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본문듣기

결실 노리는 벤투호, K리그 이승우... 2022 한국 축구는?

[2022년 한국 축구 전망] 카타르 월드컵, 아시안게임... 숨가쁜 일정 계속

21.12.31 13:29최종업데이트21.12.31 13:30
원고료로 응원
2022년에도 축구판 시계는 빠르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동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과 같은 굵직굵직한 빅 이벤트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유럽파들은 빅리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역대 가장 빠른 시기에 개막할 K리그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한 스토리 라인으로 축구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발전하는 벤투호, 2022 카타르 월드컵 기대감 높이는 이유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2022년 11월 22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다. 3년 넘게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달려온 한국 대표팀이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다.
 
벤투호는 현재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순항하고 있다. 10경기 중 6경기를 소화하며 반환점을 돈 벤투호는 조1위 이란(승점 16)에 이어 한국(승점 14)은 2위에 위치한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하려면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타 팀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달 27일 열리는 레바논과의 7차전에서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벤투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점유율과 패스 플레이를 강조하는 벤투 감독 축구 철학에 대해 '고집'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날 선 비판을 가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을 고수했다.
 
벤투호가 조금씩 정상궤도로 올라선 계기는 지난 6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부터다. 6월, 9월, 10월, 11월까지 짧은 간격으로 소집 훈련을 갖게 되면서 선수들도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첫 경기 이라크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벤투호를 바라보는 비관적인 시선은 찬사로 바뀌었다.
 
오는 1월에는 K리거들이 주축이 된 터키 전지훈련을 떠나 2주간 호흡을 맞춘 뒤 곧바로 레바논-시리아와의 최종예선 2연전을 갖는다. 3월에는 이란-UAE와 최종예선 2경기를 끝으로 예선 일정이 종료된다. 그리고 4월 월드컵 16강 진출의 향방을 가릴 본선 조추첨이 예정돼 있다.
 
본선에서는 더욱 강팀들과 맞붙는다.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상대한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실질적으로 유럽파들을 모두 소집해 정예 멤버로 조직력을 끌어올릴 기회는 6월(4경기)과 9월(2경기) A매치 데이다. 11월에는 카타르로 입성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다.
 
7월에는 중국에서 2022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개최되는데, FIFA가 공인하는 A매치 데이 기간이 아닌 탓에 이에 유럽파들이 제외된 K리거 중심의 대표팀이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U-23 대표팀은 9월 10일부터 개막하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9월 대한축구협회는 황선홍 신임 감독을 선임,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까지 전권을 맡겼다.
 
유럽파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최근 유럽파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2016-17시즌 이후 6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황희찬(14경기 4골)과 이강인(14경기 1골 2도움)은 올 여름 각각 울버햄튼, 마요르카로 이적하자마자 팀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올 여름 마인츠로 이적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를 경험한 이재성(리그 15경기 2골 2도움)은 후반기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보르도의 황의조(14경기 6골)는 올 여름 빅리그 이적 무산, 2020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이후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앞으로 1골만 더하면 박주영이 보유한 한국인 리그앙 통산 24골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그리고 리그앙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올 여름 터키 쉬페르리가로 이적하자마자 안탈리아스포르와의 데뷔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스리백의 중심으로 출전하고 있다. 터키 무대에서 압도적인 포스를 선보이는 김민재에 대한 유럽 빅리그 클럽들의 관심이 뜨겁다. 내년이면 더 큰 무대에서 뛰는 김민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북-울산 우승 경쟁, 이승우 영입 등 K리그의 풍성한 스토리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수원FC에 입단하며 내년 K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다. ⓒ 수원FC 제공


2022시즌 K리그는 11월 개최되는 카타르월드컵으로 인해 2월 19일에 개막한다. 10월 중순까지 시즌이 마무리되는 탓에 매우 빠듯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각 팀들은 1월초부터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러다보니 이적 시장도 활발하다. 울산은 최근 대표팀 센터백 김영권을 영입하며 수비진을 두텁게 했다. 대구는 이병근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가마 감독을 선임해 새 출발선상에 선다. 수원FC는 이승우를 영입하며 마케팅과 전력 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통해 한 단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전북과 울산의 양강 구도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울산은 언제나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반해 전북은 2019, 2020시즌에 이어 2021시즌에도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전북은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9회 (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 우승을 달성하며, K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2022년에도 정상에 등극할 경우 6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2022시즌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북의 김상식과 울산의 홍명보 감독 모두 두 번째 시즌이다. 특히 2021시즌 절반의 성공과 실패를 맛본 홍명보의 울산이 전북의 아성을 넘어설지 관심을 모은다.
 
한 가지 변수는 있다. A대표팀의 터키 전지 훈련으로 인해 K리그 주축 선수들이 각 소속팀 동계 훈련에서 빠진다. 이 중 울산은 7명, 전북은 5명을 A대표팀에 차출한다. 새 시즌 준비에 있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한국축구 벤투호 K리그 손흥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