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예능 원석들에게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겠다는, 야심 차고 바람직한 포부로 시작된 tvN <예능인력소>. 하지만 이미 2회차까지 방송된 <예능인력소>는 후배들에게 조명받을 기회를 주기는커녕, 프로그램 자체도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구라는 "시작하자마자 위기에 봉착했지만, 1~2회 동안 발견된 문제점들에 대해 격렬한 내부 토의를 거쳐 수정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는 MC 김구라, 이수근, 김흥국, 서장훈, 조세호와 박종훈 PD가 참석해 지난 1~2회와는 달라질 앞으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잘 깔린 멍석... 절박한 신인들에겐 부담

'예능인력소' 숨어있던 예능원석 발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김구라, 가수 김흥국, 방송인 서장훈, 개그맨 이수근, 개그맨 조세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예능인력소>는 예능 꿈나무, 예능 재도전자 등 아직 빛을 못 본 방송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의 방송 일자리 찾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방송계에 숨어있던 예능원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예능인력소' 숨어있던 예능원석 발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김구라, 가수 김흥국, 방송인 서장훈, 개그맨 이수근, 개그맨 조세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서장훈과의 키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수근을 목에 태운 조세호. ⓒ 이정민


<예능인력소>의 빛날이(신인)들은 모두 바라지(선배)들이 강력추천할 만한 반짝이는 개인기와 잠재력을 지녔다. 하지만 어렵게 주어진 '기회의 무대'에서,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을 리 만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터지는 웃음을 좋아하는 요즘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모를 리 없지만, 출연자들의 간절함이 크면 클수록, 어색하고 오그라드는 분위기는 피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김구라는 "'대놓고 웃겨봐라'하면 웃기기 쉽지 않다"며 동의했다. 하지만 이어 "실내 스튜디오 버라이어티가 퇴조하면서 신인들이 설 무대가 줄어들었다. 검증된 예능인들을 기용해 안정적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프로의 취지는 이런 신인들이 시청자들에게 얼굴 알릴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능인력소' 김구라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김구라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예능인력소>는 예능 꿈나무, 예능 재도전자 등 아직 빛을 못 본 방송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의 방송 일자리 찾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방송계에 숨어있던 예능원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예능인력소' 김구라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김구라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다만 출연진들도 이같은 지적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신인뿐 아니라 예능에 관심 있는 다른 분야 연예인들, 잊혀진 선배 예능인들이 두루 출연해 신구와의 조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인기 위주가 아닌, 근황 토크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 조성도 만들 생각이라고. 이번 주 녹화분에는 김수용이 후배 예능인들과 함께 '빛날이'로 출연할 예정이다. 김구라는 "선배로서 후배들과 함께 '빛날이'로 출연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넓은 아량을 가지고 후배들에게 예능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겠다는 선후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PD도 "신인들로만 배치하다 보니, 사전인터뷰에서는 너무 재미있는 이들도 사람들 앞에서 멘트가 잘 안 터지는 경우가 많더라"면서 여러 장치나 출연자들의 다양화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구라는 "편집을 통해 걸러지다 보니 경직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현장 분위기는 굉장히 자유롭고 편안하다"면서 "신인들의 개그나 개인기를 우리가 평가하고 품평하는 것이 아니라 살을 보태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가 전달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PD에게 인터넷 생중계를 제안하기도 했다.

신인들의 마음.. 누구보다 이해하는 MC들

'예능인력소' 조세호, 오늘은 참석러!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개그맨 조세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예능인력소>는 예능 꿈나무, 예능 재도전자 등 아직 빛을 못 본 방송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의 방송 일자리 찾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방송계에 숨어있던 예능원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예능인력소' 조세호, 오늘은 참석러! 조세호는 "나도 버티다보니 이자리까지 오게 됐다"면서 “신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낯설 수도 있는데, 시청자분들도 그들의 심정을 편안하게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부탁했다. ⓒ 이정민


'예능인력소' 이수근, 예능기술 전문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개그맨 이수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예능인력소>는 예능 꿈나무, 예능 재도전자 등 아직 빛을 못 본 방송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의 방송 일자리 찾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방송계에 숨어있던 예능원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예능인력소' 이수근, 예능기술 전문가 이수근은 “프로그램이 잘 돼서 그분들도 관심을 받고, 예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최대의 목표”라고 밝혔다. ⓒ 이정민


MC들 역시, '예능 대세'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내야 했다. 그 모든 시간을 지나 성공한 예능인이 된 이들인 만큼, 간절한 후배들을 보는 심정도 남다르지 않을까? 김구라는 "요즘 신인들은 굉장히 재능이 많다"면서 "'내가 지금 신인으로 저들과 경쟁하면 보여줄 장기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채널을 많아졌는데, 저런 다재다능한 신인들이 기회 잡기 힘든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라디오스타> 등에서 비주류 연예인들을 끊임없이 언급하는 등, 빛 보지 못한 선후배들에게 관심이 많은 김구라는 "예전의 경험 때문에 그들의 마음에 공감이 가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웃음을 주고, 그들은 이름을 알릴 수 있다. 주변 PD들에게 재능있는 이들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그들이 잘 해내면 PD들은 내게 고마워하고, 나는 보람을 느낀다. 선순환적인 구조"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끼 많은 분들이 우리 방송을 통해 모든 재능을 보여주고 주목받기란 힘들 거다. 하지만 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됐으면 한다"면서 "프로그램이 잘 돼서 그분들도 관심을 받고, 예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최대의 목표"라고 밝혔다.

조세호는 "신인들이 열심히 해보려는데 '그거 아냐', '재미없어' 왜 그러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 분위기 모두가 <예능인력소>의 재미고 특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티고 나면 그게 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더라"면서 "나도 버티고 버티다 보니 여기서 마이크 잡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신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낯설 수도 있는데, 시청자분들도 그들의 심정을 편안하게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부탁했다.

예능 대세 선배들의 후배 뒷바라지 프로젝트 <예능인력소>. 날카로운 눈과 매서운 감각, 따뜻한 후배 사랑으로 차세대 예능 인재를 발굴한 이들의 고군분투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24일 방송될 3회에는 토니안, 이국주, 박소현이, 4회에는 장우혁, 허경환, 이지혜가 후배들을 지원사격한다.

'예능인력소' 김흥국, 예비 예능인들 들이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김흥국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예능인력소>는 예능 꿈나무, 예능 재도전자 등 아직 빛을 못 본 방송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의 방송 일자리 찾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방송계에 숨어있던 예능원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예능인력소' 김흥국, 예비 예능인들 들이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김흥국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예능인력소' 서장훈, 이제는 완전 예능인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서장훈이 웃고 있다.  <예능인력소>는 예능 꿈나무, 예능 재도전자 등 아직 빛을 못 본 방송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들의 방송 일자리 찾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방송계에 숨어있던 예능원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 '예능인력소' 서장훈, 이제는 완전 예능인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예능인재발굴쇼 <예능인력소>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서장훈이 웃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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