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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1에릭남' 별칭 들은 에릭남이 가장 먼저 한 일

[인터뷰] 에릭남, 데뷔 후 첫 영어앨범 < Before We Begin >

19.11.14 15:31최종업데이트19.11.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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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것, 제가 목표로 세웠던 걸 할 수 있는 시점이 온 것 같아서 감사하고 설렌다. 전 세계 많은 분들이 이 앨범을 통해서 많은 감정을 느끼시면 좋겠다."

오랫동안 바랐던 걸 이룬 에릭남.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MBC <위대한 탄생>을 통해 가수로 데뷔해 음악은 물론, 다양한 방송활동까지 소화하며 사랑받고 있다. 에릭남의 데뷔 후 첫 영어앨범 < Before We Begin >의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열렸다. 

영어로 노래할 때 한결 자연스러워
 

가수 에릭남이 데뷔 후 첫 영어 앨범을 발매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그에게 영어앨범을 내고 싶었던 이유를 가장 처음으로 물었다. 이에 에릭남은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하면서 목표는 두 개였다"며 "하나는 가수가 되어서 큰 무대에서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음악을 전 세계적으로 크게 하고 싶은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제일 내가 편안하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로 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자란 그는 한국말이 조금 서툰데, 그렇다면 한국어로 노래할 때와 자신의 오랜 언어인 영어로 노래할 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차이점은 되게 많다. 한국어의 경우 제가 쓴 가사를 보고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도 하시고, 또 발음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아서 무척이나 예민하다. 약간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영어다 보니 수월하고 편하게 했다. 영어로 노래했을 때 스스로 여유가 있고, 톤의 차이도 있는 것 같다. 편안한 에릭남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앨범이 됐다."

총 8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은 그가 1년 반 전에 썼던 곡인 'Congratulations'다. 이 노래는 그가 LA에서 작업한 곡으로, 멜로디나 트랙은 되게 재밌고 신나는 노래지만 가사는 헤어지는 이별노래다. 이별이 꼭 슬프고 심각한 일이 아니고 안 좋은 관계를 끝내고 해방감을 느끼고 편안해지는 느낌으로 썼다고 그는 소개했다. 

투어는 아드레날린으로 그냥 가는 것
 

가수 에릭남이 데뷔 후 첫 영어 앨범을 발매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그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외 투어공연을 활발히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실 건강이 제일 많이 걱정된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국에 와서 제대로 쉰 적은 없다. 몇 년간 방송, 행사를 계속 해서 건강이 안 좋아져 올해 되게 걱정됐다. 먹는 것과 운동 등 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그는 근황을 밝혔다. 

에릭남은 "몸이 좋지 않아도 투어공연은 아드레날린으로 그냥 가는 것 같다"며 "그 지역에 가서 팬들 만나는 게 너무 재밌어서 그 재미로 하는 것 같다. 팬분들과 소통하고 노래 같이 부르고, 제 음악을 통해서 힐링받는 분들을 만나는 게 진짜 보람찬 일인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 에릭남의 음악이 된다는 걸 느꼈다. 제가 자신 있고, 원하는 음악을 해야 '아, 이게 에릭남이구나'가 된다. 그 색깔을 가지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데뷔하고 오디션 프로그램 할 때도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그렇게 노래할 땐 기계처럼 생각하면서 하는 느낌이었다. 수학문제 풀듯이. 이렇게 할 거면 안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쟤 노래는 버터야, 너무 백인음악 같아,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그게 제 음악의 색깔이다. 들어주실 분은 들어주시고 취향이 안 맞으시는 분은 다른 음악 들어주셔도 괜찮다. 이렇게 생각하고 한다. 내 음악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사랑을 주시면 받고. 그렇게 밀고 나가는 게 맞는 것 같다."


1가구 1에릭남
 

가수 에릭남이 데뷔 후 첫 영어 앨범을 발매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그의 별칭이랄까. 그에게 붙은 수식어가 있다. 바로 '1가구 1에릭남'이다. 그의 태도나 인성을 칭찬하며 한 집에 한 명의 에릭남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위트 있는 별명인 것. 이 별칭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물었다. 그러자 에릭남은 수줍은 듯 "그냥 너무 감사하다"며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라서 가구를 검색해봤더니 소파가 나오더라. 매니저 형에게 이게 무슨 말이냐 물었더니 되게 감사한 뜻이더라"고 말했다. 그에게 이런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스럽지 않은지 물었다.

"그 기대를 져버리고 싶지 않아 내가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건 없다. 만약 내가 안 좋은 일을 겪게 되면 그때 가서 잘 해야지. 그렇지만 그런 일 없도록 조심해야지. 오해가 생길 만한 일은 피하는 것 같긴 하다. 예전에는 그런 게 심심한 삶 아닌가 생각했는데, 요즘은 조용히 안전하게 사는 게 좋은 것 같더라."

끝으로 "에릭남은 화를 안 낸다고 들었는데 이것이 사실인지" 질문을 던졌다. 이 물음에 그는 "화를 못 내긴 한다"고 인정하며 "친동생이나 가족에게도 화를 못낸다. 화가 났을 때 내가 오해를 한 건가? 내가 잘못한 건가? 생각이 들어서 확 화를 낼 수 없더라. 성격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이민 오셔서 일하시고 독립적으로 커서 오해나 불편한 상황(인종차별 등)을 워낙 많이 겪어서 어떻게 이걸 극복해내고 고쳐야하는지가 몸에 밴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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