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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무너뜨린 다윗... 서울클럽, 경북체육회A 꺾어

[코리아컬링리그] 여자부 경북체육회, 경기도청 상대 압도... 2위 이상 확보

20.01.31 13:52최종업데이트20.01.3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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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렸다. 코리아 컬링 리그 30일 믹스더블 제2경기에서 동호회 팀 서울컬링클럽 이가희-박성욱 조가 현역 국가대표 팀 경북체육회A 장혜지-성유진 조를 기적적으로 따돌리고 6연패 후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순위싸움을 두고 다투는 경북체육회 '팀 킴'과 경기도청 '컬스데이'가 맞붙었다. 경북체육회가 경기도청을 상대로 7-1 스코어, 8엔드까지 가지 않고 압승을 거두었다. 경북체육회는 전날 전북도청에게 져 받은 충격을 씻어냈다.

넉 점 내주었지만... 마지막 엔드 극적 역전
 

30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믹스더블 경북체육회A 대 서울컬링클럽 간의 경기에서 서울클럽 박성욱 선수(왼쪽)가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이가희 선수가 스위핑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박장식

 
첫 승리를 꼭 거두어야만 하는 서울컬링클럽 이가희-박성욱 조가 1월 마지막 경기에서 국가대표를 만났다. 서울클럽은 경북체육회A 장혜지-성유진 조와 대결을 펼쳤다. 박성욱 선수가 "앞 경기에서 보통은 힘이 빠지는데 오히려 힘이 올라온 것 같아 무섭다"라고 경기 전 이야기했을 정도로, A팀의 위력은 대단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북체육회A팀이 서울클럽을 몰아붙였다. 1엔드에는 서울클럽이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2엔드에는 경북A팀이 하우스 안에 스톤 넉 개를 모두 밀어넣으며 1-4로 달아났다. 3엔드에 서울클럽은 아쉬움 가득한 라스트샷 끝에 한 점을 따라갔지만, 4엔드 다시 경북A팀이 1점을 달아나며 스코어 2-5가 되었다.

후반전부터 서울클럽이 본격적으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5엔드 1점을 따라간 데 이어 6엔드에는 스틸까지 해냈다. 6엔드 경북A 장혜지 선수의 라스트 샷이 하우스 한복판의 서울클럽의 스톤 두 개를 쳐내지 못하면서, 점수는 단숨에 5-5 동점이 됐다. 7엔드에도 경북A는 한 점밖에 달아나지 못하며 서울클럽에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8엔드, 극적인 역전극이 벌어졌다. 8엔드 서울클럽 박성욱 선수의 샷이 경북A팀 스톤을 한 개만 빼고 모두 밀어냈다. 이어 드로우된 경북A의 스톤이 가드 스톤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싱킹 타임 2초를 남겨둔 상황에 이가희 선수의 샷이 그대로 경북A의 스톤을 쳐냈다. 결국 스코어 7-6, 서울클럽의 감격적인 리그 첫 승리로 끝났다.
 

30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믹스더블 경북체육회A 대 서울컬링클럽 간의 경기에서 서울클럽 이가희 선수(맨 오른쪽)가 박성욱 선수(오른쪽 두 번째)의 지시에 따라 스위핑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경북체육회A 성유진-장혜지 선수. ⓒ 박장식

 
서울클럽 박성욱 선수는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샷이 잘 되었는데, 라스트 샷 때는 시간이 부족해 라인만 겨우 잡은 상황에서 투구해서 자칫하면 질 수도 있었다"라며 "마지막 엔드 작전타임 타이밍이 좋았고, 가드를 열어낸 것이 성공했다"고 경기를 평했다. 그러면서도 "어쩌다보니 우리가 킹 메이커가 되어버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박성욱 선수는 "6연패까지 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제야 마음을 내려놨는데, 그러니 바로 승리를 거두었다"라며 "더욱이 그 상대가 국가대표 팀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여섯 경기동안 없었던 행운이 온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이가희 선수는 "손이 아직도 떨린다"라면서, "한 번만 이기면서 가볍게 즐기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뛰니 샷의 정확도가 올라가더라. 4점을 먹혔을 때는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잘 따라가서 잘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부담 갖지 않고 잘 하겠다는 생각으로 송유진-전재익 조와의 경기를 임하겠다"고 답했다.

