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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보다 두려움... 방탄소년단의 속내 담았다

[헤드폰을 쓰세요] 방탄소년단 ‘Yet To Come’

22.06.16 15:02최종업데이트22.06.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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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기자말]

그룹 방탄소년단(BTS). ⓒ 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들이 지난 10일 발표한 신곡 'Yet To Come(옛 투 컴)'의 가사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다들 언제부턴가/ 말하네 우릴 최고라고/ 온통 알 수 없는 names/ 이젠 무겁기만 해/ 노래가 좋았다고/ 그저 달릴 뿐이라고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어조로 쓰인 이 가사는 방탄소년단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최고라고 불리는 자신들의 현재 상황이 고스란히 노랫말에 녹아 있다. '옛 투 컴'은 멤버 RM·슈가·제이홉과 방탄소년단 초창기부터 함께 한 프로듀서 피독이 작사·작곡했다. 멤버들의 참여가 있은 만큼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겼다고 볼 수 있겠다.

화려한 수식어가 방탄소년단 앞에 붙지만 그것들이 부담스럽다고 이들은 털어놓는다. 노래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 예상보다 더 거대한 목적지로 이들을 이끌었고 이에 대한 소회는 기쁨보다는 두려움에 가깝다고 고백한 셈이다. 

이런 시점에서 발표한 '옛 투 컴'은 데뷔 이후 앞만 보고 달려온 방탄소년단의 한 챕터를 마무리 짓는 곡이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는 데 멈추지 않고 새로운 출발선에 모여 새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베스트 모멘트 이즈 옛 투 컴(Best moment is yet to come·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가사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너의 마음속 깊은 어딘가/ 여전한 소년이 있어/ My moment is yet to come

방탄소년단은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마음 외에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던 자신들의 소년시절을 불러온다. 그러면서 다시 말한다. 언젠가부터 붙은 불편한 수식어에 대해서. 그리고, 최고란 말은 아직까지 낯간지럽다고. "난 난 말야 걍 음악이 좋은 걸/ 여전히 그때와 다른 게 별로 없는 걸"이라는 가사는 화려한 치장들을 걷어내고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방탄소년단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는 듯하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건 결국 초심이기에, 이들은 말한다. "변화는 많았지만 변함은 없었다"라고, "지금 난 마치 열세 살, 그때의 나처럼 뱉어"라고.

왕관과 꽃, 수많은 트로피를 내려놓고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는 이들의 모습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마음, 그 순수한 본질이 흐려지고 그것을 둘러싼 껍데기에 초점이 맞춰질 때 그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거라고 방탄소년단은 깨어나서 인지한다. 꼭 음악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상황에 놓인 리스너들도 공감하는 바가 아닐 수 없다.
 
아직도 배울 게 많고/ 나의 인생 채울 게 많아/ 그 이유를 물어본다면/ 내 심장이 말하잖아

이 곡은 어쩌면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을 최고의 그룹으로 만들어준 팬덤 아미(ARMY)에게 직접적으로 전하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그간의 감사를 표하고, 방탄소년단 멤버 일곱이 여전히 함께할 것이라는 그룹에 대한 믿음을 부탁하는 편지와도 같은 곡인 것. 멤버들은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곱이 함께 다시 돌아올 것을 분명하게 기약했다.
 
Moment is yet to come, yeah(자 이제 시작이야, the best yet to come)

그날을 향해/ 더 우리답게/ You and I/ best moment is yet to come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직 않았다는 가사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방탄소년단은 또 어떤 노력을 할까. 이들의 챕터2가 궁금해지는 건 그들이 언제나 노력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 방탄소년단, 'Proof' ⓒ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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