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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차지한 '돈', 한국 다양성영화 부진은 진행형

[박스오피스] 비수기 시장에서도 흥행 독식 현상 이어져

19.03.25 10:25최종업데이트19.03.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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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 쇼박스

 
<돈>의 힘은 거침이 없었다. <돈>의 위세 앞에 어성 히어로 <캡틴 마블>의 힘도 약해졌다, 같은 날 개봉한 <악질경찰>과 <우상>은 제대로 된 힘을 쓰지 못할 정도로 한국영화끼리의 명암도 갈렸다. 할리우드 대작 영화와 한국영화들의 경쟁은 <돈>의 완승으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개봉 첫날부터 1위로 출발한 <돈>은 주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누적 153만으로 압도적 우세를 기록했다. 주말 이틀간 90만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했는데, 점유율이 60%에 가까울 정도로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손익분기점(220만) 도달이 확실해 보인다.

<돈>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기도 했다. 지난 주말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유료시사회는 좌석판매율이 50%를 넘기며 공식 개봉 전 9만 가까운 관객을 먼저 확보했다. 변칙개봉으로 우선 관객의 관심도를 확인한 것.

개봉 이후에는 평일 15% 이상의 좌석판매율이 주말에는 35%까지 상승하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경쟁작들을 압도했다. 주식 시장의 작전 세력과 협력해 큰돈을 만지는 증권회사 직원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캡틴 마블>은 <돈>에 밀리며 주말 이틀간 32만 관객을 추가했다. 누적 관객 525만으로 500만은 넘겼으나 흥행 동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 600만 도달은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개봉 5일 만에 300만을 넘겼으나 400만 도달에는 6일이 걸렸고, 500만 도달에는 8일이 소요됐다.

<악질경찰> <우상> 흥행 먹구름

 

<악질경찰>과 <우상>ⓒ 워너브라더스코리아, CGV아트하우스

 
<악질경찰>과 <우상>은 뒤를 이었으나 <돈>이 시장을 독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수기에 한국영화가 세 편이나 개봉한 것이 흥행에 지장을 받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성수기에 한국영화가 3편 이상 경쟁하는 것도 부담인데, 비수기에 3편의 한국영화가 맞붙은 것은 자충수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관객들이 <돈>에 몰리면서 두 영화는 흥행에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이 됐다. <악질경찰>은 주말 이틀간 9만을 추가해 누적 18만에 머물렀다. <우상>은 주말 이틀간 6만을 추가해 누적 13만이었다. 두 편 모두 손익분기점이 200만 이상이다. <캡틴 마블> 등의 할리우드 대작을 피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좋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상황.

다양성 영화는 <그린 북>이 독주를 이어갔다. 누적 관객 41만 도달을 앞두고 있어 아카데미 수상 영향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다양성 박스오피스 10위권 모두 외국영화가 장악했다.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한 편도 없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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