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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겨레말모이> 60분 다큐, 2부 '다시 말이 모이다' 방송

한글날 특집, 1부 '말의 눈물' 이은 후속작... 14일 오후 10시 55분 방영

19.10.11 11:19최종업데이트19.10.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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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말모이> ‘다시 말이 모이다’MBC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 2부 ‘다시 말이 모이다’의 예고편ⓒ MBC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한 고려인들은 땅속에 굴을 파거나 깔로 흙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것을 '깔뚜막'이라고 불렀다. 고려인들은 타고난 근면성 하나로 버티면서 갈대밭을 개간해 벼농사를 시작했다.

'깔뚜막'은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살아있는 역사다. 구소련 체제의 종식 이후 고려인들은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그리고 고려말이라는 3중의 언어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고려인 청소년들은 한국에서의 유학과 취업을 위해 타슈켄트에 있는 세종학당에서 '한국식 한국어'를 따로 배우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영될 MBC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 2부 '다시 말이 모이다'가 조명할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의 모습이다. 지난 7일 방영되면서 호평을 받았던 1부 '말의 눈물'편에 이은 후속 다큐이다.
 

MBC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 제작팀의 우즈베키스탄 취재 현장.ⓒ MBC

 
1부에서 근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남과 북,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흩어진 한민족과 그로 인한 우리말의 이질화 현상을 들여다 본 제작진은 타슈켄트 현지 취재를 통해 고려인들이 우리말을 지켜온 생생한 상황을 2부 영상에 담았다. 또 제작진은 남북한과 해외동포의 말을 모으는 '겨레말큰사전' 편찬 작업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도 살펴봤다.

이번에 방송되는 2부에서는 '겨레말큰사전'의 뿌리인 '말모이'와 '조선말큰사전'을 찾아가는 여정도 그려진다. 서울 중심지에서 만난 국어학자와 9명의 학생들이 광화문 일대에서 한글의 역사를 탐방한다.
 

MBC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 제작팀의 한글 역사 탐방ⓒ MBC

 
세종대왕 동상에서 출발해 조선어학회의 뿌리가 된 국어연구학회의 창립터 봉원사를 찾아가고, 서울 북촌에 있는 조선어학회 터를 돌아본다. 청소년들은 광화문 한글회관의 묵은 서랍장에서 낱말카드를 직접 찾아보면서 주시경 선생의 염원이었던 '말모이'란 단어를 찾아낸다. 결국 끝내지 못한 최초의 사전 '말모이'는 '조선말큰사전'으로 이어졌고, 이는 '겨레말큰사전'의 뿌리가 됐다는 것을 확인한다.

<겨레말모이>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이런 화두도 던진다.

'독일은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

독일 베를린을 찾아 통일 후 30년이 지난 독일의 사례를 통해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고 공존하는 과정에서 배움을 얻기 위해서이다.
 

MBC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 제작팀의 독일 취재 현장ⓒ MBC

 
1989년 11월, 40년 동안 버티고 있었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했다. 동서독은 분단이 됐을 때에도 가족방문, 수학여행 등이 가능했고 TV 등 방송이 개방되어 있었기에 우리와는 상황이 달랐다. 우리보다 분단 기간도 짧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정치 체제로 인해 많은 영역에서 상이한 어휘가 생겨났다.

제작진은 통독 이후 독일에서 표준어는 공적인 자리 또는 외국어로써 사용할 뿐, 대다수의 독일인은 자신의 지역 방언을 사용하고 있는 독일이 한반도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인지를 모색해본다.

한편 겨레말큰사전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 8개월 전인 1989년 3월,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의 길을 걸어온 문익환 목사가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김일성주석을 만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문목사가 김 주석에게 남북의 말이 너무 달라지고 있으니 '통일국어대사전'을 남북공동으로 편찬하자고 제안했고, 2005년 금강산에서 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결성됐다. 그 후 25차례에 걸쳐 공동편찬위원회 회의를 실시했다.

분단 74년의 역사는 우리말에도 대립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말의 곳간 '말모이', 겨레말큰사전은 분단 이후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편찬하는 첫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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