박성욱 선수는 리그 경기에서 패배할 때마다 스냅백을 새로 쓰고 왔다. 박 선수는 "스누피가 잘 맞았던 것 같았다"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진작에 이 스냅백을 쓰고 나올걸 싶었다. 오늘 처음 검은 색 유니폼을 입어서 하얀 스냅백을 썼는데, 다음 경기 때도 오늘 스냅백을 쓰고 오겠다"라고 답했다. 

경북B 장혜지 선수는 안일했다며 자책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조급했던 부분이 있었다. 욕심을 냈기 때문에 미스도 많았고 웨이트에서의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경기의 간격이 짧았긴 했지만 결정적인 패인은 아니었다. 월드투어에서도 잦은 일이라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장혜지 선수는 "다른 팀이 우리 팀과의 승리를 목표로 둔다는 것에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송유진-전재익 조에게 패배하고 오늘 그 부담감을 내려놨는데, 오늘 완전히 내려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패배에 상당히 분해했던 파트너 성유진 선수에게 "지는 것, 이기는 것이 다가 아니니 한 번 졌다고 연연할 것 없는 것 같다"고 조언을 남겼다.

'팀 킴', 경기도청 상대 대승... 예선R 2위 이상 확보
 

30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여자부 경북체육회 대 경기도청의 경기에서 경기도청 선수들이 스톤을 하우스에 밀어넣고 있다. ⓒ 박장식

 
이어 9시에는 여자부 경북체육회 '팀 킴'이 경기도청 '컬스데이'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경북체육회는 1엔드부터 블랭크를 만들며 두 번째 엔드 다량득점을 노렸다. 경북체육회는 2엔드 두 점을 얻어내며 작전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3엔드에는 경기도청을 상대로 스틸까지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4엔드에도 경북체육회의 득점이 이어졌다. 경기도청이 드로우한 라스트 샷의 웨이트가 부족해 경북체육회에 또 한 점의 스틸을 내줬다. 5엔드까지 경북체육회가 경기를 리드했다. 경기도청의 라스트 스톤이 경북체육회의 스톤보다 안쪽으로 들어오는데 실패하며 경기는 6-0, 경북체육회 방향으로 크게 기울었다.

6엔드 경기도청이 1점의 첫 득점을 올려 스코어를 6-1로 만들었으나, 7엔드에 경북체육회가 한 점을 내며 7-1까지 만들었다. 결국 경기도청 선수들이 경북체육회 선수들에게 손을 내밀며 경북체육회의 완승, 경기도청의 분패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경북체육회는 이날 승리로 예선 라운드 2위 이상을 확보했다.

한편 이날 배우 이성재씨가 경기장을 찾아 컬링 팬들의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이성재 씨는 "경기도청 설예은 선수가 큰 딸의 '베스트 프랜드'"라며, "캐나다에서 알게 되어서 지금까지 7년을 친하게 지낸다. 전부터 경기장에 간다 간다 했는데 '검사내전' 촬영이 지난 주 끝나 왔다"며, "설예은 선수 응원 많이 해 주시라"며 웃었다.
 

30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여자부 경북체육회 대 경기도청의 경기에서 경북체육회 김은정 스킵(가운데)이 스톤을 드로우하고 있다. ⓒ 박장식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경북체육회 김은정 스킵은 "어제 경기 내용이 안 좋아 많이 집중했다. 결과가 너무 좋게 나와 다행이다"라며, "승리와 패배에서의 경우의 수는 생각하면 오히려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한 게임 한 게임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즐기면서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세컨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초희 선수는 "은정 언니가 '초희'라고 외칠 때마다 스윕 같은 부분에서 힘을 내라고 계속 부르는 느낌"이라며, "핍스였을 때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경기했던 것 같다. 세컨으로 경기에 임하는 요즈음에는 경기하면서 내내 배우는 느낌이 든다"며 1년 넘게 세컨드로 활약하는 소감을 밝혔다.

최종전에서 만날 춘천시청에 대한 감상은 어떨까. 김은정 스킵은 "우리도 항상 춘천시청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팀 스타일에 따라 어떤 작전을 써야 하는지도 배우고, 강력한 히트 샷을 춘천시청 선수들에게 배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팀이라도 쉬운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코리아 컬링 리그의 경기는 달을 넘겨 2월에 예선라운드 마지막 3일 경기를 치른다. 2월 3일에는 여자부 4개 팀의 마지막 경기가 각각 예정되어 있다. 가장 먼저 오후 6시 전북도청과 경기도청이 맞붙은 뒤, 오후 9시에는 춘천시청과 경북체육회가 맞붙으며 마지막까지 1위와 봄 컬링 '막차'를 두고 순위싸움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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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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