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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콤비' 결성한 LA 라이벌, 서부 왕좌 노린다

[NBA] 23일 개막하는 NBA 2019-2020 시즌 서부 컨퍼런스 미리보기

19.10.22 09:18최종업데이트19.10.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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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2016 시즌 정규리그에서 73승을 올리며 한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세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그 해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자존심이 상한 워리어스는 2016년7월 경쟁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에이스였던 '득점기계'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를 영입했다. 평화롭던(?) NBA 마을에 먹이사슬을 파괴하는 엄청난 포식자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NBA 최고 승률 기록을 세울 만큼 강한 전력에 듀란트라는 날개를 단 골든스테이트에게 적수는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 듀란트, 드레이먼드 그린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를 구축한 후 가볍게 파이널 2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골든스테이트는 2017년과 0218년 파이널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8승 1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모두가 파이널 3연패가 유력하다고 했던 지난 시즌 카와이 레너드(LA클리퍼스)가 이끄는 토론토 랩터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3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듀란트가 동부로 떠나고 레너드가 서부로 돌아오면서 서부 컨퍼런스의 '골든스테이트 독재시대'는 끝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 서부 컨퍼런스는 쉽게 우승후보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듀란트 떠났어도 여전히 강력한 황금전사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5회 연속 파이널에 진출해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2010년대 NBA의 '지배자'였다. 하지만 2017, 2018년 파이널 MVP 듀란트가 2019년 파이널에서는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고 골든스테이트는 토론토에게 2승4패로 패하며 3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그리고 커리, 탐슨과 함께 '왕국'을 건설하기엔 몸값이 너무 비쌌던 듀란트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기 위해 동부 컨퍼런스의 브루클린으로 떠났다.

그렇다고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급격이 약해진 것은 아니다. 무릎수술을 받은 탐슨의 시즌 초 출전이 쉽지 않지만 골든스테이트는 탐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또 한 명의 올스타 가드 디안젤로 러셀을 영입했다. 듀란트가 떠났어도 올스타 4명을 보유한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빅맨 자리에는 2015년 드래프트 동기 케본 루니와 이적생 윌리 컬리-스테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천재 센터'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 너기츠는 지난 시즌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2번 시드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덴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백업빅맨 역할을 해줄 제라미 그랜트를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전력보강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덴버는 에이스 요키치를 비롯해 자말 머레이, 게리 해리스 등 주력 선수들이 20대 중반으로 구성돼 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팀의 전반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라는 뜻이다.

다리수술을 받은 주전센터 유서프 너키치가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4각 트레이드를 통해 센터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영입했다. 화이트사이드는 뛰어난 리바운드와 블록슛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기동력이 떨어져 마이애미 히트에서도 계륵으로 전락했던 빅맨이다. 과연 현대농구와 다소 동 떨어진 전통적인 유형의 센터 화이트사이드가 포틀랜드의 빠른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휴스턴 로키츠의 '털보네이터' 제임스 하든은 백코트 파트너를 부상이 잦은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철인' 러셀 웨스트브룩으로 바꿨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 시절 두 시즌 연속 트리플 더블 시즌을 보냈음에도 '난사왕'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이 2011-2012시즌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하든과 어떤 호흡을 보이게 될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너드와 조지-제임스와 데이비스, LA를 대표할 콤비는?

동부 컨퍼런스의 브루클린과 함께 비 시즌 동안 농구팬들을 가장 놀라게 한 팀은 바로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대도시 LA의 두 팀이었다. 그 중에도 클리퍼스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격의 연속이었다. 지난 시즌 루 윌리암스와 몬트레즐 헤럴이라는 강력한 식스맨 콤비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따냈던 클리퍼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그 정상급 포워드로 꼽히는 레너드와 폴 조지를 동시에 영입했다.

레너드와 조지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뛰어난 득점력은 물론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어둘 수 있는 수비력까지 갖춘 선수들이다. 게다가 클리퍼스의 백코트에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85cm의 신장으로 자신보다 20cm이상 큰 듀란트를 전담수비했던 '광견' 패트릭 베벌리도 있다. 많은 농구팬들이 클리퍼스를 골든스테이트의 독주를 위협할 1순위 후보로 전망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제임스 합류 이후 모든 농구팬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는 레이커스는 이번 여름 '현대농구에 최적화된 빅맨'으로 불리는 앤서니 데이비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레이커스는 데이비스 영입을 위해 카일 쿠즈마를 제외한 유망주 군단을 모두 내줬다. 하지만 대니 그린, 에이브리 브래들리, 드와이트 하워드를 차례로 영입하면서 단숨에 플레이오프 복귀는 물론 우승까지 넘볼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을 급상승시켰다.

114cm에 달하는 점프력을 가진 듀크 대학교의 괴물 자이언 윌리엄슨은 공교롭게도 데이비스의 전 소속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지명됐다. 198cm 129kg의 육중한 체격이 엄청난 운동능력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지만 윌리엄슨이 역대급 재능을 가진 유망주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윌리엄슨을 비롯한 유망주들이 기대대로 성장해 준다면 데이비스를 잃은 뉴올리언스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비미국인 선수로 꼽히던 '댈러스의 별' 덕 노비츠키가 현역 생활을 마감한 댈러스 매버릭스는 루카 돈치치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로 구성된 새로운 유럽 콤비를 결성했다. NBA 팬들은 댈러스의 성적을 떠나 이번 시즌 탁월한 농구센스와 다재다능함을 갖춘 돈치치, 그리고 축복 받은 신체조건(221cm)과 긴 슛거리를 겸비한 포르징기스의 콤비플레이를 지켜 보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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