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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해 '숏컷' 자른 박혜수 "안 예뻐 보이는게 목표였다"

[인터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보람 역의 배우 박혜수

20.10.16 14:37최종업데이트20.10.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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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개봉 예정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삼진전자 회계부 사원 심보람으로 완벽히 변신한 배우 박혜수.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의 수학 천재인 보람은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 이자영(고아성 분), 정유나(이솜)와 함께 회사의 페놀 유출 사건을 파헤친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혜수를 만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보람으로 변신하기 위해 숏컷으로 싹둑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보람 역을 맡은 배우 박혜수. ⓒ 롯데엔터테인먼트

 
박혜수는 촬영을 너무 재밌게 해서 현장에서의 에너지가 관객에게도 꼭 전해지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를 밝히며 "스토리도 재밌었지만 등장인물들이 각각 너무 개성 넘치고 매력적이었다. 아성 언니와 솜 언니가 먼저 캐스팅 된 걸 알았는데 정말 재밌는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 싶어서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심보람이란 인물을 잘 표현하기 위해 그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보람이란 인물은 조금 소심하다. 자영, 유나와 있을 때의 모습과 상사 앞에서 주눅 들어 있는 모습에서 차이를 뒀다"고 답했다. 또한 "셋이 같이 있어도 쟤는 혼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싶게끔, 혼자만의 세계가 존재하는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고, 보시면 보람 혼자 딴 소리 하는 것도 많다"며 웃어보였다.

박혜수가 보람이 되기 위해 가장 대범하게 한 일은 아무래도 머리 스타일을 바꾼 게 아닐까 싶다. 그는 "오래도록 굉장히 긴 생머리였는데 미용실에 가서 숏컷으로 자르니까 내가 아니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안 예뻐 보이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맹하고 못생겨 보이면서도 귀여운 보람의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며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댓글을 봤는데 '박혜수 한참 찾았다'는 글을 보고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두 언니들과의 만남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보람 역을 맡은 배우 박혜수. ⓒ 롯데엔터테인먼트


박혜수는 고아성, 이솜 두 언니들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같이 합숙도 했단 얘기를 들었다고 하자, "너무 재밌었다"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촬영이 끝나고 나면 보통은 숙소에 가서 혼자 휴식을 취하고 싶은데, 우린 '누구 방에서 모일까' 이러면서 스멀스멀 모여 이야기하다가 결국 한 방에서 같이 잠들곤 했다"며 "피곤한 상태에서 잠결에 나누는 진솔한 대화가 무척 좋았다"며 즐거웠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언니들을 만나고 제가 진짜 밝아졌다. 저만의 벽이 저도 모르게 생긴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언니들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에게 애정을 주는 게 느껴졌고, 나 또한 마음속에 사랑이 많아졌다. 요즘은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게 재밌어졌다. 일할 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니까 쉴 땐 혼자 있는 걸 좋아했는데 이번 영화 찍고 나서 언니들과 계속 만났다. 사람들과 있을 때 제가 에너지를 빼앗기는 게 아니라 받으면서 더 행복해지고 성장한다는 느낌을 언니들과 함께 하며 많이 받았다."
 
그렇다면 배우로서 고아성, 이솜 두 언니를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 물음에 박혜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너무 멋있죠!"라며 입을 뗐다. 이어 "언니들의 연기를 보면서 느껴졌던 게, 인물의 깊이를 더하는 디테일한 연기를 한다는 점이었다. 그건 대본에 쓰여 있지 않더라. 배우의 몫으로 남겨진 걸 언니들이 해내는 걸 보고 정말 멋있는 분들이라고 많이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보람 역을 맡은 배우 박혜수. ⓒ 롯데엔터테인먼트

 
"저도 제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하고 인물의 결을 층층이 쌓으려고 하는데, 언니들은 저보다 훨씬 세세한 연기를 만들어가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현장 외에서도, 언니들은 배우로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건강한 삶을 사는 언니들을 보면서 저도 좀 더 제 자신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자신감이 없을 때 언니들이 저라는 배우를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니까 저도 저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

보람을 연기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는 박혜수는 "제 마음 속에 비워진 공간이 많이 채워진 느낌이 들었다"며 "남들에게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도 많아졌고 진짜 많이 밝아졌다"며 거듭 말했다. 

끝으로 고아성, 이솜, 박혜수 셋이 같이 나오는 장면 중에 가장 좋았던 신을 물었고 그는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셋이 같이 뭘 먹을 때 너무 좋았다. 일 끝나고 같이 술집 가서 맥주 마시고 포장마차에 서서 떡볶이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고... 그런 신들에서 정겨움을 느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보람 역을 맡은 배우 박혜수.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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