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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리그 최종전... 경북체육회-경기도청 웃었다

[코리아컬링리그] 경북체육회 1위로 결선 진출, 경기도청은 '봄 컬링' 막차 탑승

20.02.04 15:19최종업데이트20.02.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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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가 최종 순위 결정전이 되어버렸다.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는 자, 그리고 결승에서 먼저 자리잡는 자를 두고 결전이 펼쳐졌다. 코리아 컬링 리그 3일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여자부에서 열린 두 번의 경기는 서로의 결승 진출, 그리고 결선 라운드 탈락을 겨루는 외나무 다리 위 경기가 되어버렸다.

이날 오후 6시 열린 전북도청과 경기도청의 리그 최종전은 서로에게 '3위 쟁탈전', 그리고 '플레이오프 탑승전'이 되었다. 이어 오후 9시 열린 춘천시청과 경북체육회, 팀 민지와 팀 킴의 리그 최종전은 1위 쟁탈전이 되었다. 코리아 컬링 리그 예선 라운드 여자부 최종전 현장을 담았다.

중반까지 팽팽한 끝장승부... 경기도청이 마지막에 웃었다
 

3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전북도청과 경기도청의 맞대결에서 경기도청 김수지 선수(오른쪽)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 박장식

 
전북도청과 경기도청의 리그 최종전이 오후 6시 진행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결선 라운드 진출이 결정되어 있어 두 팀은 혼신의 대결을 펼쳤다. 첫 엔드에 전북도청이 첫 점을 얻기 무섭게 2엔드엔 경기도청이 동점을 만들고, 3엔드 전북도청이 두 점을 얻어내자 4엔드 경기도청이 다시 3-3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경기의 균형이 깨진 것은 5엔드부터였다. 전북도청의 오은진 스킵이 라스트 샷을 컴 어라운드 샷으로 만들며 한 점을 얻어내려 시도했으나, 버튼에 들어가는 데 실패해 경기도청에 1점의 스틸을 내주고 말았다. 6엔드에도 전북도청이 가드스톤을 쳐내 버튼 안으로 넣으려는 전술이 실패하며 경기도청에 1점의 스틸을 내줬다.

7엔드에는 8엔드 후공을 노린 경기도청의 작전이 이어졌다. 결국 전북도청이 계속되는 견제에 한 점만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며 스코어 4-5, 8엔드 경기도청의 후공으로 이어졌다. 경기도청은 마지막 엔드 하우스 안을 최대한 비우는 전략으로 1점을 얻어내며 4-6 스코어, 경기도청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3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전북도청과 경기도청의 맞대결에서 전북도청 선수들과 정다겸 감독(맨 왼쪽)이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 박장식

 
경기도청 김은지 스킵은 "상대 팀이 잘 해주어서 긴장을 하고 들어갔다. 긴장을 하되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7엔드 때 1점만 상대 팀에 주었을 때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오늘처럼 긴장하되 차분히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은지 스킵은 전북도청에 대해 "잘 하는 팀이다"라며, 과거 '3강 1약'으로 예측되었던 구도에 대해 "국내에 있는 실업팀의 수준이 모두 올라와 있다. 서로 비슷한 경기가 펼쳐지는 게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앞으로 두 번을 연승해야 한다. 이기려고만 하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어떤 팀이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 승리가 갈릴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쉬운 패배를 겪은 전북도청 오은진 스킵은 "후반에 집중력도 떨어졌고, 잘 풀리지 않아서 패배한 것 같다"라면서도 "체전 때 경기도청 선수들을 만날 확률이 큰데 승리로 오늘 패배를 되갚고 싶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오 스킵은 "실업팀과는 대회 때 토너먼트로 한두 번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모든 실업팀과 경기를 펼쳤다"라며 "이번 리그를 통해 팀 전체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1위 두고 맞붙은 '팀 킴' 대 '리틀 팀 킴'
 

▲ '킴'과 '리틀 킴' 3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춘천시청과 경북체육회의 맞대결에서 춘천시청 김민지 스킵(오른쪽) 뒤로 경북체육회 김은정 스킵이 서 있다. ⓒ 박장식

 
이어 오후 9시에는 춘천시청과 경북체육회가 맞붙었다. 1위 싸움이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다. 하지만 첫 엔드부터 경북체육회가 상대를 압박했다. 경북체육회는 버튼에 석 개의 스톤을 밀어넣는 히트 앤 롤 작전을 성공시켰다. 춘천시청 역시 레이즈 작전을 썼지만 실패하며 경북체육회에 두 점의 스틸을 내줬다.

2엔드에도 춘천시청의 라스트 샷이 자기 팀 가드 스톤에 걸리며 한 점의 스틸을 내줬고, 3엔드에는 춘천시청이 처음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1-3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에 질세라 다음 엔드 경북체육회가 춘천시청으로부터 한 점을 달아나며 전반전을 경북체육회의 압도로 마쳤다.

후반전도 경북체육회의 우세가 이어졌다. 5엔드 춘천시청의 작전 실패로 두 점을 내준 데 이어, 6엔드에는 트리플 테이크아웃에 실패하며 또 다시 스틸 한 점을 내줬다. 7엔드 춘천시청이 1점을 얻어냈지만, 고민 끝에 경북체육회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스코어 2-7, 경북체육회의 리그 1위 달성으로 예선 라운드가 마무리되었다.

경북체육회 김은정 스킵은 김경애 서드와 김선영 리드에게 인터뷰를 맡겼다. "어려운 질문은 은정 언니한테 맡겼는데..."라며 난감해하던 김선영 리드는 "최종 목표인 결선 라운드 우승을 이뤄내야 성에 찰 것 같다"라며 "지금 만족하기에 이르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해서 완벽한 경기를 보이겠다"라고 정규시즌 1위 소감을 답했다.
 

3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춘천시청과 경북체육회의 맞대결에서 경북체육회 김은정 스킵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 박장식

 
최근 두 경기에서 큰 점수차의 승리를 거두는 등, 이른바 '크레이지 모드'에 돌입한 것에 대해 김경애 서드는 "우리가 원하는 샷을 70% 이상 해내기로 했다. 샷에 모두 집중하다보니 잘 되었던 것 같다"라며,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아이스 적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실패를 보완하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김경애 선수는 최근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에 대해 "긴장만 하면 샷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 같아 나름 재밌게 즐기고 있다"라며, "긴장하지 않고 재밌게 즐기려고 선수 소개 때도 재밌게, 우리가 웃을 수 있게 하도록 재밌게 기획한 것 같다"고 답했다. 

춘천시청 김민지 스킵은 "1등을 바랐는데 2등이 된 게 아쉽다. 실수가 너무 많았고, 제대로 잘 못 한 것 같아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도청을 상대하는 각오로는 "한 게임만 하고 푹 쉬어서, 다시 결승에서 경북체육회 언니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경북체육회가 4승 1패 1슛아웃패로 1위, 춘천시청이 4승 2패로 2위, 경기도청이 2승 3패 1슛아웃승으로 3위, 전북도청이 1승 5패로 리그 4위에 올랐다. 2월 24일부터는 여자부 플레이오프가, 29일부터는 여자부 결승이 열릴 전망이다.

4일에는 세 번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3시 남자부 경기도컬링경기연맹과 경북체육회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6시에는 경기도컬링경기연맹 박정화-김산 조가 경북체육회A 장혜지-성유진 조를 상대로 경기를, 오후 9시에는 서울컬링클럽 이가희-박성욱 조가 경북체육회B 송유진-전재익 조를 상대로 최종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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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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