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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하이와 접전 끝에 2-1 패배... 16강 적신호

[ACL] '구스타보 PK' 전북, 준수한 경기력에도 역전 실패

20.11.23 10:15최종업데이트20.11.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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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접전 끝에 광저우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시간 22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1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H조 전북현대모터스(이하 전북)과 상하이 상강(이하 상하이)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전북은 상하이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지만 끝내 패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약 9개월 만에 ACL이 재개됐다. 남은 잔여 경기를 모두 개최국 카타르에서 치르는 점, 16강 토너먼트부터 단판 매치를 벌이는 점 등에서 변화가 생겼다. 2016년 우승 이후 ACL 정상을 노리는 K리그 클럽들이 21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많은 K리그 클럽과 마찬가지로 전북 역시 전력 공백을 피할 수 없었다. 주전 멤버인 이주용, 손준호가 대표팀 차출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시즌 리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쿠니모토와 최보경 역시 부상으로 낙마하며 변화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감비아 국가대표로 소집됐던 모두 바로우가 합류하며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올시즌 리그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한 전북은 ACL 우승으로 트레블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은 올해 초 벌어진 2번의 ACL에서 1무 1패를 기록, G조 3위에 올라있었다. 요코하마가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전북 입장에선 2위 상하이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확보가 필요했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최전방에 구스타보, 2선에 바로우, 김보경, 무릴로, 조규성을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편 광저우는 헐크, 오스카 등을 벤치에 앉히며 1명의 용병만을 기용하며 라인업을 구성했다. 상하이는 최전방에 로페즈와 천 빈빈, 류 원쥔을 필두로 한 4-3-3 포메이션으로 전북을 상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지난해까지 전북에서 활약 후 상하이로 이적한 로페즈가 친정팀과 재회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편 전북은 지난해 ACL 16강에서 상하이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며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었다. 전북은 설욕전의 느낌으로 이번 상하이전을 준비했다.
 
전북, 접전 끝에 2-1 역전패
 
먼저 주도권을 잡은 건 상하이였다. 전반 10분, 전북 진영으로 깊게 투입된 롱볼이 그대로 침투하는 류 원쥔에게 연결됐다. 류 원진은 속도를 살려 그대로 슈팅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터뜨렸다. 롱볼 처리 과정에서 볼 낙하지점을 놓친 홍정호의 실수가 아쉬웠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전북이 가져갔다. 좌측면의 발 빠른 바로우를 활용한 전북의 공간 침투는 계속해서 날카로운 장면으로 연결됐다. 상하이는 바로우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줄곧 우측 공간을 전북에게 허용했다. 상하이는 강하게 들어오는 전북에 맞서 라인을 내리며 수비했다.
 
전북의 공격은 머지않아 결실을 맺었다. 전반 23분, 조규성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소유권을 지켜냈다. 이후 볼을 받은 김보경이 중앙의 구스타보에게 크로스를 시도했고, 구스타보는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하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2달 가까이 침묵하던 구스타보의 득점포가 가동된 장면이었다.
 
기세를 잡은 전북은 강하게 압박하며 전반전을 풀어나갔다. 상하이는 빌드업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끌려갔다. 이후 전북은 주도권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역전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전북은 전반전 점유율(62 대 38), 슈팅(6 대 2), 유효 슈팅(2 대 1)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상하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궁지에 몰린 상하이는 후반 시작과 함께 오스카, 아론 모이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힘을 실었다. 후반 19분에는 헐크까지 투입되며 전북은 더욱 어려움에 빠졌다. 하지만 전북 역시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날카롭게 공격을 전개해 팽팽한 양상이 펼쳐졌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상하이는 끝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5분, 길게 투입된 롱볼로 상하이의 역습이 전개된 상황.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오스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홍정호가 파울을 범하며 PK를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헐크가 PK를 성공시키며 상하이는 역전했다. 
 
전북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2-1 패배했다. 전북은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딛고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종료 직전 허용한 PK로 승점 3점을 내주고 말았다.
 
'믿었던' 홍정호의 실수, 16강 진출 적신호
 
이날 전북은 준수한 경기력으로 상하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점골 이후 전북은 강하게 상하이를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북은 쟁쟁한 후보 선수들이 버티는 상하이를 상대로 서둘러 경기를 뒤집어야 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전북의 전술 핵심인 좌·우측 풀백 자리에 모두 공백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최철순과 구자룡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상대의 측면 공격을 막아냈다. 손준호, 쿠니모토를 대신한 신형민과 무릴로 역시 준수했다. '구바로우' 콤비 또한 날카롭게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바로우는 수준급의 드리블을 보여주며 측면을 지배했다.
 
하지만 주도권을 잡았던 전반전과 팽팽히 흘러갔던 후반전에서 추가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두 개의 실점 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실점 장면 모두 상대의 기습적인 롱볼이 역습으로 전개된 모습이었다. 첫 번째 실점은 공중볼 낙하지점을 놓쳤으며, 두 번째 실점은 상대 선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박스 안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두 실점 장면 모두 믿었던 '베테랑' 홍정호의 실수에서 빚어진 점이 특히 뼈아팠다. 홍정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전북의 우승을 견인했다. '2020 K리그 1'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던 홍정호지만 이날 경기에선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전북은 이날 패배로 순위 반등에 실패하며 2위 상하이와의 승점 차이가 5점으로 벌어졌다. '사상 첫 트레블'을 노리는 전북은 남은 3경기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뽑아내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전북은 오는 25일 시드니전을 시작으로 다시금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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