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JTBC의 큰 그림이 완성" MBC 고정된 장성규의 '재치'

[현장] MBC 라디오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

19.10.08 17:18최종업데이트19.10.08 17:19
원고료로 응원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MBC 라디오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MBC

 
MBC 라디오가 가을을 맞아 눈에 띄는 개편을 단행했다. 외부에서 새 진행자들을 발탁해 새로운 활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MBC 라디오 개편 기자간담회에는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박혜화 PD와 DJ 장성규, <두시의 데이트>의 용승우 PD와 DJ 안영미·뮤지, 표준FM <에헤라디오>의 김애나 PD와 DJ 윤택이 참석했다.
 
'MBC 입성' 장성규의 큰그림은?
 
매일 오전 7시~9시 방송되는 <굿모닝FM>의 진행을 맡은 장성규. 그에게 이른 아침 방송에 대한 부담감에 없는지에 관해 가장 먼저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장성규는 "일단 JTBC에 참 감사한 부분이 있는데, 3년 전 쯤에 아침 뉴스를 진행했는데 정확히 7시 방송이었다. 그때는 힘들다고 느꼈는데 지금의 라디오를 위한 준비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답했다. 덧붙여 "JTBC의 큰 그림이 완성됐다고 느낀다"며 유머스러운 멘트를 건넸다.
 
"이렇게 기회를 주신 것에 보은하는 것의 최소한은, 지각하지 않는 거라 생각한다. 한 번도 지각하지 않겠다." (장성규)
 
장성규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청취율 동시간대 1위를 할 경우의 공약도 밝혔다. 그는 "청취자 열분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 소고기나 참치회로 하겠다"라며 "청취율 나오는 숫자 곱하기 10배의 인원을 앞으로는 초대할 수 있도록 애써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영미와 뮤지의 아슬아슬한 케미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MBC 라디오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MBC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MBC 라디오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MBC

 
아침에 '선넘규'가 있다면 오후엔 안영미가 있다. 안영미는 뮤지와 함께 매일 오후 2시~4시 <두시의 데이트>의 진행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발표한 셀럽파이브 '셔터' 음원의 가수(안영미)와 작곡자(뮤지)로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욱씨와 (에헤라디오를) 1년 반 정도 진행했는데, 마치 나쁜 남자를 하드 코어하게 만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뮤지씨와의 호흡은 스위트한 알렉스를 만난 느낌이다. 너무 스위트해서 발을 내어줄 뻔했다." (안영미)
 
"파트너가 안영미라 기분이 좋았다. 2시대 방송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있어야 할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부족한 텐션을 안영미씨가 보충해주실 것 같아 안심이 됐다. 제2의 강석-김혜영이 되겠다." (뮤지)

 
이어 뮤지는 "지난 일주일 라디오 진행을 해봤는데, 안영미는 '선넘규' 장성규를 넘어선다. 지난주만 해도 벌써 세 번 정도 못 볼 뻔 했다"고 덧붙였다.
 
윤택, "자연 아닌 스튜디오 일, 나도 해보고 싶었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MBC 라디오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MBC


월~금 오후 8시 10분~9시 방송하는 <에헤라디오> 진행자로는 인기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의 윤택이 맡게 됐다. 야생인 이미지가 굳어진 윤택에게 "오후 8시는 산에서 잘 시간 아니냐"는 물음이 주어지자, 그는 "제가 늘 산에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며칠 동안 촬영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이 서울 마포구다"라며 오해 아닌 오해를 풀었다. 또한 "저도 야외가 아닌 실내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해보고 싶었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김애나 PD는 "제가 8시 시간대 라디오를 많이 했는데, 정말 청취율이 안 나오는 시간대"라며 "원래는 시사콩트를 많이 했던 시간대인데 이번에는 그냥 오락으로 한번 해보자 해서 이렇게 전환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 냄새가 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자 재미 있고 인간적인 윤택씨를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오후 8시대가 청취율이 안 나오는 때란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사전에는 그런 이야기를 안 해주시더라. 그런데 그 시간대 청취자분들의 연령대가 저와 비슷한 것 같더라.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 많이 들어주시는데, 잘 됐다고 생각했다. 공감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편안한 방송 만들겠다." (윤택)
라디오 장성규 뮤지 안영미 윤택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top