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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엉망이어도 괜찮다"... 세 배우 마음 움직인 이야기

[현장] JTBC 드라마페스타 <안녕 드라큘라>... 서현, 이주빈, 고나희 출연

20.02.14 17:32최종업데이트20.02.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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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과 잘 어울리는, 따뜻한 옴니버스 드라마가 온다. 총 2화로 구성된 JTBC 드라마페스타의 <안녕 드라큘라>가 바로 그것. 오는 17일과 18일 오후 9시 30분에 각각 1, 2화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첫 방송을 며칠 앞둔 14일 오후, <안녕 드라큘라>의 제작발표회가 유튜브 생중계로 열렸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3개의 옴니버스 드라마... 어느 하나는 내 이야기일 것
 

JTBC 드라마페스타 <안녕 드라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현 ⓒ JTBC

 
<안녕 드라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이다. 총 3개의 옴니버스로 엮어진다. 첫 번째 이야기는, 엄마에게 무조건 져 온 딸 안나(서현)와 딸에게만은 확실히 이겨온 엄마 미영(이지현)의 이야기다. 두 번째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디밴드 보컬 서연(이주빈)의 이야기, 마지막 세 번째는 금수저 지형(서은율)과 눈칫밥 먹으며 자라온 아이 유라(고나희)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다.

각기 다른 개별적 이야기지만 세 드라마는 공통된 결을 지니고 있다. 남에게 꺼내놓지 못할 자신만의 아픔이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그 아픔이 치유되는 과정과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에게 위로를 건넨다. 세 개의 이야기 중 어느 하나는 반드시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살아가면서 나이와 상관 없이 다들 서툴 때가 있지 않나. 좀 엉망진창이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그 점을 표현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우리 드라마는 진짜 드라큘라가 나오는 판타지가 아니다.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문제를 '드라큘라'에 빗댄 제목이다. 살면서 그런 순간들과 마주했을 때 '잘 가'라는 의미를 담아 '안녕'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김다예 PD) 

첫 번째 모녀 이야기에서 연기를 펼친 서현은 <시간> 이후 1년 반 만의 드라마 복귀다. 서현은 "비밀을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안나 내면의 고통에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연기를 할 때 자신의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무어냐는 질문엔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그때 그때 만들어내는 감정이 아닌, 내 안에 있는 감정을 꺼내서 최대한 진정성 있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극중 안나의 엄마 미영 역을 맡은 배우 이지현은 "제가 엄마 역할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엄마가 돼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엄마 역할을 할 때, 그래서 핸디캡이 있다고 스스로 느끼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와 제 엄마와의 관계를 떠올리며 감정을 가지고 온다"고 했다.

"이지현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정말 행복했다. 만난 지 두 번 만에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제가 많은 것을 곁에서 배웠다." (서현)

"서현 씨는 감정 연기할 때 집중력이 정말 좋더라. 같이 연기할 때 얹혀가겠다는 생각으로 했다(웃음)." (이지현)


"배우들의 캐스팅, 이보다 좋을 순 없다"
 

JTBC 드라마페스타 <안녕 드라큘라>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배우 이주빈, 고나희, 서은율, 이지현, 서현. ⓒ JTBC

 
두 번째 이야기에서 인디밴드 보컬 역할을 맡은 배우 이주빈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한 적 있다는 이주빈은 "제가 연습생은 했지만 가수로 데뷔한 적은 없다. 사실 노래를 잘하는 편도 아니어서 극중 보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기타와 노래 연습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다시는 기타를 쳐다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기타 연습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김다예 PD에게 배우들을 캐스팅한 비화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김 PD는 "이지현 배우는 드라마를 준비하는 첫 단계부터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믿고 보는 연기력'이 대단하다"고 밝혔고, 이어 "서현 배우에겐 강직하면서도 처연한 분위기가 있는데 그 처연함을 예전부터 제가 좋아해왔다. 서현 배우가 아닌 안나는 없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주빈 배우는 <멜로가 체질> 때부터 좋아했는데,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더라. 그의 밝은 에너지에 힘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끝으로 두 아역배우 고나희 양과 서은율 군에 관해선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 된 친구들인데, 같이 작업해보니 내가 캐스팅한 게 아니라 내가 오히려 간택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만큼 잘하는 배우들이고, 대한민국 배우의 미래가 아닌가 한다"며 솔직한 생각을 얘기했다.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의 마음에 평안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저희 드라마가 지닌 따뜻함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김다예 PD)
 

JTBC 드라마페스타 <안녕 드라큘라> 제작발표회 ⓒ JTBC

 
안녕드라큘라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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