에게 따뜻한 우유나 과일, 죽 등을 제공하는 급식소가 설치된다. 이러한 급식소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코스 중 장거리로 분류되는 15km에 1곳, 30km에 3곳, 50km에 6곳이 설치되는데 일정 거리마다 음식물 혹은 음료 공급대를 설치하는 마라톤과 유사하다. 올림픽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라는 점에서도 마라톤과 닮았다.


경기 코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이 각각 3분의 1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 스키장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알파인 스키에 익숙한 국내에서는 낯선 모습이다. 그러나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이 많이 오는 북유럽에서는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인 데다 그 역사도 오래됐다. 1767년 노르웨이에서 군인들을 위한 대회가 열린 이후 점차 스포츠 형태로 발전했고,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1회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는 마라톤과 닮은 장거리만이 아니라 단거리 경기도 있다. 세부 종목 중 하나인 스프린트다. 남자 선수는 1~1.8km, 여자 선수는 0.8~1.6km의 코스를 15~30초 간격으로 출발해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팀 스프린트는 남녀 선수 모두 같은 거리를 두 선수가 교대로 달리는 경기다.

타는 방법(주법)은 두 가지다. 클래식 주법은 정해진 주로를 따라 스키를 전후로 교차하면서 전진하는 것인데 빠른 걸음과 같은 동작이다. 프리스타일 주법은 V자로 스키를 벌리고 스케이팅 하듯이 달리는 형태다. 이 때문에 클래식용 스키는 눈을 차고 나갈 수 있도록 앞이 뾰족한 반면 프리용 스키는 옆으로 밀기 쉽게 앞과 옆이 뭉툭한 편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세부 종목 중 하나인 스키애슬론은 이러한 주법을 섞어 사용해야 하는 경기다. 코스의 절반을 클래식 주법으로 달린 뒤, 스키를 갈아신고 나머지 절반을 프리 주법으로 달려야 하는 스키애슬론 선수들은 클래식·프리 겸용 신발을 신는다.

김마그너스, 울창한 숲 사이로 지난 2017년 2월 26일 일본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km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 김마그너스가 울창한 숲 사이로 질주하고 있다.

▲ 김마그너스, 울창한 숲 사이로지난 2017년 2월 26일 일본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km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 김마그너스가 울창한 숲 사이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1960년 미국 스쿼밸리에서 열린 8회 동계올림픽 때 첫 출전했지만 아직까지 메달을 딴 경험은 없다.

노르웨이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015년 귀화한 김마그너스(19) 선수가 유망주로 꼽힌다. 김 선수는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청소년 동계올림픽과 2017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채원(37) 선수는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전설'로 꼽힌다. 이 선수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부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모두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5회 출전은 한국 여자선수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 크로스컨트리 스키(금메달 12개)
남자 : 15km 프리, 15km+15km 스키애슬론, 스프린트 클래식, 팀 스프린트 프리, 50km 단체출발 클래식, 4×10km 계주
여자 : 10km 프리, 7.5km+7.5km 스키애슬론, 스프린트 클래식, 팀 스프린트 프리, 30km 단체출발 클래식, 4×5km 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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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목 아니?] 총알 빗나가면 '뺑뺑이', 여기 군대?

'사격+스키' 바이애슬론, 귀화 선수 통해 최초 메달 획득?

표적 못 맞추면 뺑뺑이.마치 군대의 사격훈련 때와 같은 모습이 평창에서 펼쳐진다. 바로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소총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 종목이다. 스키를 신고 3~4km를 달린 선수들이 50m 거리의 표적을 향해 '서서쏴'와 '엎드려쏴' 두 가지 방식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5차례 사격한다. 표적을 맞추지 못하면 1분의 추가 벌점을 받거나 따로 마련된 150m 벌칙 코스를 돌아야 한다. 최상위권 선수들은 그 순위가 1분 이내에서 갈리기 때문에 벌칙을 받으면 메달 색이 바뀌는 경우가 다반사다. 군대 사격 훈련과 같은 모습은 우연이 아니다. 바이애슬론은 18세기 후반 노르웨이와 스웨덴 양국 수비대가 스키와 사격을 겨룬 것에서 시작했다. 이런 역사 때문에 1924년 1회 샤모니 동계올림픽 때는 '밀리터리 패트롤'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밀리터리 패트롤'은 당시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소총 사격만 아니라 스키 '등산'까지 결합된 종목이었다. 지금 같은 형태의 바이애슬론이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60년 스쿼밸리 동계올림픽 때다. 최소 3.5kg의 총을 등에 메고 긴 거리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은 기본이다. 사격의 정확성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스키 주행으로 가빠진 호흡을 정리하고 표적을 노릴 수 있는 집중력 역시 요구된다. 이 때문에 바이애슬론 선수들은 최대 속도로 뛰고 돌아와 빠르게 맥박을 가라앉히고 모의사격을 하는 '인터벌 훈련'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부 종목은 개인·스프린트·추적·단체출발·계주·혼성계주로 나누어진다. 개인 종목은 가장 주행거리가 긴데, 남자 선수는 20km, 여자 선수는 15km를 달려야 한다. 가장 주행거리가 짧은 스프린트의 경우, 남자 선수는 10km, 여자 선수는 7.5km를 달린다. 추적은 전날 치른 자격경기 1위 선수가 가장 먼저 출발하고 뒷순위 선수가 앞서 출발한 선수와의 기록 차만큼 시차를 두고 출발해 따라잡는 방식이다. '뺑뺑이' 벌칙은 가장 주행거리가 긴 개인 종목(벌점 1분 추가)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 적용된다. 국내에선 낯선 종목이지만 유럽에서는 인기가 높은 스포츠다. 노르웨이와 독일이 강국으로 꼽힌다. 역대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에서 독일은 45개, 노르웨이가 35개의 메달을 따냈다.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노르웨이의 올레 아이나르 뵈른달렌(44, 남) 선수만 하더라도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부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총 13개(금 8·은 4·동 1)의 메달을 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고 장담한 로라 달마이어(24, 여) 선수는 독일 출신이다. 2011~2012 시즌부터 6년 연속 바이애슬론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출신의 마르탱 푸르카드(30, 남) 선수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경험이 없다. 그러나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땐 귀화 선수를 통해 첫 메달을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애슬론은 아이스하키(귀화 선수 11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의 귀화 선수(4명)를 영입했다. 이 중 러시아 출신 티모페이 랍신(30, 남) 선수가 가장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6차례나 따냈다. 지난해 2017~2018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0km 스프린트에서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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