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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대승 뮌헨, 그나브리와 사네가 미친 영향은?

[분데스리가 1R] 바이에른 뮌헨, 샬케와의 개막전에서 8-0 대승

20.09.19 11:38최종업데이트20.09.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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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바이에른 뮌헨

 
올시즌 분데스리가 9연패를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이 개막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뮌헨은 19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샬케04와의 경기에서 막강화력을 앞세워 8-0의 대승을 거뒀다.

'로베리' 등번호 이어받은 그나브리-사네, 팀 승리 이끌다

최근 10년 사이 뮌헨의 측면을 이끌었던 선수는 프랑크 리베리, 아르옌 로벤이었다. 2009~2010시즌부터 함께 손발을 맞춰온 두 선수(리베리 2007~2008시즌 입단)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양질의 크로스, 직접 득점까지 터뜨리는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면서 활화산같은 뮌헨의 공격을 책임졌다.

두 선수의 영향력은 기록에서도 나타나는데 리베리는 12년동안 뮌헨에서 리그 통산 273경기에 출전해 86골 1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차례의 리그 우승을, 로벤은 10년동안 201경기 출전에 99골 52어시스트를 기록해 8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며 뮌헨의 최근 10년을 책임졌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두 선수의 뒤를 누가 잇느냐가 관심이었는데 2020년대 시작과 함께 그들의 뒤를 이을 선수가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로 세르쥬 그나브리와 르로이 사네 조합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사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함께 뮌헨의 공격을 이끌게 된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좋은 호흡을 보였던 터라, 둘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컸다. 

두 선수의 활약은 올시즌 첫 경기부터 도드라졌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선수는 그나브리였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한 그나브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2분과 후반 14분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올시즌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반 18분 고레츠카의 득점상황에서 득점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내준 그나브리는 공격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침투로 공격의 속도를 올렸고,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냈다.

후반전엔 사네의 활약이 빛났다. 사네 역시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수비를 허물었고 나아가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후반 2분 역습 땐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해 직접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뒤에서 달려오던 그나브리를 보고 패스를 내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사네는 후반 13분 그나브리의 득점상황에서도 수비를 등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패스를 내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런 사네가 결실을 맺은 건 후반 25분이었다. 하프라인서부터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진영으로 침투한 사네는 키미히의 스루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한 이후 왼발로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켜 뮌헨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28분까지 73분간 활약한 사네의 모습에서 무엇보다 긍정적이었던 건 부상으로 인한 폼 저하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는 점이었다. 지난해 8월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쉴드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을 입었던 사네는 이 부상으로 인해 '기량저하가 예상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지만 이 경기에서 장기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수비를 무너뜨린 데다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올시즌을 앞두고 뮌헨은 등번호에 변화가 있었다. 지난시즌 22번을 달았던 그나브리가 7번, 새로 입단한 사네는 10번을 부여받았다. 7번과 10번은 서두에 언급한 리베리와 로벤이 뮌헨시절 달았던 등번호였다는 점에서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가 컸다. 기대대로 두 선수는 첫 경기부터 속도감 있는 플레이,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등 선배들이 보여준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이들의 뒤를 잇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티아고 공백지운 키미히, 그나브리-사네 조합의 수혜자

올시즌을 앞둔 뮌헨은 시작전부터 전력손실을 입었다. 임대생 신분으로 지난시즌 활약했던 필리페 쿠티뉴,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이반 페리시치가 계약이 종료되면서 원 소속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18일 밤에는 티아고 알칸타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로의 이적을 확정지었다.

2013시즌 뮌헨에 합류해 7시즌간 활약하며 7번의 리그 우승, UCL 1회우승 등 무려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던 티아고는 적절한 컷팅, 뛰어난 전진패스,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는 등 개인능력만큼은 월드 클래스급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공수양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티아고가 이적하면서 중원에 구멍이 생긴 뮌헨이 올시즌 그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공백은 요슈아 키미히의 맹활약으로 매울 수 있었다. 지난시즌 중앙 미드필더와 우측 풀백을 오가며 뮌헨의 트래블에 앞장선 키미히는 올시즌 티아고의 이적으로 중앙 미드필더로 올시즌 풀타임 활약이 예상되는 선수다. 그런 상황속에 키미히는 샬케와의 개막전(4-2-3-1 포메이션)에 고레츠카와 함께 2자리에 선발출전해 전진능력과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이는 키미히의 2어시스트로 이어졌다. 전반 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그나브리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전달하며 선제골을 도운 키미히는 후반 25분 역습상황에서도 역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줘 사네의 골을 어시스트 했다. 아울러 키미히는 90분 동안 활약하며 6번의 기회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66회의 패스 가운데 64회를 성공시켜 97%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결과적으로 그나브리와 사네 조합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선수가 키미히였다. 넓은 시야와 중장거리 패스능력이 뛰어난 키미히의 장점을 살리려면 스피드가 뛰어난 그나브리와 사네같은 선수가 공격에 포진해있어야 시너지가 날 수 있기 때문. 두 선수의 공존은 키미히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개막전을 8-0 대승으로 장식한 뮌헨은 2012~2013시즌부터 이어져온 리그 개막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 시즌부터 개막전을 패하지 않았던 뮌헨은 최종적으로 리그 우승이란 결실을 맺었는데 올시즌 개막전 승리도 뮌헨의 리그 우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에른 뮌헨 최근 10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성적
​​​2011~2012시즌: 묀헨 글라드바흐 0대1 패(준우승)
2012~2013시즌: 그로이터 퓌르트 3대0 승(우승)
2013~2014시즌: 묀헨 글라드바흐 3대1 승(우승)
2014~2015시즌: 볼프스부르크 2대1 승(우승)
2015~2016시즌: 함부르크 5대0 승(우승)
2016~2017시즌: 베르더 브레멘 6대0 승(우승)
2017~2018시즌: 레버쿠젠 3대1 승(우승)
2018~2019시즌: 호펜하임 3대1 승(우승)
​​​​​2019~2020시즌: 헤르타베를린 2대2 무(우승)
2020~2021시즌: 샬케04 8대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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