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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제2의 오승환' 고우석, 국대 마무리로 거듭날까?

[KBO리그] ‘PO 부진’ LG 고우석, 프리미어 12에서 한뼘 더 성장 기대

19.10.21 13:23최종업데이트19.10.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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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대표팀이 '팀'으로서의 면모를 점차 갖춰가고 있다. 지난 11일 처음 소집된 대표팀은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치러지는 와중이라 9명의 선수로 조촐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5일 LG 트윈스 소속 선수들에 이어 21일에는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합류해 16명이 된다. 

대표팀 투수진의 막내는 고우석(LG)이다. 그는 이번 프리미어 12를 통해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었다. 
 

올시즌 LG 마무리를 꿰차며 35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 ⓒ LG 트윈스

 
올 시즌 초반 LG 마무리 정찬헌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자 고우석은 4월말부터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2년 동안 통산 1세이브도 없었던 그가 올해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평균 구속 150.9km/h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찍어 눌렀다. 182cm 90kg으로 키는 크지 않지만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강속구 마무리라는 점에서는 오승환(삼성)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많았다. 고우석의 깜짝 활약 덕분에 LG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하위권 예상을 뒤엎고 정규 시즌 4위에 올라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첫 번째 가을야구 무대에서 시련을 경험했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0-0이던 9회말 박병호에 끝내기 솔로 홈런을 통타당해 패전 투수가 되었다. 2차전에는 4-3으로 앞서던 9회말 등판했으나 2사 후 서건창에 동점타를 얻어맞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LG는 연장 10회 끝에 4-5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고우석은 3차전에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LG는 4차전에서 5-10으로 역전패해 1승 3패로 탈락했다. 시리즈 종료 후 류중일 감독은 고우석의 블론 세이브가 나왔던 2차전을 가장 아쉬워했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에서 고우석이 소속팀 LG에서와 같이 마무리를 맡을 것이라 전망하기는 어렵다. 이미 대표팀 경험이 있는 마무리 원종현(NC)과 조상우(키움)이 있고 세이브왕으로 등극한 하재훈(SK)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고우석에게 승부처를 틀어막아야 하는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다. 투수전 위주로 전개되는 국제 대회를 감안하면 넉넉한 점수 차에서의 등판보다는 박빙에서의 등판 가능성이 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준PO에서 부진을 노출했던 LG 고우석 ⓒ LG 트윈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스트시즌 이상으로 중압감에 시달릴 수 있는 프리미어 12에서 고우석이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다. 준플레이오프의 아쉬움을 깨끗이 잊고 국가 대표로서 새 출발하는 것이 요구된다. 

만일 고우석이 프리미어 12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인다면 성장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태극 마크를 단 고우석의 활약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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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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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LG트윈스 고우석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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