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상 수상한 이용마 MBC 해직기자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수상한 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 리영희상 수상한 이용마 MBC 해직기자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수상한 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유성호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두 쌍둥이 아들과 함께 리영희상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아빠의 손을 잡고 선 두 아이들은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12월 1일 오후 서울 공덕동 한겨레 사옥에서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이 열렸다. 리영희상은 우리 시대 '사상의 은사'로 불리는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출범한 상으로, 리영희 재단은 제5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이용마 MBC 해직기자를 선정했다.

이용마 기자는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홍보국장으로 활동하며 170일 파업을 이끌었으며, 이후 '사내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해고 이후에도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왔으며, 2016년 복막암 판정을 받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언론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 '공영방송 정상화'를 소망하는 시민들과 MBC 조합원들의 구심점이 되었다.

이날  김민식 PD가 미는 휠체어를 탄 이용마 기자가 등장하자 250여 명의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이 기자를 맞았다.

휠체어 타고 참석한 이용마 기자 "두 아이에게 자랑스럽고파"

휠체어 타고 시상식에 참석한 이용마 기자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동료 기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상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휠체어 타고 시상식에 참석한 이용마 기자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동료 기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상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시상식장에 들어선 이용마 기자는 후배 노조원들이 만든 헌정 영상을 시청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2012년 파업 집행부로 활동하던 모습, 투병 중에도 촛불집회 무대와 MBC 파업 콘서트에 올라 공정방송 투쟁의 필요성을 주창하던 자신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봤다.

힘겹게 휠체어에서 일어나 청중 앞에 선 이용마 기자는 "이렇게 뜨겁게 환영해주시니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이 자리에 오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생각 많이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 기자는 "리영희 선생님은 '사상의 은사'로 불리는 분이고, 언론인이자 지성인의 표상이다. 가장 존경하던 동시대의 어른이셨는데, 이런 분의 상을 받게 되어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영광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 기자는 힘든 상황에도 시상식장에 나선 이유로 '아이들'을 꼽았다. "어린 아들 현재와 경재에게, 아빠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용마 기자의 쌍둥이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상과 꽃다발을 함께 받았다.

"함께 무대에 올라 꽃다발과 상을 받았으니, 아이들이 이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저는 제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 즐기는 일, 그런 일을 하면서도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에 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그런 사회가 되기에는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 모든 일들은 우리 사회에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자유와 평등이 넘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사회, 그런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이용마 "생명 소진되는 것 느껴"... 곳곳 "힘내라" 눈물

휠체어 몸 싣은 이용마 기자 등장에 눈물 흘리는 MBC 동료들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휠체어에 몸을 싣고 참석하자, 시민과 동료 기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휠체어 몸 싣은 이용마 기자 등장에 눈물 흘리는 MBC 동료들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휠체어에 몸을 싣고 참석하자, 시민과 동료 기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MBC 기자 "이용마 선배 리영희상 수상 축하해요"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수상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MBC 기자 "이용마 선배 리영희상 수상 축하해요"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수상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MBC 기자, 이용마 기자 쾌유를 빌며 "화이팅"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수상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MBC 기자, 이용마 기자 쾌유를 빌며 "화이팅"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수상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최승호 PD 손 꼭 붙잡은 이용마 기자 “MBC 재건 부탁 드린다”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승호 MBC 해직PD 손을 붙잡고 “MBC 재건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하고 있다.

▲ 최승호 PD 손 꼭 붙잡은 이용마 기자 “MBC 재건 부탁 드린다”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승호 MBC 해직PD 손을 붙잡고 “MBC 재건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하고 있다. ⓒ 유성호


최근 항암치료를 시작한 이용마 기자는 곁에 선 어린 아이들을 잠시 바라본 뒤, "이제 생명의 불꽃이 조금씩 소진되어 가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의 담담한 발언에 참석자들은 모두 눈물을 쏟았고, 시상식 곳곳에는 "이용마 힘내라!", "이용마 파이팅!" 하는 외침이 나오기도 했다.

이 기자는 "더 늦기 전에 마지막 도전을 해보려 한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니까, 모든 걸 하늘의 뜻에 맡기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겸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마 기자의 두 아들은 아빠가 건넨 마이크를 잡고, 아빠를 향해 "우리 20살 되기 전에 빨리 병 나아요", "어서 나으세요"라고 말한 뒤 부끄러운 듯 아빠 뒤로 숨었다.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과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이용마 기자의 표정에 참석자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시상식장을 채우기도 했다.

시상에 앞서 리영희상 심사위원장인 신인령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수상자로 이용마 기자를 선정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용마 기자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이용마 기자뿐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에서도 민주언론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다 해직돼 고통을 받으면서도 투쟁을 이어 온 해직 언론인들과, 다시 민주언론을 되찾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는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의 언론인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의미도 담고 있다"며 공영방송 노조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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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상 수상한 축하 꽃다발 받는 이용마 MBC 해직기자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 리영희상 수상한 축하 꽃다발 받는 이용마 MBC 해직기자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유성호


리영희상 수상한 이용마 MBC 해직기자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두 아들과 함께 상을 받고 있다..

▲ 리영희상 수상한 이용마 MBC 해직기자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 참석해 두 아들과 함께 상을 받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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