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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 든 음식 먹었을 뿐인데... 몸이 보인 이상 반응

[다큐발굴단] < SBS 스페셜 > '식탁 위로 돌아온 미세 플라스틱'

18.07.17 18:11최종업데이트18.07.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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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무척 덥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얼음컵을 애용한다. 자취 중인 집은 냉장고가 작아서 1.5L 용량의 생수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주로 상온에서 보관하고 있다. 미지근한 물을 얼음컵에 넣어 마시면 더위를 쫓는데 제격이다. 그래서인지 집에는 일회용 컵이 쌓여간다. 간단하게 사용하기 좋아서 쌓아두고 컵 대신 사용하고 있다.

편의점에 갈 때마다 받아오는 빨대와 비닐봉지도 잘 활용하고 있다. 빨대는 모아두었다가 음료를 마실 때 사용 중이고 비닐봉지는 쓰레기를 버릴 때 활용한다. 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면 쓰레기를 꽉 채울 때까지 집에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작은 비닐봉지를 활용하여 자주 버리고 있다.

나름 길바닥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수십 번은 일회용품 등을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것들은 모두 플라스틱이었다. < SBS 스페셜 > '식탁 위로 돌아온 미세 플라스틱'을 보니 새삼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낯설지만 끊임없이 접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

심히 우려스러운 수치였다. 실험 결과대로라면 우리는 생수를 통해서도 미세 플라스틱을 계속 섭취하고 있었다.ⓒ SBS


미세 플라스틱. 미세 먼지는 들어봤어도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용어는 생소했다. 낯선 미세 플라스틱은 이미 우리 삶에 곳곳에 숨어들어 있다고 한다. 방송에 나온 한 부부는 마트에서 장을 보는 내내 실랑이를 한다. 이유는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물품들을 안 사고자 하는 부인과 편리하니 사자는 남편 때문이다. 그녀는 비닐에 포장된 야채들을 사지 않는 것은 물론 생수까지도 사지 않으려고 한다.

"생수가 어때서?"라는 물음이 절로 튀어 나왔다. 단순히 페트병에 들어있기만 한데 무엇이 문제일까 싶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문제없이 마시고 있는 생수니까. 그녀의 경우에는 이해가 되긴 했다. 학교에서, 회사에서 많은 실험을 했던 그녀는 화학물질에 계속 노출되었고 갑상선암으로 치료까지 받았다. 그랬던 그녀에게 플라스틱은 단순한 화학물질이 아니었고 걱정이 될 만했다.

더욱이 방송에는 그녀의 모습을 과한 걱정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나왔다. orb 미디어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11개의 생수 브랜드 중에서 무려 93%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한다. 또한 전 세계 수돗물 역시 마찬가지였다. 국내의 생수들은 어땠을까. 10개 중 4개의 브랜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게다가 국내 정수장 중에서 3곳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심히 우려스러운 수치였다. 실험 결과대로라면 우리는 생수를 통해서도 계속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었다. 게다가 많은 음식들을 포장하고 있는 용기들이나 생활용품을 통해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계속 체내로 들어오고 있을 터였다.

단순히 걱정으로 끝날 수 없는 플라스틱의 위협

방송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소개됐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들 마트에 되돌려주는 외국의 운동이나 천으로 된 장바구니와 스테인리스 식기를 사용하는 모습 등.ⓒ SBS


대학교에서 예전에 들었던 환경과학 강의 때 과제 때문에 봤던 동영상이 생각났다. 동영상의 내용은 '플라스틱 다이어트'가 주제였다. 플라스틱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고 몸에 생기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실험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플라스틱 용기와 랩 등으로 포장되어 있는 배달음식을 주로 먹거나 일부러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옮기고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었다. 또한, 플라스틱 매트에서 운동을 하는 등 플라스틱 물품을 최대한 많이 사용하였다.

결과는 어땠을까. 100시간의 실험 시간이 채 다 가기도 전에 어지럼증이나 더부룩함을 호소하는 참가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참가자들의 몸에서는 프탈레이트 등의 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되기도 했다. 우리가 얼마나 플라스틱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지, 그것은 얼마나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이었다.

방송에 나온 일본의 사례는 더욱 심각했다. 카네미 식용유에 가열제로 쓰인 PCB가 들어가게 되면서 이를 섭취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피해는 한눈에 알 수 있을 만큼 컸다. 피부와 손톱이 검게 변했고 임산부들은 피부가 검은 아이를 낳게 되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여러 가지 병들을 앓았고 지금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한다.

피해를 보고 난 뒤에는 너무 늦었다. 방송에 출연한 문효방 교수는 지금 당장 플라스틱의 사용을 모두 금지한다고 해도 반감기와 잔류성이 길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한다. 고스란히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방안이 시급했다.

방송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소개됐다.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들 마트에 되돌려주는 외국의 운동이나 천으로 된 장바구니와 스테인리스 식기를 사용하는 모습 등. 귀찮고 어려워서 실천하기 망설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위험성에 조금이나마 동의한다면 해 볼만 했다. 즐겁게 할 수 있는 방안들도 많이 있으니까.

덧붙이는 글 '다큐발굴단'을 통해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찾아서 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재밌는 다큐들, 이야깃거리가 많은 다큐들을 찾아보고 더욱 사람들이 많이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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