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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빼앗긴 NC, FA 보상선수로 우완투수 전창민 지명

[KBO리그] 군필 1라운더 품은 NC... 선수의 재능과 성장 가능성 확인

22.11.30 15:53최종업데이트22.11.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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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내준 NC 다이노스가 우완투수 전창민과 손을 잡았다.

NC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한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 투수 전창민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양의지가 B등급임에 따라 NC는 전창민과 더불어 양의지의 2022년도 연봉 100%인 10억원을 받게 된다.

NC는 양의지 이적 이후 두산으로부터 25인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받았다. 노진혁과 손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의 20인 보호선수 명단도 함께 살펴보면서 고민을 거듭했고, NC의 최종 선택은 전창민이었다.
 

NC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투수 전창민 ⓒ 두산 베어스


군 문제 해결한 1라운더 유망주 전창민

충암중과 부천고를 졸업한 전창민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상위 라운드, 그것도 2차지명에서 가장 먼저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전창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이야기다.

첫해였던 2019년에는 퓨처스리그(14경기 52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46)에서만 활약했고, 이듬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기회를 받는 듯했다. 그러나 그해 6월 18일 군보류 선수로 공시되면서 현역 입대를 결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전역 이후 첫 시즌이었던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서서히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끝에 9월 확대엔트리 도입으로 1군에 콜업됐다. 9경기 9⅓이닝 평균자책점 19.29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으나 1군 데뷔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에 의의를 두었다.

특히 자신의 주무기인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까지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1군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군 문제를 일찍 해결한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보였다.

그랬던 전창민이 두산의 25인 FA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전급은 물론이고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를 묶다 보면 분명 빠지는 선수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두산은 1라운더 투수 유망주를 보호하지 않았다.

이틀 연속 지명, 아직 한 명 더 남은 NC

지난 겨울 김진성, 임창민을 떠나보내는 등 마운드의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NC는 팀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었다. 팀 내에서도 주목 받는 투수 유망주가 여럿 있지만, 두산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선남 단장은 "전창민은 유연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젊고 재능 있는 투수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병역 의무를 마쳤고, 군 제대 후 경기 감각과 기량 회복 속도도 좋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가진 재능과 성장 가능성이 꽃피운다면 (전창민은)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팀 사정에 따라서 선발, 불펜 모두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창민은 내년 2월 NC의 CAMP 2(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NC의 FA 보상선수 지명은 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한 번 더 남아있다. 이튿날인 12월 1일에는 FA 내야수 노진혁의 보상선수 지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팀 내 핵심 선수들을 대거 묶기는 했지만, 20인 외로 분류된 선수 가운데서 몇몇 선수를 놓고 고민 중인 NC다.

A등급인 FA 포수 박세혁을 영입한 NC도 두산에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내준 상태다. 두산은 12월 2일까지 박세혁의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과거 이형범과 강진성 등 보상선수로 재미를 봤던 두산이 이번에는 누구를 품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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