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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에 고 이춘연 이사장 선정

예외적인 선정... "고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은인" 입장 밝혀

21.06.01 16:14최종업데이트21.06.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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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 이용관 이사장의 복귀를 결정한 부산영화제 이사회에서 의장을 맡았던 고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 성하훈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5월 11일 타계한 고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을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Korea Cinema Award)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해외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 영화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고 이춘연 이사장의 업적을 높이 사 예외적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영화제 측은 설명했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자 큰별이었던 고 이춘연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한 이후로 당시 시대를 담은 사회성 있는 작품을 여럿 제작했다.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1996), 박찬욱 감독의 <3인조>(1997),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 그리고 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여고괴담> 시리즈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제작했다.
 
이를 통해 걸출한 신인 감독들과 신인 배우들을 배출해냈고, 영화 속 특별 출연을 하면서 배우 역할도 감당해 냈다. 뛰어난 선구안으로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통해 당대 혁신적인 영화들을 제작하여 한국 영화계가 지금의 산업화가 되는 밑거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잇는 가교역할을 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는 동안 영화단체연대회의를 이끌며 영화제를 지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게다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스크린쿼터감시단 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데도 그의 역할은 컸다.
 
부산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고(故)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은인이다"라며 "<다이빙벨> 상영 뒤에 벌어진 정권의 탄압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영화계를 불러 모으며 큰 힘이 됐다"라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고(故) 이춘연 이사장은 1997년부터 1998년, 2006년, 2008년-2016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6년 중반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사로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힘썼다. 지난 2018년 이용관 이사장이 복귀하며 정상화될 때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부산영화제 사태를 매듭지었다.
 
지난 5월 14일 고 이춘연 이사장의 빈소를 찾았던 이용관 이사장은 "올해 부산영화제가 이춘연 이사장을 기념하고 기리는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선정을 통해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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